+ 여행
내인생에서 조금은 특별했던 한해 2013년.
운 좋게도 일년에 북반구와 남반구를 다 가볼수 있었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가냐 싶어 가게된 노르웨이 최북단 노르카프, 비자때문에 정말 부랴부랴 떠나서 가게된 호주의 시드니.
문득문득 생각나는 우리의 지난 여행에 대해 남편과 가끔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만일 우리가 그때 떠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 이런저런 핑계때문에 여행을 미루었더라면 아예 갈수 없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할 수 없는 일은 나중에도 할 수 없다'
나중에 우리 세계여행가자. 돈 얼마 벌면 우리 저곳에 가자. 이런 얘기들. 왜 지금이 아니라 나중이어야만 할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지난날도, 내일도 아닌 오늘이 될 수 있게 살고싶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가장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할 수 있는것을 했었고, 매일매일을 배짱이처럼 살고 있는 듯.
+ 돈, 일
2013년은 백수로 시작해서 백수로 마무리.
통장의 잔고는 항상 + - 제로인듯. 이전에 모아놓았던 돈은 자동차 여행간다고 열심히 썼고, 중간에 회사다니면서 모은 돈은 시드니 여행에서 쓴 돈을 메꾸는데 들었으니 결국 Zero.
+ 사람들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친해지는게 점점 쉽지 않은것 같다. 새옷을 입었을때처럼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한 느낌. 하지만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편안한 친구들과 매년 함께 해온 치요장터가 벌써 4회째.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들이 좋다.
+ 우리
벌써 4번째 기념일. 2013년의 기념일에는 내가 좋아하는 안목항으로.
이제는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게 신기. 그래도 표현은 중요한거니까 꼭 서로 말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