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모니를 떠나 찾아가는 곳은 따뜻한 프랑스 남부 지방의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줄여서 엑스.


원래는 샤모니에서 안시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일기예보를 보니 우리가 안시에 있을 기간 내내 비가 올거란다. 안시는 프랑스의 작은 베니스라고 불릴정도로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이라고 여행자들이 극찬을 했던 곳이라 일부러 이틀이나 머물려고 했었던 곳인데, 스위스에서부터 주욱 날씨때문에 고생했던터라 비오는데 굳이 거기까지 가고 싶지 않았다. 여행을 좀 해보니 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곳이라도 날씨가 뒷받침이 되야 하더라. 그리고 거의 일주일 내내 추위에 지쳐있어서 따스한 곳으로 빨리 가고 싶어서 결정한 곳이 엑상프로방스! 샤모니에서 엑스까지는 꽤 되는 거리라 굳이 국도를 고집하지 않고 고속도로를 타고가기로 했다.



프랑스 고속도로 티켓, 오랜만이다.



프랑스 남부를 가기위해 지나쳐야 하는 도시, 그로노블.



조금 남쪽으로 내려왔을 뿐인데도 벌써 날씨가 화창하니 기분까지 up!



또 다시 고속도로 톨 티켓.

프랑스에 왔다는걸 고속도로 톨비를 내면서 실감한다. Albervill에서 Gronoble까지, Gronoble에서 Valence까지 Valence에서 Aix까지 총 세번이나 톨비를 내고, 톨비만 해도 거의 35유로 가까이. 무시무시하다.



화창한 남쪽나라의 하늘.




드디어 캠핑장 도착! 나름 별 4개짜리 캠핑장.

엑스에 도착해서 처음 찾아간 캠핑장은 텐트는 아직 안받는다고 하여 돌아나오려는데 리셉션 언니가 길 건너가면 텐트도 받는 캠핑장이 하나 있다고 알려줘서 찾아온 곳인데 부지가 꽤 넓은 캠핑장이다.



412번. 우리의 텐트 사이트 



독일 슈방가우에서의 캠핑을 마지막으로 텐트를 펼쳐볼 일이 없어서 비에 젖어 눅눅하고 퀴퀴한 냄새를 풍기던 우리 텐트. 다행이 볕이 좋아서 이참에 텐트 좀 말리고. 마찬가지로 그간 빨지도 못한 눅눅한 빨래가 수북. 텐트 펴자마자 바로 빨래하러 세탁실로 고고씽. 이곳 캠핑장 세탁실엔 빨래 기다릴 때 편안하게 기다리라고 TV와 쇼파도 있고 책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빨래를 기다릴 수 있어서 좋았다.



조경수가 잘 되어있어 마치 숲속에 온 것 같은 분위기의 캠핑장. 날씨도 따뜻하고 조으다. 확실히 윗동네보다 따뜻해서 그런가 그간 볼 수 없었던 텐트 캠퍼들도 하나 둘 있고.



간단하게 차린 이날의 저녁식사. 아직 테이블을 못사서 바닥 상차림이지만 그래도 춥지 않아 조으네. 근처 마트에 갔다가 사온 호가든 Rosee까지 곁들여서. 냠냠 쩝쩝 후루룩 촵촵.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자 마자 엑상프로방스 시내 구경하러.



일요일이라 그런가 시내 광장한켠에 회전목마가. 아직 세팅중.





갓 구운 빵과 신선한 과일과 야채가 가득한, 주말 장터가 열리는 골목.




걷다가 발견한 로컬 까페. 잠시 카페인을 충전하기로 합니다.



To Go는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 왠만한 메뉴는 3유로 미만으로 마실 수 있음. 하지만 로컬들은 보통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듯.

우리 바로 앞에 에스프레소 주문하시던 아저씨 둘은 우리 커피가 나올때 쯤엔 벌써 주문한 커피를 다 마시고 자리를 뜨셨다.



커피 한잔씩 사들고 향한 곳은 폴 세잔의 아뜰리에. 사실 엑상프로방스는 원래 계획했던 곳이 아니기에 사전정보 없이 왔는데, 도착해서 정보를 뒤지다 보니 근처에 폴 세잔이 그림을 그렸던 작업실이 있다길래 한번 가 보기로.



가는길이 꽤나 오르막이라서 힘들었는데, 올라가다보니 엑상프로방스 시내를 한눈에 볼수있었다. 




세잔의 아뜰리에 내부는 사진 촬영이 안되어 아뜰리에 정원 구경만 실컷. 내부는 작업실로 썼던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공간 한곳을 둘러 볼수 있는데, 커다란 창문이 인상적이었던 것 외에는 특별히 인상에 남지 않았다. 이곳에 대한 나의 의견은 폴 세잔의 열렬한 팬이라면 굳이 오는데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입장료 파는 언니가 이곳에 한국인들이 많이 온다며 왜 많이 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나도 도대체 여기에 왜 오는지 모르겠다.



아뜰리에를 나와서 다시 시내로. 귀여운 파스타 간판의 파스타가게. 시내 구경이 훨씬 더 재미지다.



성당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무슨 일일까? 모여있는 사람들 옷차림도 다들 쫙 빼입은게 예사롭지 않은데.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도 찍고.



아하, 이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는가보다. 저어기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예비신부가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 전용 공간인 '웨딩홀' 이라는 곳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이렇게 딱 보기에도 역사가 오래되 보이는 듯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기분은 어떤것일까?






다시 만난 주말장터. 유럽엔 참 꽃 파는 곳이 많은것 같다. 생활 수준이 높은 곳 일수록 꽃을 많이 산다고 하던데. 장터에 나와있는 꽃들이 화사하니 나도 한다발 사고 싶었다. 




골목 한켠에 있던 만화가게.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이 즐비한 곳.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미드 빅뱅이론의 주인공들이 드나들던 만화가게 딱 그 느낌! 





아침에 세팅중이던 회전목마. 

오후가 되니 이미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나 어릴적 동네에서 보던 플라스틱 말타기랑은 다른 차원의 고퀄리티 놀이기구다.





엑상프로방스는 다른 도시들과는 다르게 관광객으로 붐비지도 않고, 소소하니 골목골목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단, 화장실 찾기 힘든것만 빼고)



어제와 달라진 점.


드디어 우리에게도 테이블이 생겼다! 엑상프로방스 근처에 데카트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바로 달려가 우리에게 필요했던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를 구입. 드디어 밥먹을때 바닥에서 먹지 않아도 되는구나, 에헤라. 

기념으로 고급스럽게 파인애플과 카레를 넣은 태국식 볶음밥으로 저녁식사. 햄볶하다.


+ 캠핑장 

camping chantecler


캠핑장 가격

2박 (텐트 + 사람 2 + 차1 + 전기) = 48.5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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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다음 목적지는 디즈니사의 로고로 쓰여서 유명해진 노이슈반스타인 성이 있는 퓌센(Fussen). 퓌센 근처에서 캠핑하기 위해 근처 캠핑장을 알아보았지만 퓌센에는 캠핑장이 없고,가까운 동네인 슈방가우 근처에 몇개 캠핑장이 있는것 같길래 그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캠핑장을 향해 가는길에 남편이 저길 보라며 손짓하는 곳을 쳐다보니,



말 목장이라고 해야하나? 저곳에서 몇몇 어린아이들이 조랑말을 타고 승마연습을 하고 있었다. 

유럽에 와서 느낀건데 이곳 사람들은 참으로 취미생활이 다양하다. 프랑스에서 데카트롱에 캠핑장비 사러갔을때 그곳에서 축구, 야구, 테니스, 등산 등의 운동용품은 물론이거니와 캠핑, 발레, 낚시, 승마, 카누 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운동용품을 팔아서 놀랐었는데. 승마도 단순히 말 목장에서 체험을 하는게 아니라, 자기 말을 가지고 말 전용 트레일러에 실어서 저런 목장에서 본인 말을 타고 연습을 한다. 말 한마리 가격이 거의 차 한대 가격이라던데 본인 말을 가지고 다닐정도의 경제적인 여유가 부럽기도 하고, 사회 전체가 저렇게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분위기라는 것도 부러웠다.


뭐, 부러운건 부러운거고 일단 우리는 당장 우리 몸 하나 뉘일 곳이 필요했으니 굴러라 유럽 책과 ACSI 책자를 참고하여 근처 캠핑장 후보지 두군데를 선정, 일단 한번 답사를 하기로 했다. 

처음 간 곳은 리셉션이 열지도 않은데다 그닥 특색이 없는 곳이라 패스, 다음 후보지 캠핑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도착한 두번째 캠핑장은 우와아아아,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게 만들정도로 멋진 호숫가 바로옆 캠프사이트!






영화에서나 나올것 같은 호숫가 캠핑장 풍경에 한참을 이곳에서 서성거리고. 체크인 해야 하는데 발길 떼야하는게 힘들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을 정도의 추운 날씨. 게다가 점점 날이 흐려지는게 곧 비나 눈이 올거 같아서 텐트를 쳐야 할지 아니면 전날 미텐발트에서 묵었던것 처럼 캠핑장 내의 아파트먼트 같은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이틀이나 아파트먼트에서 묵게되면 예산이 꽤 많이 들게 되고. 돈이냐 편안함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결국 추운데 밖에서 자기도 싫고 비나 눈이 오면 텐트 치고 걷는것도 힘들어서, 이번 한번만 더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아파트먼트에서 자기로 하고 리셉션에 가서 체크인.


허나 우리의 이런 고민이 모두 무색하게도, 하필!! 이날 단체 수학여행온 학생들이 있어서 빈방이 없다고. 우리에겐 텐트외에는 옵션이 없었다. 정말이지 이날만큼 텐트에서 자고 싶지 않았던 날이 없었던것 같다. 이 추운날 텐트 숙박이라니...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것 같은 날씨, 우리 텐트 주변으로는 모두 permanent 캠퍼들. 한마디로 이곳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처음엔 호숫가 바로 옆에 위치한 캠핑장이라 좋았던 첫인상이, 점점 흐려지는 날씨 슬슬 내리기 시작하는 비인지 눈인지 모를 그것. 그리고 왠지 난민촌 같아 보이는 permanent 캠퍼들의 판자집 같은 카라반들 때문에 썩 유쾌하지 않아졌다.


얼른 텐트를 치고 리셉션 건물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겸 까페에서 따끈한 커피한잔 하기로.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처럼 보이는 단체손님들은 알고보니 스태프들. 진짜 손님은 우리 둘뿐!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잔을 주문한 후 버릇처럼 핸드폰을 열었는데...어라??? 인터넷이 잡힌다!!!!

리셉션에서 체크인할때 와이파이 쓰려고 2시간짜리 이용권까지 구입했는데, 럴수럴수 이럴수가..까페에서 무료 인터넷을 쓸 수가 있었다니! 덕분에 우리는 다음날 갈 곳에 대한 정보 써치 및 그간 밀렸던 한국 소식 확인까지 커피 달랑 두잔 시켜놓고 한 세시간동안을 서로 말도 안하고 인터넷만 했었다. 

추운 텐트에서 덜덜떨면서, 공유도 안되는 한개의 패스워드로 서로 "나도 와이파이 좀 써보자" 라며 실갱이하며 남은 1분도 아까워서 빠득빠득 알아볼거 다 알아보며 시간 다되어 끊기면 그제사 아쉬운 입맛을 다셔야 했던 이제까지의 인터넷 사용 환경을 생각하면, 이곳은 천국임이 분명하다. 따뜻한 실내에서 커피한잔의 여유와 함께 누리는 인터넷 천국이여!!




텐트로 돌아와 저녁거리 준비. 


오전에 ALDI에서 장본것들을 풀어놓으니 뭔가 꽤 많아보인다.

독일 여행에서 젤 좋았던 점은 바로 장보기였던 것 같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저렴한 물가에 특히나 유기농에 민감한 이나라 국민들 특성때문에 왠만한 식재료에 bio가 붙지 않은건 찾아보기도 힘들다. 덕분에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먹거리들을 마음것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쌀과 똑같이 생긴 쌀도 팔고(보통 500g에 1유로선) 해서 먹는데는 걱정이 없었다.



이날 저녁은 닭가슴살 구이를 곁들인 토마토 파스타와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 슥삭슥삭 조리해서 샤샤샥 담으면,



짜잔- 오늘의 요리 완성. 더불어 ALDI에서 산 맥주와 함께.(근데 ALDI에서 파는 맥주는 맛없다. 파는 맥주가 이거밖에 없어서 사오긴 했는데)



다음날 아침, 밤새 내린 눈때문에 쫄딱 젖은 텐트를 말리지도 못하고 대충 물기만 털어내고 텐트 접기. 완전 찝찝하다.(결국 이날 눈비 맞아서 축축해진 텐트를 결국 일주일동안 펴지도 못하고 썩히게 되는 일이 생길 줄 이날은 몰랐었지...)

텐트안에서는 다행히도 전기장판덕에 춥지 않게 잘 수 있었는데, 샤워실에서 우리 텐트 사이트까지 왔다갔다 하는데 계속 눈비 맞으면서 다니려니 춥고 기분도 참...그랬다. 여튼 아침일찍 정리하고 바로 이날의 목적지로 이동.



월트디즈니사의 로고로 쓰여 유명해진 노이슈반스타인 성. 

아마 노이슈반스타인 성은 들어본 적 없어도, 저 로고에 나와있는 성은 다들 한번쯤은 봤을 듯. 실제로 보면 그렇게 멋질수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오로지 저 꿈과 환상의 성을 직접보기 위해 퓌센에 온 우리.



아침 일찍 부터 티켓부스에 줄이 상당하다. 우리와 비슷한 시간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도착해서 왠지 모르게 우리도 같은 일행인것 마냥 사이에 끼어서 티켓팅. 노이슈반스타인성은 아무때나 입장하는게 아니라 정해진 시간대 별로 입장이 가능한데다, 각 언어별 안내가 지원되어 티켓살때 원하는 언어를 말하면 된다. 다행히 한국어 안내도 지원이 가능! 그리고 남편은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간 국제학생증 덕분에 반값으로 입장료 구입!(방통대도 국제학생증 발급이 가능해서 유용하게 써먹었다)

 


노이슈반스타인 성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호엔슈방가우 성. 티켓살때 노이슈반스타인 성과 호엔슈방가우성을 함께 보는 티켓도 판매하였는데, 우리의 목적은 오로지 디즈니성!



산꼭대기에 위치한 성에 가기위해서는 이런 길을 계속계속 오르고 올라야 한다. 가이드북에는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한다고 되어있었던것 같은데 뭐 서울에서 남산한번 올라가본적 있는 사람들에겐 이정도는 껌.



걸어올라가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말이 수레에 싣고 언덕까지 올라가긴 하는데 완전 꼭대기까진 안가는게 흠. 물론 유료다.



계속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간다.



저어기 아래에 올라 올 때 보았던 호엔슈방가우 성이 까마득하게 멀리 보이고.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노이슈반스타인성, 두둥. 근데 뭔가 좀 이상하다?



이러한 멋진 전경을 기대하고 왔는데...



안개에 가려서 성의 멋진 모습이 하나도 안보인다!!! 대실망. 

그래도 내부 구경은 판타지 성에 입성한것 마냥 신기하고 재밌었다. 안타깝게도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아 눈으로 보고 머리로 기억해야 했지만 루드비히 2세가 이 성을 짓기위해 돈을 엄청나게 쏟아부었구나, 하는 감상으로 마무리.


나오는길에 기념품 샵을 지나, 성 안에 있는 까페에서 잠시 커피 한잔만 하고 나가기로. 근데 이곳은 뭔가 셀프다?

샐러드 부페 레스토랑 한켠에 있을것 같은 커피머신에서 원하는 내용을 뽑은 후에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시스템.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아메리카노라는 메뉴가 없다. 에스프레소나, 라떼, 카푸치노는 있는데. 흠.. 뭐지? 아메리카노를 마시려면 에스프레소 버튼을 일단 누른후에 뜨거운 물 버튼 눌러서 타 마시면 되는건가? 해서 두잔을 각기 에스프레소 + 뜨거운 물로 아메리카노 완성!

근데 찾을땐 안보이던 웨이트리스가 우리한테 다가오더니, 에스프레소 2유로, 뜨거운물 사용 2유로 한잔에 4유로를 내란다!! 아메리카노는 알고보니 다른 이름으로 따로 메뉴가 있었는데 우리는 몰랐을 뿐이고. 사정을 설명해 보아도 뜨거운물은 차 마실때 사용하는 메뉴라서 돈을 받아야한다고. 결국 두 잔에 8유로 지불. 아까운 내돈, 결국 이 맛없고 비싼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는 하나 깨달은게 있었다.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자"



노이슈반스타인 성에 오기전에 미리 알아본 사전정보에 의하면 이 성의 전경을 제대로 보기위해서는 성 건너편에 위치한 마리엔 다리위에서 그 멋진 뷰를 제대로 감상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마리엔 다리로 고고씽.


근데 겨울이라 눈이 많이 와서 아직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마리엔 다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들어가지 말라는 푯말이. 결국 이것도 안되는건가 하고 포기하려고 하는데, 어라?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가기 시작한다? 어떻하지? 나도 가보고 싶은데. 워낙 원칙주의자인 남편은 들어가지 말라고 한데니까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고, 근데 눈도 많이 녹은데다가 다들 가는데 이럴때 다같이 가면 좀 안전하지 않을까 싶어서 마음은 좀 찔리지만 살짝 갔다와 보기로.



눈길, 빙판길을 한참 지나서 만난 마리엔 다리.



미리 올라간 사람들은 다리위에서 추억의 한컷을 담고.



마리엔 다리위에서 보이는 노이슈반스타인성.

와아, 이런 모습이었구나! 아직은 안개때문에 성이 많이 가려져있긴 하지만 그래도 성의 전경을 보니 아까와는 다른 감동이 밀려왔다. 멋지다 정말 멋지다.



아침부터 흐린날씨에, 커피값 실수에 웅크려져있던 마음도 가뿐해져서 하산.


이제 다음은 어디로 갈까나?


+ 캠핑장 정보

camp bannwaldsee 


요금

차1 + 사람2 + 텐트1 + 전기(핫샤워 무료) : 1박 26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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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4월 3일, 여행 시작 여섯째날.


프라이부르크 근처 캠핑장에서 2박을 하고 드디어 다른곳으로 떠나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꾸려서 떠날 준비를 했다. 텐트를 치는건 팝업텐트라 간편하고 쉬웠는데, 텐트를 접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처음에 이게 도대체 어떻게 접혀있었던가 생각도 나지 않고, 낑낑대면서 겨우겨우 텐트를 접고 물품들을 차에 실어다 놓는등 떠날 준비하는데만 장장 1시간. 아침부터 텐트랑 씨름하느라 기진맥진.


이날의 일정은 프라이부르크에서 약 2시간 정도 거리인 하이델베르크로 이동해서 시내 구경 후 근처 캠핑장에서 숙박하는것으로. 근데 가는 길이 멀지 않고, 프라이부르크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곳에 검은 숲(Black Forest)라는 울창한 삼림 구간이 있다기에 일부러 그곳을 통해서 가기로 했다. 


뻐꾸기 시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동네인데, 검은 숲이라는 이름은 높다란 나무들이 하늘이 안보일 정도로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근데 이름만 들으면 왠지 무시무시한 마녀가 살것 같은 분위기.





검은숲 정상 부근에 쌓여있던 녹지 않은 눈더미들.


검은숲으로 가는길이 고도가 높은데다가 정말 높이가 몇미터씩은 족히 되보이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있어서 겨우내 내린 눈들이 채 녹지 않아, 길을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계절은 점점 겨울로 바뀌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여름이 아니라 그런건지 크게 경치가 멋지다거나, 드라이빙하기에 좋다거나 하는건 모르겠더라. 대신 눈구경만 실컷한 우리는 실망감만 안고 바로 하이델베르크로 이동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먼저 간곳은 하이델베르크 성(castle)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 타는 곳.


전날 밤에 미리 하이델베르크 가기전에 인터넷으로 도심에 주차를 할만한 park house를 찾아봤었다. 자동차 여행하면서 가장 크게 걱정되었던게 바로 주차! 유럽엔 워낙 차량털이범도 많다는 얘기도 들었고, 익숙치 않은 도시에서 주차가능한 곳을 과연 우리가 잘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어서 아직은 여행 초반이기에 미리미리 알아보고 출발. 일단 구글에서 검색하니 가장후기가 많은곳이 하나 있길래, 그곳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찾아갔다. 처음엔 왜 이렇게 도심에서 동떨어져있는 주차장이 인기가 많은것인가 의아해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하이델베르크의 명물, 하이델베르크 성을 가기위한 케이블카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이었다.


하이델베르크 성까지는 걸어올라갈 수도 있고 등반열차 같이 생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일단 올라가는건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때는  슬슬 구경하면서 내려오기로 했다.




오래된 모습 그대로의 하이델베르크 성.

과거 전쟁으로 인해 훼손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황량하기도 하고 어쩐지 으스스하기도 한 첫인상.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모미는 이렇게 하이델베르크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

온통 붉은색 지붕들로 뒤덮힌 도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게 말로만 듣던 유럽의 모습인가? 감탄을 하며 한참동안을 바라보았다.






동네 대학생인듯한 청년 둘. 이런 멋진 경치를 즐기러 오면서 맥주도 싸들고 오다니 진정 풍류를 아는구려.




내려올땐 산책하면서 설렁설렁 내려왔는데, 생각보다 얼마 안걸린다. 이럴줄 알았으면 올라갈때도 걸어갈껄 그랬나?

광장의 동상 뒤로 저 멀리 보이는 붉은색의 하이델베르크 성.





이번에는 구시가를 향해서.

관광도 관광이지만 우리가 찾아 헤멘곳은 바로 Apple Store!


프라이부르크 캠핑장에서 묵고 있었을때, 이제까지 별탈 없이 잘만 쓰고 있던 노트북이 전원 케이블을 꼽아도 충전이 되지 않는 일이 생겼다. 전원 케이블이 고장난 것 같아 전날 프라이부르크 시내 관광을 할때 애플 전원 케이블을 사기위해 돌아다녔었는데 고작 이 케이블 따위 하나의 가격이 무려 80유로! 그마저도 내 맥북에 맞는 케이블이 없어서 그냥 나오기는 했지만, 산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이렇게 큰 지출은 생각지도 못했던거라 어찌 해야 하나 계속 망설였었다. 하지만 노트북은 이번 여행하면서 각종 자료 백업과, 숙소 예약 및 메일 확인, 뱅킹등 가장 중요한 필수품인데 이걸 못쓰게되면 앞으로 여행하는것도 힘들게 될테고.

갑자기 닥쳐 온 시련이었다.


일단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애플 매장도 없었기에, 하이델베르크에 가서 좀 찾아보기로 하고 구시가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는데 마침 눈 앞에 있는 Apple Store! 처음에는 매장에서 케이블을 발견하고 바로 살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들고 간 케이블을 먼저 확인해보고자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매장 2층에 수리센터가 있었다. 수리 직원에게 전원 케이블이 이상이 있는지 확인 좀 해달라고 부탁하고 몇분을 기다렸을까, 전원 케이블에는 이상이 없단다. 아싸! 돈 굳었다! 케이블 새로 사기전에 미리 확인해 보길 진짜 다행이다. 


마음의 짐 하나를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본격 관광 시작.




하이델베르크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인가봉가, 한국어로 쓰여있는 상점이 은근 눈에 띄었다.

판매 물품은 한국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쌍둥이 칼, 휘슬러등 각종 주방용품들.









좀 저렴한 편인 마트, Penny에서 이날 캠핑에 필요한 식재료들을 구비한 뒤에 다시 주차장으로 향했다.


반나절밖에 구경을 못해서 그런가 이 도시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인상을 받지 못한채, 단지 비싼 돈 주고 노트북 전원 케이블을 안사도 된다는 안도감만 안고 캠핑장으로.




하이델베르크 시내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곳에 위치한 캠핑장, Camping Heide.

다닥다닥 캠핑카들이 붙어있던 전날의 Hirzberg 캠핑장이랑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강가에 위치한데다가 캠퍼들도 별로 없고 사이트가 넓직해서 진짜 캠핑 온 기분!




캠핑장 끝쪽에 사이트를 잡고 텐트 구축 시작.





사이트 앞쪽은 강이 흐르고, 뒤쪽으로는 나무가 우거진 산이!

배산임수, 명당자리네!


무엇보다도 사람이 많지 않아 텐트도 여유롭게 치고. 밤에 기침해도 눈치 안보이겠다.

Hirzberg 캠핑장에서는 차량을 캠핑장 밖에 두고 와야해서 매번 물건을 가지러 텐트 사이트까지 왔다갔다 힘들었는데 이번엔 텐트 바로 옆에 차량을 댈 수 있어서 아주 편하게 텐트 구축.




이날의 저녁은 낮에 장 본 독일식 소세지 구이와 카레 덮밥.

아직 테이블도 못사서 텐트 거실 바닥에, 빈 상자를 받침삼아 먹는 저녁이지만 항상 밥맛은 꿀맛!


+ 캠핑장

Camping Heide http://www.camping-haide.de/de/startseite.php


캠핑장 가격

- 사람 2 + 텐트 1 + 차량 + 전기 : 19.2 Euro

- 샤워는 별도 코인 구입필요. 1Euro/?분

- Free wifi (단, 리셉션 근처에서만 가능)


하이델베르크 성 Cable Car 가격

-6 Euro * 2인 = 12 Euro


하이델베르크 주차 요금

- 4 Euro /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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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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