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일간의 짧은 방콕일정은 데이오프데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기로했다. 


방콕에서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호텔에서 묵을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건 지난번 방콕에 왔을때 한번 경험해봤으니까, 두번째 방문에는 좀 더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를 구경하고 싶었다. 콘도식 아파트먼트라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점도 있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좋았다. :)





까페 데이오프데이의 커피를 직접 내려마실 수 있도록 갈은 커피와 각종 커피 도구들도 마련되어 있었고,





요렇게 식탁겸 테이블 위에는 우려마실 수 있는 티도 한켠에 준비되어 있어서, 숙소에서도 까페 분위기를 낼수 있었다.





밀린 빨래를 하기 위에 1층 편의점에서 사온 미니 세제와 땅콩 안주. 귀요미 사이즈.





세탁실에서 바라본 풍경.




원룸형 아파트라서 사이즈가 꽤나 작긴 하지만, 혼자 혹은 둘이 지내기에는 딱 좋은 사이즈.

콘도 단지 내에 수영장이 있어서 이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걸 이용 못해본게 제일 후회됨 ㅠ




아파트먼트 곳곳 주이킴님의 센스가 엿보임.





떠나는 날 점심은 숙소 근처 로컬 음식점에서.

전에 혼자 가서 먹었던 국수집이 생각나서 그리 가려고 했는데 문을 안열어서 ㅠ 다른곳으로 갔다.






남편님은 돼지고기 야채 볶음 덮밥.




난 그냥 까오팟까이. 근데 발음이 까이-닭고기 랑 까이-계란 이랑 헷갈린다. 아니 구분안됌 ㅋ

여튼 원하던 닭고기 볶음밥으로.


이날 떠나는 날이었는데 평소보다 매우 바쁜 스케쥴이 잡혀있었다.

전날 저녁에 방콕 도착한 시드니 플랏메이트 B양네 부부와 점심을 먹기로 했던것. 

근데 떠나기 전에 주이킴 님도 보기로 해서. 짐 찾고 공항도 가야하는데. 


결국 조금 일찍 B양네 부부를 만나서 같이 차를 마시고, 나만 먼저 나와서 숙소로 이동해서 체크아웃하고 주이킴님을 만나기로.






B양네 부부가 묵은 럭셔리 호텔 근처 BTS 역. 요기는 첨와보네.





이제 BTS 도 마지막이구나 싶어서 혼자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마구 찍어봄.





반가운 젯스타 광고.





드디어 까페 데이오프데이 도착.





주이킴님 기다리면서 이곳저곳 찍어보기.

참, 게스트하우스 손님은 음료가 할인된다.




아파트먼트에서 봤던 귀요미들이 여기에도 있었네?


원래는 주이님을 전날에 잠깐 뵈려고 했었는데 급작스럽게 치앙마이에 가시게 되는 바람에 내가 떠나는 날 급하게 다시 뵙게 되었다. 곧 시드니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내가 좋아라 하는 동네와 까페 리스트를 전달(?) 해드림. 조만간 또 보아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받아온 까페 데이오프데이 원두. 이번엔 두봉지나 주셨다+ㅁ+

그래서 집에 오니 원두부자가 되어있었다는...

치요누나가 선물해준 이코복스커피 원두랑 내가 좋아하는 매뉴팩트커피의 원두, 그리고 치앙마이산 원두까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하지만 현재 저 많은 원두들이 한달도 안되어 바닥을 보이고 있음...)







마지막날 데이오프데이에서 구입한 키링.

안그래도 적당한 키링을 계속 찾고 있었는데, 마음에 쏙 든다.

옆에 땅콩 스낵은 출국할때까지 못먹고 결국 비행기까지 같이 탑승. 시드니까지 데려옴.(기내에서 기압이 낮아서 봉투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덕에 과자봉지 폭발하는줄 알았네;;;;)


첫 태국 여행때는 방콕에 2박 3일 있었지만 그렇게 짧다는 생각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길게 있었는데도 왜 더 짧게 느껴졌을까.

여행하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나봄;


또 여행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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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방콕에서 생긴 반나절 정도의 혼자만의 시간.

뭘할지 미리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천천히 시간을 즐기면서 지내보기로.


일단, 밀린 빨래를 하고 빨래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커피를 내렸다.

고소한 커피향기를 맡고 있노라니 갑작스럽게 찾아온 여유로움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긴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렀지만 여유도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만 해서, 3주동안 무얼했는가 생각도 나질 않는다. 그냥 피곤했다는 생각뿐. 이곳에서 빨래를 기다리면서 천천히 커피를 마시면서야 아, 이제 한숨 돌릴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다.


다 된 빨래를 널고서야 천천히 집을 나섰다.


평소에는 걸어다니던 길을, 이번에는 처음으로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이동해 보기로 했다. 


"빠이-삐띠에 까-" (BTS 역으로 가주세요)

다행히 잘 알아들으시고, 잘 데려다 주셨다. "껍꾼카-"



그리고는 길가다가 발견한 국수집엘 들어가서 대충 내가 아는 모든 태국어 + 손짓발짓을 동원해서 어묵국수도 시켜먹었다.

주인 할머니께서는 태국어로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셨지만 내가 대답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미소만 지을 뿐. 어디서 왔냐는 질문하고 싶으신듯, 타이완? 홍콩? 이라고 말을 거셨지만 코리아 라고 해도 못알아 들으시고.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걸까, 이곳에서 먹은 어묵국수는 이제까지 태국에서 먹었던 국수중에 최고로 맛있었다. 계산할때, 밥먹으며 인터넷 검색해서 찾은 단어, 까올리-한국인 이라고 할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반가워하시며 까올리 까올리를 연거푸 얘기하셨다.


간단한 것들이지만, 혼자서 처음으로 해보지 않은 낯선것들을 하고 있노라니 별것 아닌것에도 왠지 모를 일탈감이 들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내가 애정하는 곳. 갤러리 드립까페.

작년이랑은 다르게 왠 양형이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서양 형아는 나에게 태국어로 뭘 마실껀지 물어봤고, 나는 영어로 마시고 싶은것을 주문했다. 기분이 묘했다.







얼음이 가득한 아이스 까페라떼를 마시면서, 어제 이곳에서 구입한 엽서에 편지를 한장 썼다.

태국의 소인이 찍힌 엽서를 보내고 싶었다.





이곳에서 한참동안 시간을 보낸 후, 볼일을 마친 남편을 만나 숙소 열쇠를 건네주러 나갔다.


그러고는 다시 혼자가 되어, 이번에는 방금 쓴 엽서를 들고 우체국으로 향했다.

영어 한마디 써있지 않은 우체국이었지만, 남들 하는것 처럼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와서 엽서를 보낸다. 쉽다. 

여러나라를 다니다보니 어딜 가든, 사람사는건 다 비슷비슷 하다는게 보인다. 





우체국 볼일을 마치고 간곳은 다시, 어제의 에까마이.





이번에는 골목 구경. 번화한 도로와는 다르게 매우 한적하고 운치있는 골목이다.







골목 끝에서 만난 Cafe 겸 편집샵 Onion.

좀전에 커피를 마시고 온터라, 까페엘 또 가긴 그렇고 옆의 편집샵만 구경. 예쁜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이곳에서 빈티지 선글라스를 하나 구입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길 끝의 초록 풍경.





찾기 힘들까봐. 친절하게 Onion 가는 길 표지판.


에까마이 동네 구경을 끝으로 혼자만의 시간도 여기까지. 중간에서 남편을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간곳은 온눗의 먹거리 야시장.

BTS에서 내려다 본 광경이 매우 이색적이다.





늘어서있는 길거리 음식점에서 각자 취향의 음식을 한접시씩 골라, 야외 테이블 아무곳이나 자리잡고 앉았다.

이런곳에서 맥주도 한잔 곁들이면 딱인데. 아쉽게도 저녁을 먹고 라이브 재즈 펍에 갈 예정이라 그냥 조촐하게 밥과 과일 주스를 마셨다. 역시 여행중에 먹는건 어느 고급레스토랑에서 먹는것 보다도, 길에서 사먹는게 제일 맛있는것 같다.





빅토리 모뉴먼트 역.

꽤나 큰 라운드 어바웃이다.





방콕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

모든 BTS 역이 이렇게 전부 고가보도로 연결이 되있으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잠시 해보았다. 재밌을거 같은데.






방콕의 밤. Saxophone pub에서 라이브 연주와 함께.


남편이 이번 방콕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라고 했던. 뭣도 모르고 일찍 간 덕에 연주자들 바로 옆에 앉게 되어, 그야 말로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지나가는 말로 썸타는 사이에 이곳에 오면 100%  관계 진전! 일꺼라고, 그정도로 분위기에 한껏 취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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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일년만에 또 방콕엘 왔다.

일부러 방콕에 오려고 했던건 아니고, 한국에 가게되어서 다시 시드니로 오는 편도 티켓을 알아보다보니 방콕 스탑오버 티켓이 있길래. 겸사겸사.


이제까지의 여행중 대부분은 싸게 가기위해 경유티켓을 사서 많이 여행했었는데, 한번도 경유지 여행을 해본적이 없었다. 대부분 그냥 '환승' 이 목적이었을 뿐.

암튼 이번에는 경유지에 내려서 구경을 하다가 다시 집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려니, 왠지 공짜 여행을 한것만 같은 기분이다.






방콕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우리가 향한 곳은 시암센터.

딱히 목적이 있어서라기보다, 그냥 뭘해야 할지, 어딜가야 할지 몰라서 작년에 한번 가봤던, 익숙한 시암으로 가봤다. 간김에 근처에 있는 BACC(Bangkok Art and Culture Center)나 둘러보고 거기 1층에 있는 갤러리 드립커피나 갈까 하고 발길을 향했다.


근데, 시암센터 한구석에 위치한 오픈된 공간의 까페에서, 라마르쪼꼬의 머신을 쓰고 있는게 아닌가!!

커피러버인 우리 둘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원래 가려던 갤러리 드립커피 말고 이곳에서 커피한잔 하고 가기로.

까페 이름 참 길다.


I+D Style Cafe X Brave Roasters




언제나와 같이 플랏화이트.

메뉴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일단 물어봤는데 있단다. 얏호.

맛도 썩 괜찮다.





사실 쇼핑센터에 입점해 있는 까페나, 어느 건물 한 구석의 오픈된 공간에 있는 까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은 (커피 맛때문에) 꽤나 괜찮았다. 까페 안에 여러 디자인 제품들도 한켠에 진열되어 있어서 중간중간 눈요기도 하고.





시암센터를 나와 원래 가려뎐 BACC를 향해.




Bangkok X City of Life




알록달록. 방콕의 풍경.




BACC 내 갤러리 드립 커피.

작년에도 이곳에 들려서 커피를 한잔했었는데. 작지만 아늑한 공간.

이번에는 커피는 이미 마셨으니, 엽서만 사러 들어갔다. 방콕의 감각있는 디자이너들의 제품들을 팔기도 하는 곳이라 구경만 해도 눈이 즐겁다.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출출해서 무삥(돼지고기 꼬치구이) 한개와, 까오니여우(찰밥).

태국의 찰밥은 뭐든지 같이 먹는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어 준다. 쏨땀이랑 먹어도 맛나고, 닭구이랑 먹어도 맛나고 꼬치랑 먹어도 맛나고. 언제부턴가 태국음식 먹을때 마다 빠지지 않고 시켜 먹는 까오니여우.







집에서 한참 쉬다가 더위가 한김 꺾일 무렵 밖엘 나오니, 길에 요런 풍경이.

퇴근길 공장 앞에 간이 시장이 섰다. 퇴근 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저녁 먹거리를 사가는 모습이 정겹다.






배만 안불렀으면 여기서 뭐라도 먹고 가는건데.





길따라 걷기.





저녁 무렵 향한곳은 일본인들이 많이 산다는 에까마이. 

이근처에 들리고 싶은 빈티지 샵이 있기도 하고, 저녁에 근처 크래프트 비어를 판다는곳이 있어서 겸사겸사.





아, 이쁘다.




(UN)FASHION

요기서 이쁜 빈티지 슈즈를 하나 구입.








광장 같은 곳을 둘러싸고 여러 까페와 샵들이 모여있어서, 복작복작한 방콕에서 약간의 한가함과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는 곳.





그리고 최종 목적지, Mikkeller.

여기 찾는데 너무 어렵다. 인도가 없는 길을 따라 가야해서 몇번이나, 이길로 가는게 맞나? 할 정도로.

하지만 가다보면 방금까지의 수고가 전혀 헛된것이 아님을 느끼게 되는 비밀의 장소같은 곳.





들어갑니다.




방콕의 밤을 느끼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야외 정원.




술을 마시기엔 좀 이른시간이었는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약 31가지정도의 크래프트 비어가 있었는데, 직원이 먼저 취향을 물어보고 권해주는 몇가지를 시음해 볼수 있다는게 좋았다.





나는 과일향이 상큼하게 나는 필스너, 남편님은 IPA로.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공간 너무 조으다.

(단, 너무 자연친화 적이라서 모기한테 헌혈하면서 맥주를 마셔야 함)







얼마전에는 파티도 있었던 모양이다.

모기에게 뜯기면서 가볍게 한잔씩만 하고, 저녁을 먹으러.




근처에 있었던 사바이짜이-라는 이름의 식당.

사람들이 바글바글. 맛집인가보다.

역시나 빠질수 없는 까오니여우(찰밥)을 주문하고, 솜땀과 까이양(구운닭)에 사태까지.

너무 많이 시켰나 했지만, 역시나 다먹음.


남들은 식사를 하고 2차로 술을 먹으러 가는데, 우리는 술을 마시고 2차로 밥을 먹으러 온다. 이상한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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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방콕에서 지내는 3일은 수쿰빗에 있는 센트럴 21 그랜드 호텔에서 머물렀다. 

호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수영장. 고층건물 사이로 마치 수영장 물이 건물을 타고 수직 하강하는것 같은 뷰의 수영장. 

이런 수영장 처음와봐서 그런가 마냥 조으다.

호텔에서 노닥노닥 하다가 저녁에는 한국에서부터 가보고 싶었던 까페 데이오프데이에 가보기로.




방콕에 사시는 주이킴님이 하시는 까페, Day Off Day.


까페 하시기전에는 방콕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셔서 그 게스트 하우스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었는데, 아쉽게 지금은 더이상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까페를 오픈하셨다. 

까페 바에 주이킴님의 반려냥인 메오도 보인다. 





까페 곳곳에 태국에서 파는 물건 + 한국에서 사오신 물건들이 보여서 독특한 편집샵 느낌이 물씬.




뜨거운 물에 꽃을 우려내면 신비한 파란색을 내는 티를 주문. 근데 아이스메뉴로 주문할껄. 더운데 티 마셔서 더 덥다.

 



곳곳에 이렇게 감성소품들이 그득.

가격도 저렴하고 번화가 사이에 위치해 있는곳이 아니라 더 마음에 들었던 곳.

조용히 있다가 차만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이곳저곳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 정보도 알려주시고, 가기전에 치앙마이에서 가져오신 태국 원두를 마셔보라고 주셔서 이래저래 감동이었던 곳.(원두는 호주까지 무사히 잘 가져와서 맛있게 먹었다지요!) 

다음에 방콕에 가게된다면 또 들리고 싶은 곳.




마지막날에는 오후 비행기라 오전에 시간이 붕 떠서 시암 근처의 방콕 아트앤 컬처센터(BACC) 구경을.

입장료도 공짜고, 시원하고 참 조으다.




BACC에 오려고 했던 원래의 목적.

이곳 1층에 위치한 조그만 까페, Gallery Coffee Drip에 와보기 위해.

외관부터 풍기는 포스가 장난아니다.




아담한 규모의 까페인데, 사람이 정말 많다.

이름에 걸맞게 드립커피 주문하고, 커피 나오는 동안 까페 곳곳 구경하기.





아트센터 안에 있는 까페라 그런지 곳곳에 혼자와서 예술작업(?) 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분들도 있고. 까페 분위기도 참 느낌있다.




까페 한 벽면에 가득 채워진 드립 도구들과 디자인 소품들.

저거 다 내꺼 하고 싶으다. 이곳에서 사고 싶은게 수두룩 빽빽 이었는데, 아쉽지만 엽서 몇장 사는걸로 마음을 달래고.





저런 드립 스탠드 마음에 든다.




더워서 아이스라떼. 맛도 좋고 양도 엄청 나다.




BACC 앞 풍경. 

이날 낮에 밖에 돌아다니느라고 더워서 돌아가실 뻔. 방콕에서는 왠만해서는 낮엔 밖에 안돌아다니는걸 추천.


치앙마이에서 오랜 일정으로 있느라, 2박 3일밖에 머무르지 못했던 방콕이지만 치앙마이랑은 또 다른 느낌의 매력적인 도시.

복잡하고 번화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소함이 있는 곳. 낡고 오래된 곳들과 힙하고 세련된 곳이 공존하는 도시.

여행의 마지막은 항상 아쉬움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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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방콕에서의 둘째날.


무엇을 할까 하다가 예전부터 가보고 싶던 방콕의 수상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그냥 가기에는 교통이 애매하여 여행사 통해서 반나절 수상시장 투어 프로그램을 예약. 새벽 일찍 호텔로 픽업을 와서 수상시장을 둘러본 후 점심쯤 카오산로드에 내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탔던 투어차량에는 독일, 스웨덴, 인도네시아(로 추정), 미국 등 참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모여있었다. 


사실 호텔 돌면서 차량에 하나씩 탑승하는거라 뭐 그닥 차안에서 이야기 할거리도 없고 그냥 자기 일행끼리 얘기하면서 가는게 다였는데, 한참 신나게 가던 우리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가;; 우리 모두는 차에서 내려서 어느 주유소에서 이 사태가 해결될때까지 기다려야했고, 덕분에 모여있던 다른 여행자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되기도 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온 여자애(이름이 기억이 안나네-_-), 미국에서 온 여자애, 스웨덴에서 온 여자애 둘.

이렇게 모여앉아서 각자 어딜 갔다왔녜, 여기 다음에는 어디로 갈꺼다 라는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니 같은 여행자지만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이 아이들이 참 부럽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행히도, 차량이 금방 수리가 되어 전원 다시 차에 탑승. 한시간정도 차에서 떡실신 후 담넌사두악 수상시장에 도착했다.

수상시장에 도착하니 가이드 아저씨가 각자 놀고 몇시까지 이곳에 와라. 그럼 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 좀 크고 빠른 보트를 타고 한바퀴 돌꺼다, 라고 한다. 그리고 그 전에 수상시장에 떠다니는 많은 보트들이 있는데 그건 각자 돈내고 타면 된다고.

어차피 프로그램에 보트 투어비가 포함이 되어있는거라서 따로 또 돈내고 타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서 우리는 그냥 걸어서 수상시장을 한바퀴 돌기로 했는데, 다른 일행들은 다들 보트 타러 간단다. 




보트 가운데 탑승한 우리 일행이었던 독일 여자애와 미국 여자애.(미안 이름이 생각이 안나-_-)

빠이빠이 해주고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걸어서 출발.





오기전에 수상시장이 많이 관광지화 되어있다고 들어서 살짝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나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배 위에서 이렇게 온갖 과일도 팔고.




뱀과의 기념촬영.(나한테 돈준다고 해도 안하고 싶지만)




근데 보트 안타길 정말 잘했다.

좁은 강위에 보트가 너무 많아서 교통 트래픽 쩔어;; 차 막힘이 아니라 보트 막힘.




배위의 야채장수 아줌마.




OLD STYLE COFFEE.

오며가며 이런거 구경하는 쏠쏠한 재미.





마치 영화같은 풍경이다.





정말 다양한 물품들을 배위에 싣고 판다. 

그리고 이 분들 호객행위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근처에 관광객이 탄 배가 지나가면 긴 막대 갈퀴같은걸로 배를 끌어당겨서 막 보여주면서 사라고 하신다. 아마 이것때문에 교통 트래픽이 생기는 듯. 






걸어가면 걸어갈 수록 입구의 화려함과는 다르게 좀 수수해 보이고 더 이곳사람들의 생활이 드러나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물 위에 지어진 집에서 사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관광객인 우리에겐 단순히 신기하게만 보이는 저 보트가 교통수단이자 생활 수단이겠지?




모자 공예품. 넘 이쁘다. 하나 사가고 싶더라.




길 가다 출출해서 보트위에서 만들어서 파는 음식 사먹기. 마시쪙.




가이드와 약속했던 시간이 다가와서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록 다른 일행들이 오질 않는다.

독일 여자애만 와서 우리랑 같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들 이미 보트를 타서 원래 프로그램에 포함된 보트는 안타려고 하는것 같다. 결국 우리끼리 보트를 탔는데, 아까 애들이 타던 보트는 관광객용 노젓는 보트이고 우리가 지금 타는 보트는 모터달린 보트.

더 빠르고 신난다. 야호!

그리고 루트도 다름. 아까 보트로 꽉혔던 메인 스트림으로 가는게 아니라, 이곳 사람들이 실제 살고 있는 쪽으로 간단다. 왠지 더 설랜다. 




이 강물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그러는것 같아 보였는데 강물이 그닥 깨끗해 보이지는 않아서 위생이 좀 걱정되기도.





가면 갈수록 밀림에 온 듯한 분위기.




수상가옥 위의 화분들. 이곳 사람들은 참 식물을 좋아하는가보다.




이날 투어 프로그램 시작때부터 가장 많이 이야기 나누었던 독일 친구.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되게 친절하고 미소가 이쁜 여자애였는데 미안하게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태국 여행을 하고 뉴질랜드로 갈꺼라고 했던게 기억에 난다.




보트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길.


방콕 여행하면서 돈 아깝지 않고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투어였다. 

많은 기대도 없었고, 많이 알고 가지 않아서 더 좋았었던 것일 수도 있었지만 누군가 방콕에 간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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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6시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기차를 타고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돌아왔다.

좁은 열차칸 안에서 계속 찌그러져 있는데다가 제대로 씻지도 못해서 꾸질꾸질. 방콕에서 지내는 남은 기간은 꽤 괜찮은 호텔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상그지 몰골로 배낭메고 호텔 로비에 들어선 순간 이곳에 어울리는 모습이 아니라 좀 창피했다. 방에 짐을 풀고, 열심히 씻고난 후 찾아온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아간 이 곳.  



일단 에피타이저로 사테 한접시. 태국이 아닌 곳에서라도 태국음식점에서 일단 사테로 시작하면 대부분 만족스럽다. 그러고 보니 내가 사테를 처음먹은 건 서울에서 지구촌 축제기간의 말레이시아 부스에서 였는데. 이후로 독일에서도, 파리에서도, 시드니에서도 일단 사테꼬치 부터 주문. 하나같이 맛있었는데 태국에서 먹어보기는 처음이네.

같이 곁들여나온 소스가 특히나 맛있었다.




다음으로는 메인 요리. 뿌빳뽕 커리. 게살이 들어간 커리인데, 보기만 해도 밥을 비벼먹고 싶은 비주얼이라, 공기밥 두개 추가.

중간에 파파야 샐러드인 쏨땀도 시켰으나, 사진 음슴.




아, 배부르다. 저게 둘이서 해치운 사진. 어쩜 저리 싹싹 비워 먹었을까나. 태국에 오면 대식가가 되어 돌아간다는 사실.(믿거나 말거나)

 



배도 두둑하겠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면서 이번엔 방콕에서 유명한 야시장인 아시아티크로.

아시아티크까지 무료 셔틀보트가 다니고 있어서 셔틀 타려는 줄이 꽤나 길었다.




배타고 야경구경.




아시아티크 도착.

현대식으로 만들어놓은 야시장이라고 하던데, 거대한 관람차가 있어서 테마파크 느낌이 물씬 났다. 배에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바글바글. 




달뜬 방콕의 밤공기와 노천 까페, 레스토랑들이 어우러져 왠지 나까지 같이 업되는 분위기. 그래서 그런지 연인들도 많이 보이고.





아시아티크의 상징.





하지만 너무 더워서 해피레몬에서 귀여운 패키지의 밀크티랑 음료 한잔씩 사먹고.




특별나게 좋거나 한건 모르겠지만, 배를 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곳이라 공짜로 운치있는 밤마실을 갈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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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우몽 사원  (0) 2014.07.19
Posted by 빙그레씨

한국에서 홍콩을 경유하는 방콕행 비행기를 타고 거의 7시간 만에 태국에 도착.

이튿날 저녁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기차를 타야하기에 후알람퐁 기차역 근처에 숙소를 잡아두었다.

첫날엔 저녁 늦게 도착한데다 피곤에 쩔어서 숙소근처 노점에서 저녁만 먹고 바로 떡실신.


다음날 아침에 미리 예약해둔 치앙마이행 기차표를 받으러 카오산에 위치한 여행사로. 

호텔 근처에 카오산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지하철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6.5밧) 신나서 출발.




여행사 찾으러 가는길에 있던 테이크아웃 커피 노점. 날도 더워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씩 테이크 아웃.

한잔에 35밧. 우리돈으로 하면 1200원 정도 하는구나. 싸다.

방콕에 와서 뭘 먹을때마다 자꾸 한국이랑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여행사에서 표를 찾고, 별 다른 계획이 없어 그냥 배낭여행객들의 성지인 카오산로드를 걸어보기로.

카오산을 향해 무작정 걷다가 만난 곱게 세워진 택시들. 카오산에 가려면 직진해서 더 가야하지만 별 계획이 없는 여행이므로 택시가 곱게 서있는 이 골목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골목으로 들어간지 얼마안가 마치 숨겨진 비밀장소인것 처럼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멋진 길이 나타났다.




내 앞길을 막고 있는 개님.




아예 드러누우신 개님.




복잡하고 번화한 모습의 방콕이랑은 또 다른 모습.




old buildings.




드디어 카오산! 익숙한 간판들. 번화가 느낌이 확실이 나는 곳.

카오산은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크게 감흥이 없었다. 밤에 오면 왠지 느낌이 다를지도.




싸왓디캅. 방콕의 맥도널드.




숨겨진 골목. 엿보는 기분이 든다.




숨겨진 골목. 이 골목 끝에 수상버스 선착장이. 




수상버스는 외국인 전용은 아니지만 승객 대부분이 외국인.

배를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카오산에서 시암까지. 처음엔 카오산에서 숙소까지 다시 어떻게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다른곳을 가자니 몇번 버스를 타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선택한 건데 타고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매연냄새 안맡아도 되고, 경치구경하면서 설렁설렁 가기. 








한강변은 온통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 밖에 없는데,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변에서는 5성급 호텔부터 서민들 집까지 참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시암역에서 내려서 bts 타고 짐톰슨 레스토랑을 가기 위해 네셔널 스타디움 역으로. 지하철 밖으로 밖으로 중국 사원같은게 보인다.




짐톰슨 레스토랑. 에어콘이 나오는 실내에 앉을 수도 있었지만 이 운치있는 공간에서 밥을 먹고 싶어서 일부러 덥지만 야외 테이블에.





연못을 바라보며 마치 숲속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끔 했던 레스토랑.





특별할것 없는 메뉴들이지만 왠지 세팅부터가 고급지다. 그리고 가격도 고급지다.




운치있었던 레스토랑. 가격이 좀 비싸긴 했지만 한번쯤은 이런곳에 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도 부르니 이제 본격 짐톰슨 하우스 정원 구경. 짐톰슨 박물관 내부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건데 크게 관심이 없어서 패스. 나의 관심은 오로지 울창한 이곳의 정원.




밀림에 온 듯한 기분이다.





매우 자연 친화적으로 꾸며져 있었던 정원.




연못에 거북이도 살고. 물속에는 대왕 거북이도 있었다. 서양 아저씨들이 대왕거북이 막 쓰담쓰담. 무섭지도 않은가봉가.





시간가는줄 모르게 만들었던 짐톰슨 하우스 정원.




짐톰슨 하우스에서 걸어서 이번엔 시암 디스커버리. 찍고나서 보니 살짝 민망하네. 모자이크 처리해줄껄 그랬나.




I'm Yours (if you pay)




연결통로를 통해 이번엔 시암 센터.

시암 디스커버리 - 시암 센터 - 시암 스퀘어까지. 더운 방콕이라 그런가 밖으로 나돌아다니지 않아도 세곳의 쇼핑센터를 쾌적하게 다닐 수 있게 연결통로들이 다 되어있었다. bts 연결되어 있는 시암스퀘어에서 잠시 시간 좀 때우다가 지하철 타고 다시 후알람퐁 기차역으로.




기차역 내부. 의자도 있었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요로코롬 바닥에 앉아서 본인의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한 아저씨는 아예 드러누웠...



기차역은 공항, 버스터미널과는 다른, 기차역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이 생각났던 후알람퐁 기차역.




아까 그 떡실신 아저씨.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는 기차로 무려 14시간. 긴긴 여행에 필요할 마실 물과 간식들을 챙겼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3번 플랫폼에 열차가 들어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열차에 올라타러 고고씽.





우왕 침대칸이라더니 엄청 조으다. 생각보다 넓직하고 아이폰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도 있고. 열심히 사진찍고 좋아하고 있는데 승무원 아저씨가 표검사하러 오시더니 여기 우리 칸이 아니란다 ㅠ

우리는 2등석 표를 샀는데 우리가 탄 칸은 바로 1등석 칸이었던 것. 괜히 좋다 말았다. 어쩐지 너무 좋더라.


밤기차를 타고 14시간을 달려 다음날 아침에 치앙마이에 도착 예정. 첫 기차여행이라 설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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