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가도 본격 드라이빙. 

자동차를 몰고 유럽의 시골길을 달려보는것도 처음인데다가, 여행 준비할때 부터 와인가도에 대한 명성을 익히 들어서 솔직히 여기 올때 마음이 두근반,세근반 설레였는데 내 눈앞에 펼쳐진건 황량한 포도밭.


기대가 큰만큼 실망감도 두배.



그나마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때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




황량한 포도밭 풍경. 

내가 기대했던건 윈도우 바탕화면이었었는데, 아무래도 추운 4월 초에 그런걸 기대한게 잘못이겠지.

우리가 비수기에 와서 그런거라며 다른 시기에 왔더라면 더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만.



포도밭 사이로 달리다보면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조그만 시골동네.






쌀쌀하지만 신선한 공기와 맑은 하늘 그리고 한적한 시골 동네의 풍경이 마치 일요일의 전원일기 같은 느낌.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로 갈때는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이렇게 국도를 달리니 한적하면서도 훨씬 운치있다.

길위에 차들도 별로 없고, 자전거로 이 길을 달려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실제로도 자전거로 이 길을 달리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칠 수 있었다.




경치도 좋은데 잠깐 쉬었다 갈 겸 근처 쉼터에서 점심을 먹기로.

아침에 호텔에서 나오면서 빵집에서 사갖고 온 크로아상.




와인가도를 달리다가 도착한 마을.

너무 오랜만에 옛기억을 끄집어 내려니 이곳이 어디였던가 가물가물하다.

아마도 리크위르나 리보빌레 둘 중 한곳일텐데.


프랑스에서도 소문난 관광지라, 월요일 오전임에도 은근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유럽의 도시들을 다니다보면 흔히 만날 수 있는 소박한 간판.

번쩍번쩍한 네온사인이 없어도, 화려한 폰트로 치장하지 않아도 단순하고 위트있게 뭐하는 곳인지 알려주는 그런 간판들.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만난 식료품 가게.

패키지도 예쁘구나. 어디에 먹는 음식인고?



알자스 전통 집을 배경으로 분수를 찍었는데, 찍고보니 옆에 사람이 있었네.

아저씨들 카메라 의식하신듯.





알자스 지방은 와인산지로도 유명하지만 또 디저트 특히 초콜릿으로도 유명하다.

곳곳에 다양한 디저트를 파는 가게들이 있어서 쇼윈도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네의 기념품가게.

이 마을의 상징이 황새라 그런가 곳곳에 황새를 모티브로 한 기념품들이 많이 보인다. 

(음, 쓰다보니까 그럼 이곳은 리크위르였구나! 하고 이제 생각이 남.)




와인 산지 답게 동네 곳곳에 와인샵도 보이고. 하나 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는 싸지 않아서 패스.


한참 돌아다니다보니 금새 출출해져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내가 주문한 타르트 플랑베(알자스식 피자)와 남편이 주문한 이름모를 전골같은 요리.

타르트 플랑베는 너무너무 맛있었고, 전골요리는 고기가 비리다며 거의 남김. 


여행하면서 깨달은건데, 채소나 해산물 같은 경우는 그닥 실패할 확률이 적은데, 고기의 경우는 사용하는 조리법이나 향신료들이 달라서 호불보가 많이 갈리는것 같다. 때문에 실패할 확률도 높고. 해서 고기류를 시킬때는 되도록이면 불에 구운것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음 행선지로 가기전에 이곳 명물 빵을 하나 사가기로. 

돌아다니다가 줄이 가장 긴 곳을 선택. 앞에 서있던 가족여행객은 한국분들! 

신기하다 이런 시골동네에서 같은 한국사람들을 만나다니. 젊은 부부에 어린 남자아이 둘이었는데, 속으로 이분들도 우리처럼 자동차여행객인가? 하며 혼자 므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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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알자스 와인가도. Alsace Wine Route

알자스지방의 북에서 남쪽으로 약 170Km 이어져있는 와인산지들을 연결하는 길.


여행을 준비할때 일반 배낭여행할때랑 달랐던 점은 차를 가지고 다니는 여행이라 최대한 드라이브 코스 위주로 많이 알아봤었다. 그때 알게된 것이 프랑스 동부 알자스지방에 있는 와인가도.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프랑스는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라이고, 보르도나 브루고뉴외에도 수많은 와인산지들이 있는데 알자스의 와인가도는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있는 소도시들을 따라 여행 할 수 있는 루트이다. 이 루트를 따라 달리다보면 구불구불한 산길도 만나고, 좁은 도로의 양 옆에는 드 넓게 펼쳐진 포도밭을 볼 수 있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


우리는 일단 스트라스부르를 벗어나, 와인가도 초입에 있는 소도시 중 하나인 오베르니(Obernai)에서 콜마르(Colmar)까지만 와인가도를 달려보기로. 


하지만 정작 와인가도를 가려면 어느길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우리. 네비게이션에 'Wine Route' 라는 정보가 있을리 만무하고, 그렇다고 도시를 찍고 가자니 네비는 '빠른길' 아니면 '짧은길' 아니면 '톨비내는길' 이런 옵션뿐이라 이런식으로는 어디가 와인가도인지 알기가 힘들어 일단 여행의 시작 마을인 오베르니로 가서 관광안내소에 들려 정보를 얻기로 했다.




월요일 아침. 조용한 오베르니의 풍경.

오늘도 쉬는날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길에 사람들도 없고 한적한 동네.





관광 안내소를 찾기 위해 일단 마을 광장으로.

이곳도 알자스 특유의 전통 가옥들이 즐비. 대충 셔터만 눌러도 엽서가 되는 풍경.




마을의 랜드마크인 광장 한켠에는 대성당이. (유럽은 성당으로 시작해서 성당으로 끝난다는 말을 다시한번 실감)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예배를 드리고 있는 마을 어르신들.

천주교신자는 아니지만 왠지 마음이 경건해지는 예배당.





우리와 90일을 함께한 푸조 3008

관광안내소에서 와인가도에 대한 안내 책자와 지도를 받아들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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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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