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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the moment2013.12.14 15:51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반년이 다되어간다.


그동안 게을러서 90일간의 여행일기를 꼭 쓰자고한 다짐도 흐릿해지고, 거의 방치하다시피 둔 블로그에는 로그인을 너무 오래 안해서 본인 확인까지 거쳐야 들어올 수가 있었다.

계절도 벌써 두계절이나 지나 겨울이 되었고, 유럽에 갔을때도 날씨가 내내 추웠던 기억만 있어서 올해 나에게 봄은 언제 머물다 간건가, 라는 생각도 잠깐 해보았다.


내내 추웠고 내 인생에 평생 볼 눈을 다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정도로 지겹도록 쌓인 눈을 보며 다녔던 여행중에, 따뜻한 날씨를 누릴 수 있었던 몇안되는 도시 중에 가끔 떠오르는 프랑스 니스. 가끔씩 그곳에서의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시간을 즐겼던 나날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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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4월 3일, 여행 시작 여섯째날.


프라이부르크 근처 캠핑장에서 2박을 하고 드디어 다른곳으로 떠나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꾸려서 떠날 준비를 했다. 텐트를 치는건 팝업텐트라 간편하고 쉬웠는데, 텐트를 접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처음에 이게 도대체 어떻게 접혀있었던가 생각도 나지 않고, 낑낑대면서 겨우겨우 텐트를 접고 물품들을 차에 실어다 놓는등 떠날 준비하는데만 장장 1시간. 아침부터 텐트랑 씨름하느라 기진맥진.


이날의 일정은 프라이부르크에서 약 2시간 정도 거리인 하이델베르크로 이동해서 시내 구경 후 근처 캠핑장에서 숙박하는것으로. 근데 가는 길이 멀지 않고, 프라이부르크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곳에 검은 숲(Black Forest)라는 울창한 삼림 구간이 있다기에 일부러 그곳을 통해서 가기로 했다. 


뻐꾸기 시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동네인데, 검은 숲이라는 이름은 높다란 나무들이 하늘이 안보일 정도로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근데 이름만 들으면 왠지 무시무시한 마녀가 살것 같은 분위기.





검은숲 정상 부근에 쌓여있던 녹지 않은 눈더미들.


검은숲으로 가는길이 고도가 높은데다가 정말 높이가 몇미터씩은 족히 되보이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있어서 겨우내 내린 눈들이 채 녹지 않아, 길을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계절은 점점 겨울로 바뀌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여름이 아니라 그런건지 크게 경치가 멋지다거나, 드라이빙하기에 좋다거나 하는건 모르겠더라. 대신 눈구경만 실컷한 우리는 실망감만 안고 바로 하이델베르크로 이동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먼저 간곳은 하이델베르크 성(castle)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 타는 곳.


전날 밤에 미리 하이델베르크 가기전에 인터넷으로 도심에 주차를 할만한 park house를 찾아봤었다. 자동차 여행하면서 가장 크게 걱정되었던게 바로 주차! 유럽엔 워낙 차량털이범도 많다는 얘기도 들었고, 익숙치 않은 도시에서 주차가능한 곳을 과연 우리가 잘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어서 아직은 여행 초반이기에 미리미리 알아보고 출발. 일단 구글에서 검색하니 가장후기가 많은곳이 하나 있길래, 그곳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찾아갔다. 처음엔 왜 이렇게 도심에서 동떨어져있는 주차장이 인기가 많은것인가 의아해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하이델베르크의 명물, 하이델베르크 성을 가기위한 케이블카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이었다.


하이델베르크 성까지는 걸어올라갈 수도 있고 등반열차 같이 생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일단 올라가는건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때는  슬슬 구경하면서 내려오기로 했다.




오래된 모습 그대로의 하이델베르크 성.

과거 전쟁으로 인해 훼손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황량하기도 하고 어쩐지 으스스하기도 한 첫인상.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모미는 이렇게 하이델베르크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

온통 붉은색 지붕들로 뒤덮힌 도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게 말로만 듣던 유럽의 모습인가? 감탄을 하며 한참동안을 바라보았다.






동네 대학생인듯한 청년 둘. 이런 멋진 경치를 즐기러 오면서 맥주도 싸들고 오다니 진정 풍류를 아는구려.




내려올땐 산책하면서 설렁설렁 내려왔는데, 생각보다 얼마 안걸린다. 이럴줄 알았으면 올라갈때도 걸어갈껄 그랬나?

광장의 동상 뒤로 저 멀리 보이는 붉은색의 하이델베르크 성.





이번에는 구시가를 향해서.

관광도 관광이지만 우리가 찾아 헤멘곳은 바로 Apple Store!


프라이부르크 캠핑장에서 묵고 있었을때, 이제까지 별탈 없이 잘만 쓰고 있던 노트북이 전원 케이블을 꼽아도 충전이 되지 않는 일이 생겼다. 전원 케이블이 고장난 것 같아 전날 프라이부르크 시내 관광을 할때 애플 전원 케이블을 사기위해 돌아다녔었는데 고작 이 케이블 따위 하나의 가격이 무려 80유로! 그마저도 내 맥북에 맞는 케이블이 없어서 그냥 나오기는 했지만, 산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이렇게 큰 지출은 생각지도 못했던거라 어찌 해야 하나 계속 망설였었다. 하지만 노트북은 이번 여행하면서 각종 자료 백업과, 숙소 예약 및 메일 확인, 뱅킹등 가장 중요한 필수품인데 이걸 못쓰게되면 앞으로 여행하는것도 힘들게 될테고.

갑자기 닥쳐 온 시련이었다.


일단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애플 매장도 없었기에, 하이델베르크에 가서 좀 찾아보기로 하고 구시가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는데 마침 눈 앞에 있는 Apple Store! 처음에는 매장에서 케이블을 발견하고 바로 살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들고 간 케이블을 먼저 확인해보고자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매장 2층에 수리센터가 있었다. 수리 직원에게 전원 케이블이 이상이 있는지 확인 좀 해달라고 부탁하고 몇분을 기다렸을까, 전원 케이블에는 이상이 없단다. 아싸! 돈 굳었다! 케이블 새로 사기전에 미리 확인해 보길 진짜 다행이다. 


마음의 짐 하나를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본격 관광 시작.




하이델베르크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인가봉가, 한국어로 쓰여있는 상점이 은근 눈에 띄었다.

판매 물품은 한국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쌍둥이 칼, 휘슬러등 각종 주방용품들.









좀 저렴한 편인 마트, Penny에서 이날 캠핑에 필요한 식재료들을 구비한 뒤에 다시 주차장으로 향했다.


반나절밖에 구경을 못해서 그런가 이 도시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인상을 받지 못한채, 단지 비싼 돈 주고 노트북 전원 케이블을 안사도 된다는 안도감만 안고 캠핑장으로.




하이델베르크 시내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곳에 위치한 캠핑장, Camping Heide.

다닥다닥 캠핑카들이 붙어있던 전날의 Hirzberg 캠핑장이랑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강가에 위치한데다가 캠퍼들도 별로 없고 사이트가 넓직해서 진짜 캠핑 온 기분!




캠핑장 끝쪽에 사이트를 잡고 텐트 구축 시작.





사이트 앞쪽은 강이 흐르고, 뒤쪽으로는 나무가 우거진 산이!

배산임수, 명당자리네!


무엇보다도 사람이 많지 않아 텐트도 여유롭게 치고. 밤에 기침해도 눈치 안보이겠다.

Hirzberg 캠핑장에서는 차량을 캠핑장 밖에 두고 와야해서 매번 물건을 가지러 텐트 사이트까지 왔다갔다 힘들었는데 이번엔 텐트 바로 옆에 차량을 댈 수 있어서 아주 편하게 텐트 구축.




이날의 저녁은 낮에 장 본 독일식 소세지 구이와 카레 덮밥.

아직 테이블도 못사서 텐트 거실 바닥에, 빈 상자를 받침삼아 먹는 저녁이지만 항상 밥맛은 꿀맛!


+ 캠핑장

Camping Heide http://www.camping-haide.de/de/startseite.php


캠핑장 가격

- 사람 2 + 텐트 1 + 차량 + 전기 : 19.2 Euro

- 샤워는 별도 코인 구입필요. 1Euro/?분

- Free wifi (단, 리셉션 근처에서만 가능)


하이델베르크 성 Cable Car 가격

-6 Euro * 2인 = 12 Euro


하이델베르크 주차 요금

- 4 Euro /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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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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