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태국여행과, 5일간의 멜번 탐험을 마치고 시드니로 들어온 지 오늘로 10일째 되는날.
앞으로 힘들날을 미리 예고라도 하는건지 시드니 도착하는 날부터 내내 비가 온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드니에 금요일 오후에 도착하는 바람에 관공서 가서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할수있기에 주말에는 일단 한숨을 돌리고.
월요일이 시작되자마자 시티로 가서 은행계좌 activate(한국에서 미리 만들어둬서), 대한민국 영사관가서 운전면허증 교환을 위해 면허증 공증받기 및 재외국민 등록, 호주 도로교통국가서 이곳 면허증으로 변경 신청. 올해부터 인가 작년부터인가 한국-호주 간의 무슨 협정이 채결이 되어서 몇가지 자격조건만 만족하면 한국 운전면허증을 호주 면허증으로 바꿔준다고 해서
- 여권
- 한국 면허증
- 영사관에서 공증받은 문서
- bank statement
를 들고 도로교통국을 찾았다. 근데 이것도 케바케인게 사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증명서를 가져가거나 우리같이 이제 막 호주에 도착해서 주소도 없는 사람들은 bank statement를 제출하면 된다고 해서 들고갔더니 내 서류를 담당한 officer는 안된다고 그러고, 남편 서류를 담당한 officer는 바로 해주더라. 이 과정에서도 bank statement에 나와있는 이름이랑 여권 이름이랑 다르다고 안된다고 한거를(bank statement에는 이니셜로 프린트가 되어있었음 ㅠ) 다행히 친절하신 officer께서 은행가서 다시 받아가지고 오면 바로 해준다고해서 겨우겨우 신청완료.
여기까지 겨우겨우 마치고 이번엔 메디케어등록을 하러 메디케어 센터에 갔는데 세상에나 대기줄이 어마어마;
오전에 너무 많은 일을 처리하고 신경쓰고 해서 이미 기가 빨릴때로 빨려서 메디케어는 다음에 신청하기로.
이와중에 남편님 어학공부를 위한 tafe 알아보러 다니고.
울티모와 리드콤 tafe 견학까지 다녀왔는데 결국 우리한테 당장 중요한건 집 렌트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계속 렌트할 집 알아보는데 초 집중.
호주 초보자라 도대체 어디가서 살아야 하는지 감도 안오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참 막막.
대충 트레인역 근처로 동네 투어 다녀보고 부동산 들러서 렌탈 목록 받아오고.
개중 몇군데 인스펙션까지 다녀봤는데 아 정말 가격맞는데는 집이 최악이거나, 아님 맘에 안드는 동네.
일주일 내내 계속 이런식으로 돌아다니니 몸도 마음도 지칠때로 지친다.
게다가 물가는 어찌나 비싼지 대중교통 한번 이용하는데도 하루에 10$가 훅훅 나가니 여기와서 외식은 꿈도 못꾸겠다.
점심은 항상 미리 집에서 싸놓은 샌드위치로 해결.
일주일동안 커피한잔 밖에서 안사먹다가, 어제 진짜 간만에 써리힐즈 가서 한잔에 $4 커피의 사치. 한국에서는 거의 매일 까페가서 살았는데. 여기와서 하루하루 빠져나가는 돈을 보면서 커피한잔 사먹는것도 후덜덜이다.
암튼 열흘간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버렸네.
어서 빨리 우리에게 맞는 집이 나타나서 심신의 안정이 찾아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