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에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달려온 곳, 피렌체.

이곳에는 미켈란젤로 언덕에 위치한 아주 명당자리의 캠핑장이 한곳 있어서, 그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피렌체 시내가 훤히 보이는 미켈란젤로 언덕.




멀리서도 눈에 띄는 두오모 성당.




언덕에서의 전경 감상은 이쯤 해두고, 슬슬 시내로 내려가서 한바퀴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의 광경은 익숙하다는 듯, 무심하게 운동하던 피렌체 사람들. 이런 낭만의 도시에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강물때문에 다리를 건너야지, 피렌체 시내로 갈 수 있다. 때문에 다리를 건널때마다 왠지 비밀의 성으로 들어가는 기분.




이곳의 모든걸 다 담아버리겠어!




피렌체 입성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젤라또 사먹기!!!


젤라또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누군가 이탈리아에 간다면, 피자 파스타보다 젤라또를 꼭 먹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안에 당신이 꿈꾸던 모든 환상이 다 들어있을테니.




차 한대 지나갈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 그 골목길에 보물 처럼 숨어있던 작은 가게들.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다보면 어느덧 탁트인 광장이 나오고.

아... 이 건물 이름이 뭐더라? 건물들의 이름은 잘 몰랐지만, 정말 그 누가보더라도 탄성을 자아낼 만한 그런 멋진 건물들.





정처없이 걷다보니 또 마주하게 되는 좁은 골목길.




그 끝에서 마주친 젤라또 가게. 매일 먹고 시펑.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나. 금새 어둑어둑해진 하늘.

아쉽지만 내일 더 이곳에 대해 알아가기로 하고, 캠핑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캠핑장이 위치해 있는 미켈란젤로 언덕 올라가는길. 매우 가파른 언덕이라 힘들지만 발걸음은 가볍다.




언덕에 오르면 이런 백만불짜리 야경을 볼 수 있으니까.




각지에서 모여든 청춘 남녀들. 그 앞에서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시던 분.

국적도, 성별도, 나이도 제각기 지만, 아마 이곳에선 다들 같은 곳을 보고 있었을테지.





땅거미가 드리워 질 무렵, 도시에서는 하나 둘 씩 불빛이 켜지고.




점점 더 어두워지는 하늘과는 반대로, 점점 더 밝아져 오는 도시.





낭만의 도시 피렌체.


어디서 주워 들은건지, 아니면 그냥 내 머릿속에서 생겨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피렌체를 가본 사람이라면 이 수식어에 공감하리라 믿는다.


모든 것을 로맨틱 하게 만들어 버리는 이 도시의 공기에 나도 사랑에 빠지고 싶은 기분이었다. 왠지 그래야 할것 같았다 이곳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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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이튿날 아침. 이날은 스케쥴이 빡빡하기에 한적한 길로 설렁설렁 가기보다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빠른길을 택했다.

이탈리아의 고속도로 티켓.


근데 한참을 달리다가 문득 우리가 현금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속도로 톨비를 어떻게 내야 하나 고민되었다. 그래서 가다가 중간에 휴게소라도 나오면 들려서 ATM에서 돈을 찾아가기로.

다행히도 중간에 휴게소가 나오긴 했는데 암만 찾아봐도 ATM이 안보인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여기는 ATM이 없단다! 이런!!

우리가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그 직원이 '너네 얼마 필요하니?' 라고 묻는다. 그래서 '한 50 유로?' 라고 대답하니, 그럼 카드로 50유로를 긁으면 자기가 현금 50유로를 주겠단다. 수수료도 없이 카드깡을 해준다는 건데 처음엔 미심적었지만 일단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직원이 우리에게 순순히 50유로를 주길래 고마우면서도 의아한 마음이 들면서 복잡한 심경.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유럽은 모르겠지만 미국이나 호주에서는 이런식의 cash out이 흔하다. 여튼 현금이 생겨서 이돈으로 고속도로 톨비도 내고.




우리가 아침부터 서둘렀던 이유는, 바로 이곳. 피사에 들리기 위해.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다.




이제껏 여행하면서 다녔던 도시중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았던 곳 이었던 것 같다. 살짝 놀이동산에 온 듯한 기분.






피사의 사탑도 사탑이지만, 근처 푸른 잔디밭에 사람들이 다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는게 더 신기함.





오오 드디어.

교과서에서만 봤던 피사의 사탑. 정말 많이 기울어져있다. 입장료를 내면 저 위에도 올라갈 수 있다고 하던데, 나는 그냥 패스.




폼생폼사, 간지나는 이탈리아 경찰관.





기울어져 있드아. 점점 더 기울어 진다던데. 





정말 많았던 사람들. 저기가 마치 포토존인듯. 사람들이 하나같이 손바닥으로  피사의 사탑을 미는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진짜 많은 사람들이 다 똑같은 포즈로 있으니까 그게 더 볼만하다.




일부러 더 기울게 찍어봄.




피사의 탑 뿐만 아니라 근처에 있던 건물들도 다 장관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 대한 사전 조사가 없었던 탓에, 뭔지 잘 모름. 




피사는 아주 조그만 동네라서 사탑이 있는곳 외에는 딱히 따로 둘러볼 만한게 별로 없었고, 사탑이 있는 곳은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관광객들로 가득해서 솔직히 크게 감흥이 없었다. 그냥 다른 관광객들처럼 '아 저게 기울어진 탑이구나' 하고 끗.


하지만 이곳의 푸릇푸릇한 잔디밭에서 멋들어진 건물들을 감상하면서 먹었던 주먹밥은 꿀맛!





피사를 벗어나서 향하는 다음 목적지는, 이탈리아 여행해서 내가 손꼽아 기다려 왔던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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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지금까지는 매번 이동하면서 도시를 둘러보고 그곳에서 숙박하는 패턴이었는데, 이번에 니스에 오면서는 니스에 좀 오래 머물면서 근처의 도시들을 구경하기로 했다. 그래서 니스에서의 넷째날, 이날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에즈와 모나코를 가보기로 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드라이브 가는내내 설레는 기분.



가장 먼저 방문할 도시는 에즈(Eze). 니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지중해를 끼고 집들이 모두 절벽 위에 세워진 자그만 도시이다. 



절벽 위 도시라 그런지 계속 오르막길. 마치 요새같아 보였던 이곳은 바닷가 높은 절벽위에 위치해있는 덕에 '독수리의 둥지' 라고 묘사됐었다고.



절벽을 끼고 세워진 호텔. 별 다섯개 짜리! 얼핏 보니 객실이 모두 바다 전망인듯했다. 창문을 열면 아무런 방해물 없이 망망대해 지중해가 보이는 방이라니 어떤 기분일까?



구석구석 미로같은 동네 골목길 탐험.



돌 건물들과 묘하게 잘 어우러졌던 식물들.




뭔가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보는 것 같았던 건물과 식물들.



우리나라의 시골 돌담장이 생각나는 동네. 


길이 다 좁아서 차가 다닐 수 없는 골목에다가 모두 언덕이라 이곳에 있는 집이나 상점들에 배달하러 가는 사람들이 젤 힘들 듯. 우리같은 관광객들이야 이렇게 만들어져있는 도시가 신기하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아기자기하게만 보이겠지만, 실질적으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닐것 같다. 이곳저곳 구경하며 사진찍는 중간에, 구르마를 끌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시며 언덕길로 배달가는 한 아저씨를 보면서 확 다가온 현실감.



마을 전경. 


솔직히 오기전부터 에즈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는데, 도시 자체가 워낙 작아 다른 도시들처럼 도시에서 뭔가 즐길만한 거리가 있기보다는, 절벽위에서 지중해를 바라보기 좋은 도시라 잠깐 반나절 정도 산책하러 오기 좋은것 같다. 그리고 멀리서 도시자체를 감상하는게 더 멋있어 보이기도.



에즈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는 그 유명한 도시 국가 모나코로 고고씽.



한시간도 안되어 도착한 모나코. 주차건물에 차를 세워두고 본격 구경하러.



빽빽하게 세워진 고층 빌딩들과 바닷가에 정박하고 있는 고급 요트들. 부티가 철철흐르는 동네다.



우리가 모나코를 갔을 때 F1 경기장 건설이 한창이었다. 모나코에서 F1 경기가 열릴때는 도시 전체가 레이스 코스가 된다고 하던데. 직접 이렇게 도시 한가운데에 경기장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 지금 우리가 걸어다니는 이 길이 멋진 레이스 차들이 달리는 곳으로 변신한다니! 



경기장 건설이 한창인 곳 바로 앞에 빼곡히 들어선 요트들. 경기장 건설하는 곳을 따라 거닐면서 영화 아이언맨 2 생각이 났다. 그거 모나코에서 찍은건데 저녁에 캠핑장 돌아가면 지금 돌아다니고 있는 이곳을 곱씹으며 다시한번 봐야지.



멀리서 바라본 경기장 모습.




부의 상징, 고급진 요트들. 아마 내 평생 볼 요트는 이곳에서 다 본 듯.




모나코 시내를 걸어다니다가 우리가 온 곳은 모나코 왕궁! 생각보다 왕궁 규모가 아담해서 놀랬다.



모나코 근위병이 그렇게 잘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갔는데, 근위병 교대식은 못보고 보초서는 근위병만 보고 옴.



왕궁은 거의 산꼭대기에 위치해있어서, 왕궁을 구경하러 가는것보다 이곳에서 모나코 시내 전망을 바라보는게 더 좋았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처럼 담벼락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서 전망 구경.



왕궁근처를 배회하다가 이번엔 골목길 탐험. 좁다란 골목길에 기념품가게, 레스토랑, 까페 등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있는데다 사람들도 많아 복작복작. 이 골목길에서 기념품으로 모나코 마그넷을 하나 구입했는데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ㅠ




왕궁보다 더 위엄있어 보였던 성당.



한눈에도 좀 있어 보이는 동네. 사실 모나코는 어딜가나 바다와 고급요트 고급빌라 풍경이라 좀 인위적인 느낌이 들기도.




신비로운 느낌을 주던 코발트빛 바다색.



절벽위를 따라 산책로.



어쩜 이렇게 색이 이쁜집이. 쪼로록 창가에 올려진 화분의 색마저 깜찍하다.



이곳이 얼마나 언덕길인지를 말해주던 계단길. 근데 이태원에서 보던 계단길 같기도 하고.



어딜가나 볼 수 있었던 고급건물들.



모나코 시내 구경을 실컷한 뒤 다시 니스로 돌아가는길. 


잠시 모나코를 구경해 본 소감으로는 어딜가나 보이는 고급건물들과 수백, 수천대의 요트들. 길가에서 너무나도 자주 보이던 슈퍼카들과 명품옷으로 휘감은 사람들 때문에 이곳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뭔가 잘 세팅된 세트장 같달까? 그럴일은 없겠지마는 내가 돈이 많이 생기더라도 왠지 이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 그런 도시였다.



다시 니스로 컴백!

소형차도 많이 보이고 오토바이도 보이고, 이제야 사람사는 동네같네.




니스에서 당신이 할 일은 바닷가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



한참을 바닷가에서 쉬다가 이번에는 지난번에 갔다가 허탕친 아시아 마트에 가서 장을 보기로 했다.



관광지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이렇게 사람냄새 나는 좁다란 골목길을 만날 수 있다.



마트에서 발견한 한국 라면들!


신라면은 물론이고, 짜파게티와 너구리 등 왠만한 한국라면은 다 있었다. 뿐만 아니라 태국라면 일본라면 등 왠만한 아시아쪽 식재료는 다 있는듯. 이때 한창 '아빠어디가!' 프로그램에 짜파구리가 나와서 매번 침을 고이게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우리도 만들어 먹어보자 하고 짜파게티와 너구리 구입. 마트에 정말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재료가 많아서 해외에서 이런 아시아 마트는 처음 가본 우리로서는 신세계! 그리고 손님들이 대부분 아시안일거라는 편견을 깨고 대부분이 프랑스인들이었다. 서양인들이 아시아 음식재료 사가는것 또한 신기!


+ Asiana Super Marche 

56 Boulevard Risso, 06300 Nice, France



마트에서 한가득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보게 된 오렌지나무. 오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산으로만 영접해보았던 나로써는 오렌지 나무를 직접 두눈으로 보는거 자체가 싱기방기. 게다가 조경수라니! 

오렌지 나무 아래에서 쉬크하게 책읽고 있던 언니 간지남. 


이날 저녁에는 짜파구리를 먹으며 아이언맨 2를 보는것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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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캠핑장에서의 셋째날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전날 시내에서 사온 바게뜨 빵과 함께. 테이블 위를 보니 독일 마트에서 산 올리브유와, 역시 독일 마트산 허니머스타드. 까르푸에서 산 자몽주스와 본마망 잼, 카지노마트에서 산 허브차. 식탁위가 국제적이다. 



우리 옆 사이트로 캠핑왔던 엄마와 아들은 이미 갔구나. 



캠핑카와 텐트 사이트만 있던게 아니라 펜션처럼 하루 묵을수 있는 숙소인 샬레까지 꽤나 다양한 숙소형태를 갖추고 있던 캠핑장.



하늘이 참으로 맑고 푸르르다.



짜잔, 전날 마트에서 사온 와인. 마트에 와인 종류가 무궁무진하길래 뭘 골라야할지 잠시 멘붕이었는데 저렴하면서도 나름 메달을 받은 와인이라 이걸로 결정! 와인한병이 5천원도 안되는 가격. 와인은 잠시 시원하게 칠링해놓고 캠핑장 앞 바닷가로 고고씽.



도심에서 살짝 떨어진 캠핑장 앞 바닷가. 바닷가를 따라 저기 멀리 보이는 도시가 바로 니스 도심. 





발밑까지 밀려오는 파도.



우왕, 집에서 파라솔을 가져온 가족.



북적북적했던 도심 호텔 앞 바닷가보다 훨씬 한가했던 곳.




이곳에 있으니 마치 시간이 멈춘것 같은 느낌. 



히히 신났드아-



바닷가에서 한참을 딩가딩가 놀다가, 배가고파져서 다시 캠핑장으로 컴백. 맛있는 요리를 해볼까나?

대기중인 꼬치들. 장비가 부실하므로 굽는데 오래걸림.



꼬치가 다 구워지는 동안 시원하게 마시기 위해 밥통에 찬물 넣고 칠링중인 맥주와 와인.



거의 다 익어가는 중.



짜잔, 오랜시간 걸려서 드디어 완!성!

프랑스산 와인과 온갖 야채와 고기가 들어간 모듬꼬치라니! 해변가 고급레스토랑 안부럽다.


이날 하루는 어디 구경안가고 캠핑장에서 먹고 놀다가 낮잠자고, 다시 앞 바닷가 가서 놀다가 다시 캠핑장와서 먹는 게으른 하루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하루.


+ 캠핑장 정보

 La Vieille Ferme 296 Boulevard des Groules, 06270 Villeneuve-Loubet,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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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아침나절의 캠핑장 전경. 캠핑카와 카라반이 모여있는 사이트.



잘 정돈된 나무로 구분되어있는 텐트 사이트. 그냥 나무일 뿐인데 담장역활을 하길래 이 이후로 내맘대로 담장나무라 불렀음.



캠핑장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쭉 둘러진 담장나무. 

차가운 시맨트와 벽돌로 담을 쌓는게 아니라 이렇게 나무로 자연적인 담을 만드니 답답하지도 않고, 왠지 모르게 친근한 느낌.



캠핑장에서 나와 니스 시내로 나들이하러 가는길. 아빠와 아들같은데 참 보기 조으다.



니스에 있는 내내 이용했던 도심 주차장. 위치는 정말 좋은데 가격이 사악하다. 짧게 주차할거라면 모르겠지만 오래 주차할꺼면 비추. 주차요금 폭탄 맞음 ㅠ




도심 한가운데로 트램이 가로지르고. 매우 여유로워 보였던 도심 광장.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리예술 풍경. 이 아저씨 참 인기 많았는데.



구경하고 있던 꼬마녀석의 아저씨 따라 해보기. 생각보다 잘해서 사람들의 박수를 많이 받았다.




알록달록 컬러풀한 건물들.



나도 건물색에 맞춰서 알록달록.



알록달록 도시와 어울리는 새파란색의 공용자전거.



도심 어디에서나 트램.



그리고 그 트램이 향하는 곳을 따라가다보면 항상 나오는 네모난 광장.



알록달록 건물.



잠시 도심 분수대에 걸터앉아 휴식.



우리가 골목골목을 걸으며 한참을 찾아 헤메이던 곳은 바로,  ASIANA 수퍼마르쉐.

한국에서 출발할때 라면을 몇개 안가지고 왔는데, 마침 똑 떨어져서 니스의 아시안 마트에서 라면이나 장전할까 하고 찾아 나선 곳. 열심히 찾아왔는데 하필 쉬는날이다. 나중에 다시 와야지.



그래서 다시 골목 구경.

이 동네는 신기하게 좁은 골목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이런곳에 어떻게 이런공간이 있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확트인 광장이 나온다. 그리고 어김없이 광장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와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젤라또 맛나겠드아.



골목을 빠져나와 이번엔 메인스트리트로 나오니 노천 벼룩시장이 성황중.




프랑스에서만 벌써 세번째 벼룩시장.



구경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한참을 걸어온 뒤라 잠시 쉴 겸 근처 까페의 야외테이블에 앉아 구경중. 선글라스를 꼈어도 눈이 너무 부셔 +ㅅ+



이렇게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야외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으려니 행복하다. 그리고 춥고 흐리던 여행 초반의 날씨를 생각하니 얼굴이 타던 말던 햇빛 있을땐 이렇게 계속 야외에 앉아있고 싶더라. 유럽사람들이 날씨만 따뜻하면 왜 그렇게 밖에 웃통까고 나와있는지 왠지 알것 같았다.



유심히 보고.



고르고.



열심 고민중이던 손님.



카페인 충전을 하고 다시 힘을 얻어서 벼룩시장 본격 구경.



비싸보였던 책들.



카세트 테이프와 악보들.



다양한 악세사리.



오래된듯한 가구들과 카페트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있어서 구경하기엔 좋았지만, 여기서 판매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이전에 들렸던 벼룩시장처럼 동네 주민들이 나와서 파는게 아니라 전문 앤티크 상인들이 파는것들이라 비싸기도 하고 상인들도 그렇게 친절하다는 느낌을 주진 못했다. 사진찍지 말라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급 소심.



벼룩시장이 늘어서있는 곳이 끝나니, 이번엔 다양한 음식점과 상점들과 오고가는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골목길.



가게들이 늘어서있는 건물들 사이사이 마다 있는 조그만 통로 사이로 보이는 바다.



통로의 끝에 다다를쯤 시원하게 펼쳐진 오션뷰.



바닷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익히 들었지만 토플리스가 많아서 문화충격. 눈둘데를 모르겠드아-



니스의 바닷가는 모래가 아니라 자같밭이라 해수욕을 즐기기 적합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이도시의 분위기에 취해서인가, 자갈 백사장 마저도 낭만적으로 보인다.



해변을 따라서 쭉 비치가 형성되어있는데, 고급호텔앞은 프라이빗 비치이거나 아님 입장료를 받는다. 하지만 그곳을 벗어나면 무료 비치들이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선배드가 있고 없고의 차이?



무료 입장 해변.



요기는 돈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



아직은 바닷가에 들어가기엔 살짝 쌀쌀한 날씨라 그런지 실제 바다수영 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 자갈밭에 누워서 일광욕 중. 하지만 역시 젋은이들은 다르다. 열혈 젋은이들은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기도.



빤쓰만 입고 무언가에 열중하는 남매.



바닷가를 끼고 늘어서 있는 고급 호텔들. 저곳들 중 한곳에 묵으면서 방에서 바다를 바라보는것도 로맨틱하겠지만 이렇게 밖에 나와 약간은 짭짤하고도 습한 이 도시의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무계획으로 돌아다녔지만, 인상깊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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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에서 나와 이제 계속 남쪽으로 드라이빙.

여행초반의 황량하고 추웠던 날씨와는 완전 상반되는 따사로운 분위기.



어째 나무들이 다 따귀맞은것 같은 모양새로 있냐...



아따 햇살한번 쨍하다. 괜시리 내기분도 여유로워 지는것 같은 햇살.



엑상프로방스를 나와 지금 우리가 가는 곳은 항구도시 툴롱(뚤롱). 원래 최종목적지인 니스까지 고속도로를 타면 빨리갈수는 있었지만 조금 돌아가는 길이긴 해도 툴롱을 거쳐가는 이유는, 툴롱에서 니스까지의 해안도로가 멋지다고 해서.



일단 툴롱에 도착.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잠깐 시내구경을 하기로 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리가 한산하네.





와아, 항구도시라 그런지 바닷가에 정박해있는 요트들이 장관이다.




거리 풍경. 거리 곳곳마다 심어진 열대나무 때문인지 휴양지느낌 제대로.



정박해있는 호화 요트들. 항구를 따라 요트구경하는게 제 맛. 요트한번 타본적 없으면서 나는 저 요트가 마음에 드네, 난 저게 더 멋있어 보이네, 이건 좀 후지네 라며 허세놀이. 그러면서 정작 바닷가앞에 쭈그려 앉아 도시락으로 싸온 샌드위치로 허기 달래기. 반찬은 요트 풍경?



손꼭 붙들고. 다정해 보이는 할매, 할배.



무슨 얘기를 나누시는건지 도란도란.



바닷가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을 보다보니, 요트들의 국적도 정말 다양하다. 이중에 젤 간지나는 요트가 영국국기를 달고 있었는데 그 요트의 주인은 어떤 사람일까? 이렇게 꿈만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고 있는 와중에, 남편님 왈.


"친절한 금자씨에서 최민식이 뭣 때문에 애들 유괴했는지 알아?"

"아니.."

"요트사려고"

"!!!!"


이제 요트만 보면 금자씨 영화생각나게 생겼드아....



점심식사를 마치고 항구를 따라 산책하는걸로 툴롱 구경은 마무리.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해안도로 드라이빙 고고씽.

 


푸릇푸릇 산뜻산뜻한 도로 풍경.




산중턱에 언뜻언뜻 보이는 프로방스 풍의 주황색 지붕들. 달리면 달릴수록 점점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나타난다. 야자수 나무를 시작으로 이번엔 선인장!



얼마 지나지 않아 마주친 코발트 색의 푸르른 바닷가. 이게 바로 지중해인가?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닷가 풍경. 믓지다아아.



바닷가 구경 실컷 하고 다시 드라이빙. 이번엔 선인장이 무더기로 보인다.



또 다시 나타난 바닷가 풍경.



풍덩 빠져들고 싶은 바다색.



이번엔 해안가 도시 진입. 바닷가를 배경으로 거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할무이 할부지의 부러운 뒷모습.



여행중 처음 만난 해변가 도시에 푹 빠져 당장이라도 차세우고 이곳에서 몇일 머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그냥 지나치기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우리가 갈 니스는 더 좋을거라며 애써 달래보고.



다시 고고씽.



또 바다다. 질리지 않는 바다풍경.



사람들 포즈가 한결같네.



다시 도시 진입. 코트다쥐르 해안을 따라서 만나는 도시들은 바닷가를 끼고 있어서 그런가 모두다 휴양지 느낌!



다시 해안도로.





아 기울어질것 같드아.



매마른 야자나무. 나는 드디어 여름나라에 온 것인가?



니스에 진입하자마자 바로 캠핑장으로 직진. 우리가 도시에 도착한 시간이 캠핑장 문닫는 시간이랑 간당간당해서 급 조급해진 마음으로 캠핑장 찾기 돌입. 처음 간 캠핑장은 막 문닫기 직전이었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별로여서 다른 캠핑장으로.




생각보다 넓은 규모에, 깔끔히 정돈된 사이트. 아 맘에 쏙든다.

한곳에 자리잡고 텐트 셋업.



늦은시간이라 밥하기 귀찮아서 캠핑장 레스토랑에서 파는 피자와 감튀로 저녁 해결.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화덕피자. 늠 맛나다. 이렇게 다 해서 우리돈으로 만 오천원정도.




니스에서의 첫날, 캠핑장에서 밤이 깊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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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샤모니를 떠나 찾아가는 곳은 따뜻한 프랑스 남부 지방의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 줄여서 엑스.


원래는 샤모니에서 안시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일기예보를 보니 우리가 안시에 있을 기간 내내 비가 올거란다. 안시는 프랑스의 작은 베니스라고 불릴정도로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이라고 여행자들이 극찬을 했던 곳이라 일부러 이틀이나 머물려고 했었던 곳인데, 스위스에서부터 주욱 날씨때문에 고생했던터라 비오는데 굳이 거기까지 가고 싶지 않았다. 여행을 좀 해보니 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곳이라도 날씨가 뒷받침이 되야 하더라. 그리고 거의 일주일 내내 추위에 지쳐있어서 따스한 곳으로 빨리 가고 싶어서 결정한 곳이 엑상프로방스! 샤모니에서 엑스까지는 꽤 되는 거리라 굳이 국도를 고집하지 않고 고속도로를 타고가기로 했다.



프랑스 고속도로 티켓, 오랜만이다.



프랑스 남부를 가기위해 지나쳐야 하는 도시, 그로노블.



조금 남쪽으로 내려왔을 뿐인데도 벌써 날씨가 화창하니 기분까지 up!



또 다시 고속도로 톨 티켓.

프랑스에 왔다는걸 고속도로 톨비를 내면서 실감한다. Albervill에서 Gronoble까지, Gronoble에서 Valence까지 Valence에서 Aix까지 총 세번이나 톨비를 내고, 톨비만 해도 거의 35유로 가까이. 무시무시하다.



화창한 남쪽나라의 하늘.




드디어 캠핑장 도착! 나름 별 4개짜리 캠핑장.

엑스에 도착해서 처음 찾아간 캠핑장은 텐트는 아직 안받는다고 하여 돌아나오려는데 리셉션 언니가 길 건너가면 텐트도 받는 캠핑장이 하나 있다고 알려줘서 찾아온 곳인데 부지가 꽤 넓은 캠핑장이다.



412번. 우리의 텐트 사이트 



독일 슈방가우에서의 캠핑을 마지막으로 텐트를 펼쳐볼 일이 없어서 비에 젖어 눅눅하고 퀴퀴한 냄새를 풍기던 우리 텐트. 다행이 볕이 좋아서 이참에 텐트 좀 말리고. 마찬가지로 그간 빨지도 못한 눅눅한 빨래가 수북. 텐트 펴자마자 바로 빨래하러 세탁실로 고고씽. 이곳 캠핑장 세탁실엔 빨래 기다릴 때 편안하게 기다리라고 TV와 쇼파도 있고 책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빨래를 기다릴 수 있어서 좋았다.



조경수가 잘 되어있어 마치 숲속에 온 것 같은 분위기의 캠핑장. 날씨도 따뜻하고 조으다. 확실히 윗동네보다 따뜻해서 그런가 그간 볼 수 없었던 텐트 캠퍼들도 하나 둘 있고.



간단하게 차린 이날의 저녁식사. 아직 테이블을 못사서 바닥 상차림이지만 그래도 춥지 않아 조으네. 근처 마트에 갔다가 사온 호가든 Rosee까지 곁들여서. 냠냠 쩝쩝 후루룩 촵촵.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자 마자 엑상프로방스 시내 구경하러.



일요일이라 그런가 시내 광장한켠에 회전목마가. 아직 세팅중.





갓 구운 빵과 신선한 과일과 야채가 가득한, 주말 장터가 열리는 골목.




걷다가 발견한 로컬 까페. 잠시 카페인을 충전하기로 합니다.



To Go는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 왠만한 메뉴는 3유로 미만으로 마실 수 있음. 하지만 로컬들은 보통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듯.

우리 바로 앞에 에스프레소 주문하시던 아저씨 둘은 우리 커피가 나올때 쯤엔 벌써 주문한 커피를 다 마시고 자리를 뜨셨다.



커피 한잔씩 사들고 향한 곳은 폴 세잔의 아뜰리에. 사실 엑상프로방스는 원래 계획했던 곳이 아니기에 사전정보 없이 왔는데, 도착해서 정보를 뒤지다 보니 근처에 폴 세잔이 그림을 그렸던 작업실이 있다길래 한번 가 보기로.



가는길이 꽤나 오르막이라서 힘들었는데, 올라가다보니 엑상프로방스 시내를 한눈에 볼수있었다. 




세잔의 아뜰리에 내부는 사진 촬영이 안되어 아뜰리에 정원 구경만 실컷. 내부는 작업실로 썼던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공간 한곳을 둘러 볼수 있는데, 커다란 창문이 인상적이었던 것 외에는 특별히 인상에 남지 않았다. 이곳에 대한 나의 의견은 폴 세잔의 열렬한 팬이라면 굳이 오는데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입장료 파는 언니가 이곳에 한국인들이 많이 온다며 왜 많이 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나도 도대체 여기에 왜 오는지 모르겠다.



아뜰리에를 나와서 다시 시내로. 귀여운 파스타 간판의 파스타가게. 시내 구경이 훨씬 더 재미지다.



성당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무슨 일일까? 모여있는 사람들 옷차림도 다들 쫙 빼입은게 예사롭지 않은데.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도 찍고.



아하, 이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는가보다. 저어기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예비신부가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 전용 공간인 '웨딩홀' 이라는 곳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이렇게 딱 보기에도 역사가 오래되 보이는 듯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기분은 어떤것일까?






다시 만난 주말장터. 유럽엔 참 꽃 파는 곳이 많은것 같다. 생활 수준이 높은 곳 일수록 꽃을 많이 산다고 하던데. 장터에 나와있는 꽃들이 화사하니 나도 한다발 사고 싶었다. 




골목 한켠에 있던 만화가게.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이 즐비한 곳.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미드 빅뱅이론의 주인공들이 드나들던 만화가게 딱 그 느낌! 





아침에 세팅중이던 회전목마. 

오후가 되니 이미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나 어릴적 동네에서 보던 플라스틱 말타기랑은 다른 차원의 고퀄리티 놀이기구다.





엑상프로방스는 다른 도시들과는 다르게 관광객으로 붐비지도 않고, 소소하니 골목골목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단, 화장실 찾기 힘든것만 빼고)



어제와 달라진 점.


드디어 우리에게도 테이블이 생겼다! 엑상프로방스 근처에 데카트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바로 달려가 우리에게 필요했던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를 구입. 드디어 밥먹을때 바닥에서 먹지 않아도 되는구나, 에헤라. 

기념으로 고급스럽게 파인애플과 카레를 넣은 태국식 볶음밥으로 저녁식사. 햄볶하다.


+ 캠핑장 

camping chantecler


캠핑장 가격

2박 (텐트 + 사람 2 + 차1 + 전기) = 48.5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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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다음 목적지는 디즈니사의 로고로 쓰여서 유명해진 노이슈반스타인 성이 있는 퓌센(Fussen). 퓌센 근처에서 캠핑하기 위해 근처 캠핑장을 알아보았지만 퓌센에는 캠핑장이 없고,가까운 동네인 슈방가우 근처에 몇개 캠핑장이 있는것 같길래 그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캠핑장을 향해 가는길에 남편이 저길 보라며 손짓하는 곳을 쳐다보니,



말 목장이라고 해야하나? 저곳에서 몇몇 어린아이들이 조랑말을 타고 승마연습을 하고 있었다. 

유럽에 와서 느낀건데 이곳 사람들은 참으로 취미생활이 다양하다. 프랑스에서 데카트롱에 캠핑장비 사러갔을때 그곳에서 축구, 야구, 테니스, 등산 등의 운동용품은 물론이거니와 캠핑, 발레, 낚시, 승마, 카누 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운동용품을 팔아서 놀랐었는데. 승마도 단순히 말 목장에서 체험을 하는게 아니라, 자기 말을 가지고 말 전용 트레일러에 실어서 저런 목장에서 본인 말을 타고 연습을 한다. 말 한마리 가격이 거의 차 한대 가격이라던데 본인 말을 가지고 다닐정도의 경제적인 여유가 부럽기도 하고, 사회 전체가 저렇게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분위기라는 것도 부러웠다.


뭐, 부러운건 부러운거고 일단 우리는 당장 우리 몸 하나 뉘일 곳이 필요했으니 굴러라 유럽 책과 ACSI 책자를 참고하여 근처 캠핑장 후보지 두군데를 선정, 일단 한번 답사를 하기로 했다. 

처음 간 곳은 리셉션이 열지도 않은데다 그닥 특색이 없는 곳이라 패스, 다음 후보지 캠핑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도착한 두번째 캠핑장은 우와아아아,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게 만들정도로 멋진 호숫가 바로옆 캠프사이트!






영화에서나 나올것 같은 호숫가 캠핑장 풍경에 한참을 이곳에서 서성거리고. 체크인 해야 하는데 발길 떼야하는게 힘들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을 정도의 추운 날씨. 게다가 점점 날이 흐려지는게 곧 비나 눈이 올거 같아서 텐트를 쳐야 할지 아니면 전날 미텐발트에서 묵었던것 처럼 캠핑장 내의 아파트먼트 같은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이틀이나 아파트먼트에서 묵게되면 예산이 꽤 많이 들게 되고. 돈이냐 편안함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결국 추운데 밖에서 자기도 싫고 비나 눈이 오면 텐트 치고 걷는것도 힘들어서, 이번 한번만 더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아파트먼트에서 자기로 하고 리셉션에 가서 체크인.


허나 우리의 이런 고민이 모두 무색하게도, 하필!! 이날 단체 수학여행온 학생들이 있어서 빈방이 없다고. 우리에겐 텐트외에는 옵션이 없었다. 정말이지 이날만큼 텐트에서 자고 싶지 않았던 날이 없었던것 같다. 이 추운날 텐트 숙박이라니...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것 같은 날씨, 우리 텐트 주변으로는 모두 permanent 캠퍼들. 한마디로 이곳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처음엔 호숫가 바로 옆에 위치한 캠핑장이라 좋았던 첫인상이, 점점 흐려지는 날씨 슬슬 내리기 시작하는 비인지 눈인지 모를 그것. 그리고 왠지 난민촌 같아 보이는 permanent 캠퍼들의 판자집 같은 카라반들 때문에 썩 유쾌하지 않아졌다.


얼른 텐트를 치고 리셉션 건물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겸 까페에서 따끈한 커피한잔 하기로.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처럼 보이는 단체손님들은 알고보니 스태프들. 진짜 손님은 우리 둘뿐!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잔을 주문한 후 버릇처럼 핸드폰을 열었는데...어라??? 인터넷이 잡힌다!!!!

리셉션에서 체크인할때 와이파이 쓰려고 2시간짜리 이용권까지 구입했는데, 럴수럴수 이럴수가..까페에서 무료 인터넷을 쓸 수가 있었다니! 덕분에 우리는 다음날 갈 곳에 대한 정보 써치 및 그간 밀렸던 한국 소식 확인까지 커피 달랑 두잔 시켜놓고 한 세시간동안을 서로 말도 안하고 인터넷만 했었다. 

추운 텐트에서 덜덜떨면서, 공유도 안되는 한개의 패스워드로 서로 "나도 와이파이 좀 써보자" 라며 실갱이하며 남은 1분도 아까워서 빠득빠득 알아볼거 다 알아보며 시간 다되어 끊기면 그제사 아쉬운 입맛을 다셔야 했던 이제까지의 인터넷 사용 환경을 생각하면, 이곳은 천국임이 분명하다. 따뜻한 실내에서 커피한잔의 여유와 함께 누리는 인터넷 천국이여!!




텐트로 돌아와 저녁거리 준비. 


오전에 ALDI에서 장본것들을 풀어놓으니 뭔가 꽤 많아보인다.

독일 여행에서 젤 좋았던 점은 바로 장보기였던 것 같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저렴한 물가에 특히나 유기농에 민감한 이나라 국민들 특성때문에 왠만한 식재료에 bio가 붙지 않은건 찾아보기도 힘들다. 덕분에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먹거리들을 마음것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쌀과 똑같이 생긴 쌀도 팔고(보통 500g에 1유로선) 해서 먹는데는 걱정이 없었다.



이날 저녁은 닭가슴살 구이를 곁들인 토마토 파스타와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 슥삭슥삭 조리해서 샤샤샥 담으면,



짜잔- 오늘의 요리 완성. 더불어 ALDI에서 산 맥주와 함께.(근데 ALDI에서 파는 맥주는 맛없다. 파는 맥주가 이거밖에 없어서 사오긴 했는데)



다음날 아침, 밤새 내린 눈때문에 쫄딱 젖은 텐트를 말리지도 못하고 대충 물기만 털어내고 텐트 접기. 완전 찝찝하다.(결국 이날 눈비 맞아서 축축해진 텐트를 결국 일주일동안 펴지도 못하고 썩히게 되는 일이 생길 줄 이날은 몰랐었지...)

텐트안에서는 다행히도 전기장판덕에 춥지 않게 잘 수 있었는데, 샤워실에서 우리 텐트 사이트까지 왔다갔다 하는데 계속 눈비 맞으면서 다니려니 춥고 기분도 참...그랬다. 여튼 아침일찍 정리하고 바로 이날의 목적지로 이동.



월트디즈니사의 로고로 쓰여 유명해진 노이슈반스타인 성. 

아마 노이슈반스타인 성은 들어본 적 없어도, 저 로고에 나와있는 성은 다들 한번쯤은 봤을 듯. 실제로 보면 그렇게 멋질수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오로지 저 꿈과 환상의 성을 직접보기 위해 퓌센에 온 우리.



아침 일찍 부터 티켓부스에 줄이 상당하다. 우리와 비슷한 시간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도착해서 왠지 모르게 우리도 같은 일행인것 마냥 사이에 끼어서 티켓팅. 노이슈반스타인성은 아무때나 입장하는게 아니라 정해진 시간대 별로 입장이 가능한데다, 각 언어별 안내가 지원되어 티켓살때 원하는 언어를 말하면 된다. 다행히 한국어 안내도 지원이 가능! 그리고 남편은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간 국제학생증 덕분에 반값으로 입장료 구입!(방통대도 국제학생증 발급이 가능해서 유용하게 써먹었다)

 


노이슈반스타인 성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호엔슈방가우 성. 티켓살때 노이슈반스타인 성과 호엔슈방가우성을 함께 보는 티켓도 판매하였는데, 우리의 목적은 오로지 디즈니성!



산꼭대기에 위치한 성에 가기위해서는 이런 길을 계속계속 오르고 올라야 한다. 가이드북에는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한다고 되어있었던것 같은데 뭐 서울에서 남산한번 올라가본적 있는 사람들에겐 이정도는 껌.



걸어올라가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말이 수레에 싣고 언덕까지 올라가긴 하는데 완전 꼭대기까진 안가는게 흠. 물론 유료다.



계속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간다.



저어기 아래에 올라 올 때 보았던 호엔슈방가우 성이 까마득하게 멀리 보이고.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노이슈반스타인성, 두둥. 근데 뭔가 좀 이상하다?



이러한 멋진 전경을 기대하고 왔는데...



안개에 가려서 성의 멋진 모습이 하나도 안보인다!!! 대실망. 

그래도 내부 구경은 판타지 성에 입성한것 마냥 신기하고 재밌었다. 안타깝게도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아 눈으로 보고 머리로 기억해야 했지만 루드비히 2세가 이 성을 짓기위해 돈을 엄청나게 쏟아부었구나, 하는 감상으로 마무리.


나오는길에 기념품 샵을 지나, 성 안에 있는 까페에서 잠시 커피 한잔만 하고 나가기로. 근데 이곳은 뭔가 셀프다?

샐러드 부페 레스토랑 한켠에 있을것 같은 커피머신에서 원하는 내용을 뽑은 후에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시스템.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아메리카노라는 메뉴가 없다. 에스프레소나, 라떼, 카푸치노는 있는데. 흠.. 뭐지? 아메리카노를 마시려면 에스프레소 버튼을 일단 누른후에 뜨거운 물 버튼 눌러서 타 마시면 되는건가? 해서 두잔을 각기 에스프레소 + 뜨거운 물로 아메리카노 완성!

근데 찾을땐 안보이던 웨이트리스가 우리한테 다가오더니, 에스프레소 2유로, 뜨거운물 사용 2유로 한잔에 4유로를 내란다!! 아메리카노는 알고보니 다른 이름으로 따로 메뉴가 있었는데 우리는 몰랐을 뿐이고. 사정을 설명해 보아도 뜨거운물은 차 마실때 사용하는 메뉴라서 돈을 받아야한다고. 결국 두 잔에 8유로 지불. 아까운 내돈, 결국 이 맛없고 비싼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는 하나 깨달은게 있었다.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자"



노이슈반스타인 성에 오기전에 미리 알아본 사전정보에 의하면 이 성의 전경을 제대로 보기위해서는 성 건너편에 위치한 마리엔 다리위에서 그 멋진 뷰를 제대로 감상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마리엔 다리로 고고씽.


근데 겨울이라 눈이 많이 와서 아직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마리엔 다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들어가지 말라는 푯말이. 결국 이것도 안되는건가 하고 포기하려고 하는데, 어라?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가기 시작한다? 어떻하지? 나도 가보고 싶은데. 워낙 원칙주의자인 남편은 들어가지 말라고 한데니까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고, 근데 눈도 많이 녹은데다가 다들 가는데 이럴때 다같이 가면 좀 안전하지 않을까 싶어서 마음은 좀 찔리지만 살짝 갔다와 보기로.



눈길, 빙판길을 한참 지나서 만난 마리엔 다리.



미리 올라간 사람들은 다리위에서 추억의 한컷을 담고.



마리엔 다리위에서 보이는 노이슈반스타인성.

와아, 이런 모습이었구나! 아직은 안개때문에 성이 많이 가려져있긴 하지만 그래도 성의 전경을 보니 아까와는 다른 감동이 밀려왔다. 멋지다 정말 멋지다.



아침부터 흐린날씨에, 커피값 실수에 웅크려져있던 마음도 가뿐해져서 하산.


이제 다음은 어디로 갈까나?


+ 캠핑장 정보

camp bannwaldsee 


요금

차1 + 사람2 + 텐트1 + 전기(핫샤워 무료) : 1박 26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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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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