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8.09 5. 다섯째날,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
  2. 2013.08.09 4-3. 프라이부르크에서의 첫 캠핑

4월 2일. 프라이부르크 캠핑장에서의 이튿날 아침.


원래는 히르츠베르크 캠핑장에서 1박을 하고 캠핑장이 별로면 상황을 봐서 다른 캠핑장으로 옮겨 1박을 하려고 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나름 여기 캠핑장이 나쁘지 않아서 그냥 하루 더 있기로 했다.

아침에 캠핑장에서 그동안 밀린 빨래를 돌리고 점심 즈음해서 전날 아쉽게 돌아왔던 프라이부르크 시내를 구경을 하러 나갔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서 차는 캠핑장에다 두고 프라이부르크 구시가까지 걸어서 도착.

구시가 안에는 차는 거의 보기 힘들고 곳곳을 관통하는 트램이 다니는 선로를 주로 볼 수 있었다.




랜드마크인 프라이부르크 성당근처 Markt 가는길. 점심때 장이 열린다고 하여 구경하러 가보기로 했다.




우뚝 솟은 성당도 한번 구경하고. 

마켓 구경을 다 하고나서 꼭대기에 올라가봐야지.




이곳 광장의 명물 Brat Wurst.


구운 쏘시지를 빵사이에 끼워서 파는건데 광장을 중심으로 곳곳에 이런 Brat Wurst를 파는 노점이 즐비해있었다.

물가비싼 유럽에서 2유로선에서 든든하게 한끼를 때울 수 있기에 관광객들한테도,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만점.

어디에서 사먹을까 하다가 대부분의 노점에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그냥 아무 노점에 줄을 서고 Brat Wurst 두개 주문.

소세지는 여러종류가 있어서 주문할때 고르는 식이었는데 나는 뚱뚱한 소시지를, 남편은 길다란 소시지를 각각 주문.


총 4.4유로


이전에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울요령으로 주문해서 먹었던게 35유로였는데, 엄청나다.

왠지 독일이 좋아질것 같다.





성당 근처에 열린 시장에서는 각종 과일과 야채, 식료품 뿐 아니라 다양한 식물들과 예쁜 꽃을 팔고 있었다.

구경하는데 시간가는줄 모를만큼 흥미로운 곳.




시장구경을 끝내고, 프라이부르크 성당에 들어가보기로.

입장료를 내면 성당의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인당 2유로씩을 내고 성당 꼭대기에 오르기로 했다.





꼭대기에 오르니 프라이부르크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필 성당이 보수공사 중이라 완전 꼭대기 탑까지는 올라갈 수 없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성당을 오르내릴땐 한사람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고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야 했는데, 그 각도도 엄청나서 올라가다가 어지러울 지경. 한가지 위트있는게 시계방향으로 한참을 올라가서 어지럽다 느낄때쯤엔 계단이 반시계방향으로 돌게 되어있다. 나름 배려인건가. 그리고 한사람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계단에 올라가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이 만나게 되면, 어느 한쪽이 벽에 붙어 좀 기다려주어 다른 방향에서 온 사람들을 지나가게 해주는 참으로 훈훈한 광경이. 




성당에서 내려 온 뒤에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약국에 들려서 기침약을 하나 구입했다.

한국에서 걸린 감기가 다 낫지 않은데다가 한국에서 처방받은 약이 다 떨어져서, 밤새 기침이 멈추지 않아 조용한 캠핑장에 다른 이들을 잠못들게 할까봐 매우 민망해서 날이 밝는대로 약국에 가기로 결심. 약국 언니가 혹 기침이 오래가면 병원을 가보는게 좋을거라고 했다. 구입한 약은 마치 목캔디 같이 생겼는데, 약국언니와 나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된건지도 궁금하고 과연 이 약을 그냥 먹으면 되는건지도 궁금하여 읽을 수 없는 독일어로 적혀있는 약 설명서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해가며 복용.

정말이지 구글신은 못하는게 없다.

 

약을 산 뒤에는 근처에 서점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들어가봤는데, 이곳에서 우리가 찾던 ACSI 캠핑장 책자를 발견! 유레카!!




득템도 했겠다, 편한 마음으로 이번엔 신시가 구경.

구시가와 신시가를 가르는 성벽에 있던 독특한 맥도날드의 간판. 맥도날드의 친화력은 세계최고인 듯.




구시가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관광지 분위기였다면, 신시가는 이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그대로를 볼 수 있었다.




프라이부르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바닥간판.


상점앞에는 바닥에 돌로 다양한 무늬가 그려진 간판이 있었는데, 신발가게 앞에는 구두 모양이, 생선가게 앞에는 물고기 모양이, 금은방 앞에는 보석모양이 그려져있어서 그 옛날에 글을 아는 사람이 적었던 시절, 사람들이 쉽게 뭐하는 가게인지 구분 할 수 있었다고.(아쉽게도 이날 카메라가 망가져서 사진을 몽땅 날리는 바람에 내가 찍은 예쁜 바닥간판 사진들도 함께 날라갔다 ㅠ)





자연스럽게 차도와 인도의 경계를 나누는 수로, 베히레.


베히레에 발을 담그는 여행객은 프라이부르크 처녀와 사랑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전설이 있던데, 나한텐 소용없는거니까 그냥 구경만 하는걸로.



+ 프라이부르크 여행에 대해서


여행준비 하면서도 그렇고 막상 여행지에 와서도 느낀건데 독일의 남서쪽에 위치한 조그만 도시 프라이부르크는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도시는 아닌것 같다. 어디를 지나다가 들리거나 하는 정도이지 일부러 이곳을 찾는 사람은 별로 없는것 같은데, 사실 독일에서 가고 싶은 도시를 정할때 가장 먼저 생각한 곳이 프라이부르크였다.


예전에 영국문화원에 같이 다니면서 친해진 분이 도시디자인 관련해서 쓰신 책을 읽은적이 있는데, 그때 유럽의 도시들 중에 프라이부르크에 대해 쓰인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독일 내에서도 친환경 도시로 유명한곳, 그리고 그러기 위해 자동차 사용을 제한시키고 대신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게 자동차 공유제도(car-sharing)를 독일에서 처음 도입한 도시. 자전거와 트램이 주요 교통수단인 이곳.

시내 곳곳에는 과거부터 이어저 온 베히레(Baechle)라는 인공수로가 있어서 도심의 온도를 낮추는 천연 에어컨 역활을 할 뿐아니라 자연스럽게 인도와 차도의 경계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베히레를 그대로 지금까지 보존해오며, 도시 사람들의 휴식처로서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이러한 노력과 모습들이 나에게는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다른 유명도시들 처럼 볼거리가 많거나 유적지가 많은 곳은 아니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기에 독일에 가게되면 꼭 프라이부르크를 들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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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원래 알자스지방의 리크위르에서 나와 계속 와인가도를 따라 남쪽의 콜마르까지 갈 계획이었으나 나의 컨디션 저조로 인해 급 경로 수정.


여행출발전 심한 몸살감기에 걸려있던데다가 파리도착하면서는 물갈이를 하는 바람에 계속 속도 안좋았는데, 장시간 차를 타고 다니니 멀미까지 더해져서 이건 여행이 아니라 고행. 오죽하면 남편한데 멀미가 심해서 차 못타고 다니겠다며; (이번 여행의 취지는 자동차 여행이란 말이다!) 암튼 이날 더 이상 차타고 돌아다니는건 무리인듯하여, 첫 캠핑을 하기로 한 프랑스와 독일 국경근처에 있는 프라이부르크로 이동.


사실 여행준비할때 숙소는 파리 처음 도착할때만 빼고는 계속 캠핑을 하기로 했는데, 미리 한국에서 캠핑장에 대해 알아보고 간다던가, 예약을 한다던가 하지는 않았다. 유럽의 캠핑장 정보가 담겨있는 ACSI 책자만 사면 만사 해결일거라 생각하고 그냥 출발했는데, 문제는 우리가 그 책을 파리에서 구할 수 없었다는것! 그래서 일단 첫 캠핑지는 스트라스부르 에탑호텔에 묵을때 미리 인터넷으로 알아본 뒤에 출발하였다.


알아볼때 구글에서 1. 프라이부르크 도심과 가장가까운곳 2. 캠핑 비수기인 4월 초에 문을 여는곳 3. 후기가 많은 곳

이라는 조건으로 검색을 했는데 이조건에 딱 부합하는 곳을 발견! 히르츠베르크라는 캠핑장으로 결정. 


유럽에서의 첫 캠핑이라 캠핑 초보인 우리는 어리버리 하며 캠핑장을 찾았다.

캠핑장에는 미리와서 자리잡고 있는 캠퍼들이 많았는데 죄다 캠핑카들. 리셉션에 우리가 텐트칠꺼라고 말하니 하나같이 이렇게 추운데, 괜찮겠냐며. 물론 이 추운날 텐트에서 그냥 자면 춥겠지만 우리는 한국에서 공수해 전기요라는 온 비장의 무기가 있었기에. 




드디어 처음 텐트 개시!

4인용 텐트라 펼치니 생각보다 크기가 크긴크다.


+ 에피소드

처음 리셉션에서 텐트칠꺼라고 말하니 리셉션 아저씨가 스몰텐트냐고 물어보았다. 

태어나서 캠핑이 처음인 나, 스몰텐트의 기준이 뭔지 몰라서 일단 그렇다고 하고. (왠지 큰거라고 하면 돈 더 내라고 할까봐;;)

아저씨가 안내해준 자리에서 텐트를 펴기 시작. 근데 사이트가 너무 작아서 텐트가 사이트를 넘어간다; 게다가 아래쪽은 비탈길이라 텐트를 치면 잠잘때 기울어서 자야할것 같은 형태가...


어떻게 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시더니 다른 자리를 안내해준단다. 

'이대로 텐트치면 너네 아마 굴러떨어질지도 몰라 하하' 이러면서.

우리가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텐트를 치는데, 아저씨 '근데 너네 텐트에서 자면 춥지 않겠니? 밤에는 꽤 추운데.' 라며.




아저씨가 안내해준 새로운 텐트사이트. 처음보다 훨씬 넓다.

옆집에는 미리 와있던 캠핑카가 한대 있었고, 그 주변으로도 온통 캠퍼밴 혹은 캠핑카.




완성된 텐트.

텐트 한켠에 침낭이랑 이불을 펴놓으니 아늑한게 그럴듯해보인다.

물론 바닥엔 전기요도.



텐트 구축하자마자 허기가 돌아서 바로 저녁을 해먹기로.

우리의 첫 캠핑장 요리는 바로 라면!

뭐니뭐니해서 야외에서 먹는 라면이 제맛이지. 


코펠에 버너로 라면을 끓이려고 했는데 캠핑장 입구에 불 피우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어서 캠핑장 초보인 우리는 버너쓰면 안되는가봉가 하며, 요술 밥통으로 라면 끓이기! (알고보니 바베큐같은거 할때 장작불때지 말라는 의미, 다 해먹고 나니 다른집들은 다 버너로 뭐 해먹고 있었다;)

처음 해먹어보는 밥통 라면이었지만 둘다 힘든 노동뒤에 허기가 졌던터라 완전 맛있게 냠냠.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남은 시간에 뭐 할까 하다가 프라이부르크 시내가 가깝다고 해서 소화도 시킬겸 슬슬 구경하기로.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닌데도 주변이 산이라 그런가 벌써 어둑어둑.




길따라 가는 곳 한켠엔 조용하게 흐르는 수로가 있어서 운치있었다.





조용한 주택가 동네.

거리는 깨끗하게 정비되어있고, 질서 정연하며 한적한 분위기.

프랑스와는 상당히 상반된 분위기다.



캠핑장에서 시내까지 15분 거리라고 한것 같은데 한참을 걸어서야 도착.


저녁 9시쯤 된것 같은데 도시에 인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유럽은 상점들이 일찍 닫는다고 하더니, 어쩜 문 연가게도 없고 길에 사람도 없어서 마치 죽은 도시에 와있는 기분.

그래도 독일에 왔으니 맥주라도 사서 캠핑장에서 마시려고 온 시내를 돌아다녀 보았으나 결국 문연가게를 찾지 못해서, 아쉽지만 내일을 기약하며 캠핑장에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 캠핑장

Camping Hirzberg

http://freiburg-camping.de/wEnglisch/


한국인들이 많이 다녀가는지, 한국어 설명도 구비되어있음.


*캠핑장 가격

차1 + 텐트 + 사람2 + 전기 사용 = 22유로 / 1박 

세탁코인 5 유로

인터넷 - 웹사이트에서 금액 충전후 사용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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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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