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in the moment'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5.07.25 로젤 플리마켓
  2. 2015.04.24 시드니 게이축제, Mardi Gras!
  3. 2015.01.07 2014년 정리
  4. 2015.01.05 크리스마스 이브, The Lights Of Christmas 페스티벌
  5. 2015.01.04 썸머 크리스마스, 콜라로이 비치
  6. 2015.01.02 Berkelouw Book Barn + Berrima
  7. 2015.01.01 Balmain, 발망
  8. 2014.12.13 차근차근
  9. 2014.04.13 요즘 근황
  10. 2014.02.20 D-30 3


 


언제였는지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간의 안쓰는 물건들을 모아서 장터한번 나가자고해서 S양과 친구 Nuela와 함께 참여한 로젤 마켓. 

마켓에 팔 물건이 얼마 안될꺼라고 생각했는데 모아노으니 꽤 된다.


마켓에는 맨날 구경가거나, 사러가거나 했었는데 이렇게 직접 셀러로 참여하는건 처음이라 두근반, 세근반.




이른 아침, 마켓 개장하기 전에 자리 세팅하면서 다른 셀러들 뭐 파나 한바퀴 구경. 

근데 일반 손님 오기전에 세팅하면서 다른 셀러들이 구경와서 사가는 일도 종종 있는듯. 우리도 옆 자리 셀러가 내 원피스 사감.(근데 내꺼 사서 바로 자기네 가게에서 파는건 뭐다?)





마켓 참여하려면 경쟁이 치열하다고 그래서 신청 받는날 시간 땡하자마자 열심히 전화돌려서 획득한 우리 자리.

행거나 테이블, 천막이런건 다 돈주고 빌려야 해서 천막은 안빌리고 행거만 하나 빌렸는데 하필 이날 비 옴.

이런 마켓 초짜들 같으니라고.




뭘 보냐 개.









손님도 별로 없었는데, 괜히 분주. 세팅만 계속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손님 안올땐 심심하니까 서로 가져온 물건 구경하다가 사기도 하고, 이건 왜 파냐며 아깝다고 훈수두기도 하고.

한국에 있을때 친구들끼리 한 치요장터 생각도 난 이날. 치요장터때는 친구들에게 내가 이물건을 왜 내놓는지 프리젠테이션 하는 시간도 있고 더 재밌었는데. 그립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심심하니까 돌아가면서 괜히 마켓 한바퀴 구경하고. 

1년전에는 이 마켓에 처음으로 물건을 사러 왔었는데, 1년이지나서 셀러로 오니까 기분이 묘하다.





열심열심 판매왕들인 S양과 Nuela. 반면에 나는 팔리면 팔리는가보다, 안사면 안사는가보다 내버려 둠. 역시 장사체질은 아닌듯.

사는건 좋아하지만 판매에는 소질이 없다는걸 알게 된 하루.


그래도 나름 끝나고 정산하니 수입이 꽤 짭짤. 마켓 자리세랑 행거빌린돈 빼고도 조금씩 남아서, 오호 괜춘한데? 번돈으로 저녁엔 동네 타이레스토랑에서 거하게 먹고. 다들 돈 보다는 재미 + 집의 물건 정리차원에서 참여한거라서 팔고 남은 물건들은 동네 Vinnies에 기증! 


Posted by 빙그레씨



거의 한달만의 포스팅.


지난 3월에 시드니 게이 레즈비언 축제인 마디그라 페스티벌에 다녀왔었다. 

페스티벌의 마지막날인 일요일엔 도심에서 퍼레이드를 한다기에 그거 보러 출동! 

퍼레이드가 열리는 도로 곳곳은 벌써 차량통제. 길에 차가 없으니 차도로 걸어다니고 기분이 묘함.





벌써부터 예사롭지 않은 복장의 사람들. 저 가죽의상의 여성분은 꽤 연세가 있으신 할머니였는데, 간지난다!





곳곳에 무지개 깃발이.




퍼레이드 시작시간보다 꽤나 이른시간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사람들이 가득이다.





역시 이런 축제에는 사람들 구경하는게 젤 재밌다. 갖가지 개성있는 의상과 소품으로 치장하고 구경나온 사람들. 





제대로 자리잡은 언니들. 부럽다.





핑크핑크한 아이템으로 꾸민 사람들이 있길래 귀여워서 한컷 찍었더니, 귀요미 언니가 포즈까지 취해주었다. Thanks!

근데 찍고 보니 초점 안맞고 흔들림 ㅠ





퍼레이드 시작되려면 2시간 넘게 남았는데 길가에 가득 모인 사람들.





퍼레이드가 열리는 Oxford Street 은 게이 거리로 유명하다. 게이 바도 많고.

이렇게 한껏 치장한 예쁜 오빠들(?)도 볼수 있다.








퍼레이드 시작전, 이렇게 각종 회사에서 홍보타임!!

저 벤엔 제리스에서 아이스크림 나눠줬는데, 난 뒷줄이라 못받음 ㅠ 





한껏 신나있는 사람들. 보기만 해도 같이 신난다.





드디어 퍼레이드 시작? 인지는 잘 모르겠고, 무지개 아이템으로 치장한 어르신들 바이커 그룹 등장.






역시 퍼레이드는 의상보는 재미가.

브라질 쌈바 축제만큼은 아니겠지만, 꽤나 화려한 의상의 출연자들도 많았다. 






해가지고나니, 본격 퍼레이드 시작.





Equality on the field.

게이-레즈비언 스포츠 선수들. 








전구 안뜨겁나.





저 형아(?) 언니(?) 신나보인다.






밤인데다가 다들 역동적으로 움직여서 사진찍기가 수월하지 않음 ㅠ





Airbnb 에서도 홍보나오고.

귀여운 디자인의 퍼레이드 차량. Airbnb 답게 차량을 집으로 꾸며놨다. ㅋㅋ





음악대도 지나가고.






이건 뭘 의미하는 건가. 






예쁜 오빠들.





퍼레이드 보는데 너무 일찍가서, 서서 기다리는것만 2-3 시간을 하고 났더니 허리가 너무 아퍼서 정작 퍼레이드는 끝까지 못보고 옴. 역시 이런 축제는 젊을때 즐겨야...


이런 축제에 초짜인 우리는 너무 어정쩡한 시간에 가서 기다리기만 옴팡 기다리고, 그렇다고 좋은자리에서 본것도 아니고 뭐랄까 이도저도 아니게 고생만 하다 온 느낌? 반면에 우리근처 맨 앞줄에 있었던 두 할아버지는 이 축제 구경이 한두번이 아닌듯, 캠핑체어까지 준비해 오시고. 시작전 부터 느긋하게 샴페인 부터 시작해, 와인, 맥주까지 준비해오셔서 마치 코스요리에 맞춰서 즐기듯 술과 함께 퍼레이드를 즐기시더라. 내공이 장난아님이 느껴짐. 





 

퍼레이드가 있는 복작한 거리를 떠나도 동네가 온통 축제 분위기.


이렇게 같은 장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들떠있고 신나하는 분위기 속에 있는것도 색다른 기분이다. 

마치 시드니 라는 거대한 클럽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 하지만 문제는 역시 체력이야.



Posted by 빙그레씨
Living in the moment2015. 1. 7. 17:47





+ 여행

- 태국 치앙마이와 방콕

- 호주 멜번

- 인도네시아 발리


2013년 유럽으로 오랫동안 자동차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앞으로 이렇게 여행 갈일이 우리에게 생길까?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도 참 많이 돌아다녔다. 그리고 이제는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보다, 내가 사는 곳을 좀 더 잘 알아보려고 하는 중.





+ 자동차


한국에서 살때도 거의 차를 쓰지 않아서, 유럽에서 돌아온 뒤로는 바로 차를 폐차시키고 그냥 뚜벅이로 살았다. 차가 필요할때면 쏘카 같은데서 잠시 차를 빌릴수도 있고, 장거리는 렌트카를 이용하면 되서 차가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드니는 정말 차가 없으면 갈수있는 곳이 한정되어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못갈건 아니지만 빙 둘러가거나 여러번 갈아타야하거나 불편하기 때문. 게다가 너무나도 비싼 교통비. 차를 구입하는 비용또한 만만치 않아서 시드니와서 차를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중고 토요타로 구입. 이후로는 정말 열심히 놀러다녔다. 고급차는 아니지만 이거 타고 구석구석 열심히 다녀야겠다.






+ 새 보금자리


새로운 곳에서 살기로 하면서, 뭐든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집을 렌트하는것 부터, 살림살이 사는 것. 전화와 인터넷 개통 등등. 타지 생활이 처음인 우리에겐 이 시기가 가장 힘들었지 않았나 싶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말다툼도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이러려고 여기까지 왔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살면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과정인것 같다.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닌 것들. no pain, no gain.


그리고 한국에서는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들이 필요해졌다. 한국에 있는 친한 동생이 '한국에 있을때 보다 더 잘해놓고 산다' 고 했는데, 뭐 일단 겉으로 보기엔 그래 보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보여지는게 전부는 아니니까.


가끔 그런생각을 한다. 모르는 사람이 내 인스타그램 사진들만 보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외국에서 살고. 좋아보이겠다 싶었다. 이런생각이 드니까, 블로그나 인스타에서 마냥 부럽고 좋아보이던 사람들도, 뭐 보여지는게 다 전부는 아니겠구나 싶다.



2015년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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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크리스마스 이브.

시드니 시티에서 인질 테러가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직후라, 그냥 집에 얌전히 있을까 하다가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좀 느껴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시티 밤마실

사실, 크리스마스 당일까지만 하는 The Lights of Christmas 이벤트가 너무 궁금했다. 

시티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려는 관광객들로 바글바글.





하이드 파크는 언제와도 좋으다.





라이트 페스티벌이 열릴 세인트 메리 성당 앞 광장.


저 오래된 성당에 프로젝트로 영상을 쏘아서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내는 쇼인데, 

이걸 보려면 어두워 져야 할텐데 저녁 8시가 다되어 가는데도 아직 환하다.

 




다들 삼삼오오 모여서 광장앞에 앉아 기다리기.





안녕 꼬마아가씨.





우와 저 가족은 내공이 장난아니다. 담요와 편하게 앉아서 볼 매트까지 준비해왔다.(쇼가 시작될때쯤에는 온가족이 편하게 누워서 보기까지!)





아기산타.





해가지고, 드디어 The Lights Of Christmas 시작!














보는 내내 우와 소리만 나올 정도로 멋진 영상 쇼였다.

쇼는 약 15분간 진행되었고,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내용을 꾸민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15분간의 영상이 끝나고 나면 다시 반복.

모여있는 사람들 모두가 사진찍기 바빴다.





한편 다 보고 이제 가려는데, 아쉬워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영상은 요렇게 뒷편에서 틀어줍니다.


 



겨울에 했던 비비드 오브 시드니 페스티벌때도 오페라 하우스랑 시드니 시티 곳곳에 이렇게 프로젝트로 멋진 영상을 쏘아서 참 멋있었는데, 

크리스마스에도 비슷한 축제를 하는구나. 여기 사람들 이런 영상 예술 정말 좋아하는듯.





돌아가는길은 다시 하이드 파크를 통해서.





집으로 가려고 기차역으로 향하는데, 어디선가 폭죽터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 

달링하버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파이어웍스가 시작되고 있었다. 

근처에 있던 사람들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지고. 

우리도 그냥 집에 가지말고 기왕에 시티 나들이 나온김에 파이어 웍스나 보고 가기로하고 발걸음을 서둘렀다. 


가는 길 내내 화려한 불꽃의 일부가 보여서 막 설레였는데, 

드디어 도착해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파이어웍스 끝;;; 헐. 

뭐 그래도 직접 두 눈으로 다행이지 뭐. 


달링하버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면서 기차역까지 걸어가려고 했는데, 세상에 시드니 사는 사람들은 여기 다 모인듯. 

사람 많아도 너무 많다. 레스토랑에도 펍에도 길가에도 사람들이 가득가득. 

저들 중 반은 관광객이겠지만, 이곳에서 이렇게 사람많은거 본게 처음이라 적응 안되네.

한국에서는 정말 어딜가나 사람이 많은데, 그동안 어떻게 살았지? 한국가면 그게 젤 적응 안되겠다.


암튼 크리스마스 이브에 좋은 구경은 실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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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호주에서 가장 큰 명절 중의 하나인 크리스마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고 하는데, 외국인인 우리는 딱히 뭐 할게 없다. 한국에서 설과 추석을 보내는 외국인들도 이런 느낌일까?


그래도 뭐 그냥 보내기는 싫고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집에서 친구들을 초대해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로.

인원은 우리집에 사는 3인 + 레이&데이빗 부부 + B양 사촌동생까지 총 6명!





크리스마스 느낌나게 아이키아에서 산 태양열 전구도 베란다에 달아보고. 근데 B양이 이걸 보고 우리집 시그니쳐 색은 노랑이라며. 의도한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항상 3명만 먹던 식탁을 6인용으로 준비하려니 빠듯하다. 의자도 없어서 간이 스툴로 일단 대체. 잡지에서나 보던 기다란 테이블이 딱 필요했던 날.





트리도, 크리스마스 전구도 없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전혀 안나지만, 신발장에 나름 선물받은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도 좀 걸어보고.





테이블이 협소한 관계로 음식을 다 놓을수 없어서 의도하지 않게 부페식으로 진행! 알아서 퍼다 먹엉.

상하이에서 온 레이와 중국계 호주인 데이빗이 한국 음식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모든 음식은 다 한식으로. 하루종일 B양이랑 음식 준비하면서 다음번에 또 파티하게 된다면 다시는 한식으로 안할꺼라며. 한식 왜이리 손이 많이 가나요.


이 사진을 찍고. 먹느라 바빠서 사진 음슴.





열심히 먹고, 마시고 게임하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던 저녁.

저녁 먹고 데이빗이 자기가 자주 하던 게임이라며 재밌는 게임 하나를 알려줬는데, 이른바 싸이콜로지 게임. 

술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일정한 패턴을 정해서 술래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건데, 술래는 질문을 하면서 이 패턴을 맞춰야 하는게임. 처음에 나 게임 룰을 몰라가지고 헤멨는데, 하다보니 재미지다!

특히 이미 이 게임에 도가 터있는 데이빗을 어렵게 하기 위해, 고난이도의 패턴을 만들어서 했는데 ㅋㅋㅋ 회가 거듭될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ㅋㅋ





크리스마스날 아침.

늦잠 실컷 자고 거실에 나와봤더니, 집에 산타가 왔다갔다!!!

난 하나도 준비 안했는데, 동거인 B양이 직접 만든 카드와 선물을 준비해놨던 것. 감동감동.





선물이 담겨있던 귀요미 양말도 한번 신어보고.





그 양말은 그렇게 우리집 크리스마스 데코에 추가되었다.





크리스마스를 그냥 집에서만 보내기 싫어서 나간 콜라로이(Collaroy)비치.

집에서 차가지고 나가는데 교통 체증이 엄청나다! 한국의 명절 귀성차량을 호주에서도 겪어보는구나.

차량안에는 다들 가족처럼 보이는 구성원들이 타고 있어서, 우리네 처럼 친척집엘 가거나 다른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듯했는데 참 색다르고 신기했다.


여튼 한참만에 도착한 비치. 사람이 꽤 많을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별로 없네?






한가롭게 썸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들.





덥다.




수영은 깃발 사이에서만 하세요.










크리스마스 휴일에도 일하는 라이프가드.

호주 바닷가의 라이프가드들은 다들 자원봉사자들이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바다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라이프가드들. 참 멋지다.





바닷가 한켠에 있는 공원에서는 삼삼오오 모여온 가족들의 바베큐 파티가 한창.

이날 너무 더웠는데, 저런 그늘막 텐트 진심 부러웠다.







반대편에는 Rock Pool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시드니엔 참 비치가 많은데 어느 비치를 가나 이렇게 바다와 맞닿은 락풀이 있다. 이곳에서 파도의 위협도, 상어의 위협도 없이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다. 





근데 이날 파도가 너무세서 파도가 막 풀안으로 들어와...




이날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 3시부터 비온다고 하길래, 적당히 비치에서의 썸머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3시전에 퇴장.

이곳 일기예보가 참 정확한게 이쯤 흐리고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집에 도착하자마자 거짓말 처럼 폭우가 내렸다.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크리스마스에 비가왔다고 하던데. 이로써 3년째 비오는 크리스마스인건가.


크리스마스에 눈도, 추위에 얼은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밖엘 돌아다니는 풍경도 없어서 전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나는 이 곳이지만 점점 익숙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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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버클로우 북 반.


버클로우 서점에서 운영하는 시드니 교외의 서점 겸 까페 겸 레스토랑.

얼마전 혼스비 지점의 버클로우 서점에 갔다가 급 관심이 생겨서 꼭 한번 들려보고 싶었던 곳. 한국의 서점이랑은 다르게 시드니의 서점들은 대개 까페를 겸하고 있다. 커피를 사랑하는 호주사람들의 문화가 그대로 투영되는 공간. 근데 북 반은 와이너리가 있는 교외에 위치해 있어서 멋진 전원풍경도 감상하면서 책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실수 있는 그런 공간. 


시드니에서 차로 두시간남짓 걸리는 거리. 이날 new year's eve 전날이라 딱히 할것도 없어서 이 곳으로 드라이브 가기로 했다.





서점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 건물.

오래된 나무 산장을 개조하여 만든것 같은 이 공간은 결혼식장으로도 이용된다고 하는데 딱 어울리는 느낌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내가 좋아하는 높은 천장과, 나무로 되어있는 실내. 아 좋다.

생각했던 것보다 서점의 규모는 작고, 대부분의 공간이 레스토랑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이걸 보던 남편님은 서점을 가장한 레스토랑이라며... 






찬찬히 서점에 있는 책들 구경.




표지 일러스트가 이뻐서 집어든 책.




Bangkok days.


서점에는 새책도 있지만 헌책들도 상당했는데, 이 책 저책 뒤지다 보면 1930년대 책도 있고, 책 앞표지에 아빠의 90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세 자녀가 적은 축하메세지도 발견할 수 있는, 마치 시간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다.




서점 창밖엔 이렇게 잘 자란 포도나무들이.





포토밭 뷰의 서점이라니, 너무 사랑스럽다.





한켠엔 벽난로도.



한참을 둘러보고 커피를 마실까,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점심때이기도 하고 배도 고파져서 식사를 하기로. 근데 꽤나 인기많은 공간이었는지 손님들 대부분이 예약손님이었다. 테이블 하나 물어보니, 점원이 예약했냐고;; 예약 안해서 못먹나 했는데 다행히 한자리가 있어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가난한 외국인들이라 저렴한 가격대의 음식으로 하나씩 주문했지만, 이런곳에서 와인한잔씩 하면서 식사를 하면 정말 근사할 것 같았다.


그리고 계산할때 처음으로 호주와서 팁이라는걸 내봤;;;

예전에 미국 여행갈때 레스토랑에서 영수증에 팁을 따로 적는 란이 있어서 문화충격이었었는데, 이곳도 같은 시스템. 좀 고급진곳이라서 그랬나봉가. 일주일 생활비의 거의 반을 이곳에서 식사비로 내기는 했지만, 뭐 그만큼 충분히 좋은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에 아쉽진 않았다. 하지만 다음번에 간다면 그냥 커피만 마시고 와야지.





야외석 풍경.

야외는 이미 full booked 상태였는데, 참 여유로와 보인다.






이런곳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면 정말정말 로맨틱하겠지.








멋진 포토밭으로 둘러쌓인,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곳이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하고, 다시 차에 올라. 이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아까 오던길에 tourist drive 길이 있었던걸 본기억이. 그 길을 따라서 가보기로.

풍경도 그렇고, 이러니까 작년 아니 벌써 재작년이구나. 유럽 여행하던게 생각난다. 그때도 차가지고 정처없이 길따라 물따라 다녔는데. 그리고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만났던 풍경들이 떠올랐다. 다시는 그런 풍경을 못볼거라 생각했는데 멀리 지구 아래쪽 남반구 호주에서도 같은 풍경을 보게되다니! 여행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길위를 달리다가 이뻐보이는 마을이 있길래. 무작정 차를 세우고, 둘러보기로.





Historic 1850's Bakery 

Tea Rooms







Jam Shop vs Ice Creamery











동네를 한바퀴 둘러보면서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곳 Berrima 라는 동네는 'Historic Berrima' 라는 수식어로 동네를 지칭할만큼 오래된 건물들과 가게들이 많았다. 왠만한건 다들 1800년대. 

역사가 짧은 호주인만큼 오래된 건물들이 남아있는 이곳이 많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유럽의 소도시 같은 느낌도 들고. 날이 너무 더워 건성건성 둘러봤는데, 다음에 다시 온다면 제대로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다.


이번 나들이는 여러모로 옛날 유럽여행이 많이 생각나는 그런 날이었다.



Posted by 빙그레씨




2015년 새해 첫 포스팅!


연말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새로운 동네 나들이.

원래 집 근처에서 회사다니는 다른 친구랑 셋이 같이 연말에 점심이나 먹을까 했는데, 친구가 회사일이 바빠서 아쉽게도 이번에는 한가한 친구랑 둘이서만 보기로.


시티에서 가까운 발망. 한번도 안가본 동네인데 친구가 좋다고 추천하여 가보기로 했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던 동네.




여행도 좋아하고 사진찍기도 좋아하는 친구, 누엘라. 

아는 사람도 하나 없는 타지 생활에서 종종 만나서 수다도 떨고, 여기 저기 많이 같이 가기도 하고, 좋은 곳도 소개시켜 주기도 하고. 많이 힘이 되어주었던 친구. 같이 얘기하다 보면 가끔 언니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평일 낮에 갔는데 펍이든, 까페든 사람들이 북적북적.

매우 여유로워 보이는, 마치 주말같은 분위기. 




저어기 멀리 시티가 보이는 뷰.





메인 도로에 있었던 Aesop 매장. 이솝 매장들은 참 하나같이 인테리어가 깔끔 심플, 맘에 든다.




평일 낮, 브런치를 즐기는 시드니사이더들.





동네분위기가 뉴타운이나 패딩턴이랑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랐던.

시드니 첨 왔을때 내마음속 동네 순위 1위는 패딩턴이었는데, 여기 와보니 발망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가 아담하면서도 클래식한 건물들, 여러 까페와 레스토랑들이 밀집해 있어서 넘 좋다. 바다도 가깝고 시티랑도 가깝고. 비싼 동네라 그런지 확실히 우리동네랑은 사뭇다른 분위기.




점심먹을곳을 물색하다가 누엘라와 나의 마음에 쏙 든곳 발견.

정원 분위기의 테라스 레스토랑인데 분위기가 참 좋아보인다. 이름도 걸맞게 "Cottage".




바로 그 옆엔 비슷한 느낌의 까페가. 

점심먹고 2차 장소는 바로 요기로.






누엘라는 진저비어, 난 낮맥.





Beef ribs 하나 시켜서 둘이서 나눠먹기. 고기가 완전 부들부들 살살 녹는다.






햇살 아래에 시원한 바람 솔솔 맞으니 기분 완전 업. 저녁에 오면 마당에서 파티하는 기분일것 같아서 더 좋을거 같다고 했더니, 누엘라는 밤엔 시끄러울거라 이런분위기가 아닐거라며. 아침이나 점심먹기 딱 좋다고.

앉아서 사람들 구경만 해도 평화롭다.





The Cottage.

다음에 또 들리고 싶은곳.




밥 다먹고 바로 옆집으로 차마시러가긴 좀 이른거 같아서, 소화도 시킬겸 다시 동네 구경.




근사한 건물이다. 뭔가 봤더니 Court 였네.




한켠엔 이렇게 우체국이.

저 노랑 빨강 우체통 색이 참 잘 어울린다.









동네 구경 한바퀴 하고, 미리 점찍어둔 까페로.




이곳은, Casual Mondays.

누엘라가 월요일에만 문여는 곳이냐며. (하필 이날 또 월요일임)





우리가 시킨 플랏 화이트.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놀랬다. 시드니 보통 커피 한잔 가격이 $3.5~3.6. 시티 같은 관광지로 가면 한잔당 $4 까지 받는곳도 있는데 여기는 $2.7. 호주에서 정말 모든 다 한국보다 비싼데, 그나마 싼게 커피라서 그거 하나는 맘에 든다.

이곳 물가 대비로 생각하면 커피가 정말 싼편인데, 그만큼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즐겨마시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한국은 왜 커피가격이 밥값보다 비싼거죠, 왜죠?





간만에 친구랑 만나서 좋은 동네 구경도 하고, 좋은 장소에서 수다떨면서 웃고 마시고.

즐거웠던 하루.


Posted by 빙그레씨
Living in the moment2014. 12. 13. 13:22


낯선 곳에서 새롭게 정착하기란 여러모로 까다롭고 귀찮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구해서 한시름 놓았나 싶더니, 이제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살림살이들을 하나씩 사야하는 미션이 남았다.


한국에서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은 우리에겐 당장 덮고 잘 이불과, 당장 밥해먹을 냄비과 그릇들. 

이런 말그대로의 생필품들의 구입이 절실했다.

게다가 좌식생활을 해왔던 한국에서의 생활과는 다르게, 카펫이 깔려있는 이곳 집에서는 본의아니게 입식생활을 해야 했기에

침대나 테이블과 의자 같은 큰 가구들의 구입도 해야했다.


돈이 넉넉치 않은 우리같은 사람들에겐 IKEA 만한곳이 없다.

왜 유럽이나 미국에서 IKEA 가구가 유학생들한테 인기있는지 알것같다.

이만한 가격에 질은 그럭저럭이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디자인의 가구를 구하기란 어디를 뒤져도 쉽지 않을듯.

결국 모든 가구 및 생활용품들을 이곳에서 해결.(취향 고려 없음 ㅠ)

난 일본식 나무느낌의 가구가 참 좋은데, 본의 아니게 북유럽 취향의 집으로 꾸며짐.




그래도 온통 IKEA에서 사는건 반댈세.

다행이 동네에 Vinnies 라는 체리티샵이 있어서 틈만 나면 들려서, 뭐 건질게 없나 둘러보기.

해서 건져온건 빈티지 느낌의 핑크 플레이트들과 나무 액자.

$1에 사온 빈 나무 액자에는 방콕에서 사온 엽서를 끼워주니 그럴듯 해 보인다.


나는 왜 새거 사는것 보다 이런데서 득템하는것에 더 희열을 느끼는가!

이때부터 시작된 나의 Second-hand 물품 본격 쇼핑.




시드니에는 Vinnies 나 Salvation Army 같은 체리티샵 말고도 정말 많은 플리마켓이 있어,

 잘 고르면 이런곳에서도 꽤 괜찮은걸 득템할 수 있다.


로젤에서 열린 주말 플리마켓에서 사온 귀요미 미니 의자. 

베란다에 가져다 놓으니 딱이다.




여기에 Vinnies에서 구해온 미니 커피 테이블까지. 

소꿉놀이하는것 같네.




침대와 베드사이드 테이블이 전부였던 침실에, 이번에는 램프와 거울이 생겼다.

두개 모두 동네 체리티샵에서 발굴(?)한 것들.

램프에는 갓이 없어서 갓만 따로 IKEA에서 샀는데 나름 잘 어울리네?




의자도 두개 밖에 없었는데, 벼룩시장과 체리티샵을 열심히 발품팔아

의자 두개가 생김으로써 총 4인용 식탁이 완성!

빈티지 느낌의 흰색 의자는 로젤마켓에서 발견해서 집까지 버스에 싸짊어지고 오느라 고생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런것도 모두 추억거리가 되겠지?




4인용 식탁 다음으로 우리집을 채워준 것은 바로 쇼파와 암체어.


사실 이제까지 살면서 쇼파라는 품목이 내 인생의 리스트에 존재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제까지 우리가 산 물건중 가장 비싼 물건이었기에 매일같이 매장가서 누워보고 앉아보고 그러다가

하나사면 다른 한개는 반값에 준다는 프로모션에 냉큼 지름.

저래 놓으니 사진관 느낌.






이번에는 또 새로운 무언가 도착. 

조립하느라 집안이 난장판




짜잔, 커피테이블이 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TV도 추가.

근데 TV 벤치가 없으니 ㅋㅋㅋㅋ 너무 없어보인다.




그래서 이번엔 드디어 TV 벤치 구입.

기념으로 경건하게 뉴스 시청.




처음 이사올땐 정말 텅 빈집이었는데, 이렇게 하나둘 늘어가는 살림살이들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그리고 뭔가 하얀 빈 도화지에 하나씩 그림이 채워지는것 같다.


그리고 그 마무리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부친 이사짐들.

한국을 떠나 호주에서 살 생각을 하면서 미련도 아쉬움도 없었기에

거의 모든걸 정리하고 왔다. 

그래서 이곳에는 트렁크 한개만 딸랑 들고왔었고, 나머지 소포로 받을 짐들이라고 해봤자

옷가지나 신발, 책 몇권이 전부였다.

솔직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들.(물론 없으면 아쉽긴 하겠지만)


소유하고 있는게 적으면 적을수록 더 쉽게 훌쩍 어디로든 떠날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결혼하고 한국에서 지내온 4년이라는 시간동안에도 거의 짐이 없는 편이었다.

그래서 떠나올때도 더 쉬웠던것 같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곳에서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으니까.

 



한국에서 보낸 짐이 도착했을때, 기껏해야 우체국 상자 몇개였지만.

가장 기다렸던건 바로 이 드립도구들.

커피를 사랑하는 우리 부부에게 그 어느것 보다도 간절했던 물건들.


유럽에서 캠핑하면서 다닐때도 1일 1커피를 꼭 하고 다녔던 우리였기에, 

비록 트렁크 하나만 달랑 들고 온 시드니였지만 그 안에 모카포트는 챙겨왔었다.

하지만, 그라인더도 드리퍼도 없어서 드립커피가 항상 아쉬웠었는데.

소포박스 뜯자마자 바로 이렇게 손맛 커피.




망원동 집에 붙어있었던 포스터도 고스란히 이곳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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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Living in the moment2014. 4. 13. 16:20

2주간의 태국여행과, 5일간의 멜번 탐험을 마치고 시드니로 들어온 지 오늘로 10일째 되는날.


앞으로 힘들날을 미리 예고라도 하는건지 시드니 도착하는 날부터 내내 비가 온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드니에 금요일 오후에 도착하는 바람에 관공서 가서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할수있기에 주말에는 일단 한숨을 돌리고.


월요일이 시작되자마자 시티로 가서 은행계좌 activate(한국에서 미리 만들어둬서), 대한민국 영사관가서 운전면허증 교환을 위해 면허증 공증받기 및 재외국민 등록, 호주 도로교통국가서 이곳 면허증으로 변경 신청. 올해부터 인가 작년부터인가 한국-호주 간의 무슨 협정이 채결이 되어서 몇가지 자격조건만 만족하면 한국 운전면허증을 호주 면허증으로 바꿔준다고 해서 

- 여권

- 한국 면허증

- 영사관에서 공증받은 문서

- bank statement

를 들고 도로교통국을 찾았다. 근데 이것도 케바케인게 사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증명서를 가져가거나 우리같이 이제 막 호주에 도착해서 주소도 없는 사람들은 bank statement를 제출하면 된다고 해서 들고갔더니 내 서류를 담당한 officer는 안된다고 그러고, 남편 서류를 담당한 officer는 바로 해주더라. 이 과정에서도 bank statement에 나와있는 이름이랑 여권 이름이랑 다르다고 안된다고 한거를(bank statement에는 이니셜로 프린트가 되어있었음 ㅠ) 다행히 친절하신 officer께서 은행가서 다시 받아가지고 오면 바로 해준다고해서 겨우겨우 신청완료.


여기까지 겨우겨우 마치고 이번엔 메디케어등록을 하러 메디케어 센터에 갔는데 세상에나 대기줄이 어마어마;

오전에 너무 많은 일을 처리하고 신경쓰고 해서 이미 기가 빨릴때로 빨려서 메디케어는 다음에 신청하기로.


이와중에 남편님 어학공부를 위한 tafe 알아보러 다니고.

울티모와 리드콤 tafe 견학까지 다녀왔는데 결국 우리한테 당장 중요한건 집 렌트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계속 렌트할 집 알아보는데 초 집중.


호주 초보자라 도대체 어디가서 살아야 하는지 감도 안오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참 막막.

대충 트레인역 근처로 동네 투어 다녀보고 부동산 들러서 렌탈 목록 받아오고.

개중 몇군데 인스펙션까지 다녀봤는데 아 정말 가격맞는데는 집이 최악이거나, 아님 맘에 안드는 동네.

일주일 내내 계속 이런식으로 돌아다니니 몸도 마음도 지칠때로 지친다.

게다가 물가는 어찌나 비싼지 대중교통 한번 이용하는데도 하루에 10$가 훅훅 나가니 여기와서 외식은 꿈도 못꾸겠다.

점심은 항상 미리 집에서 싸놓은 샌드위치로 해결.

일주일동안 커피한잔 밖에서 안사먹다가, 어제 진짜 간만에 써리힐즈 가서 한잔에 $4 커피의 사치. 한국에서는 거의 매일 까페가서 살았는데. 여기와서 하루하루 빠져나가는 돈을 보면서 커피한잔 사먹는것도 후덜덜이다.


암튼 열흘간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버렸네. 

어서 빨리 우리에게 맞는 집이 나타나서 심신의 안정이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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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Living in the moment2014. 2. 20. 14:11



이제 정말 딱 한달 남았네.


소심한 성격이랑 다르게 한번 작정하면 크게 앞뒤 생각안하고 지르는 스타일이지만, 이번 결심은 정말이지 내 인생에서도 가장 큰 전환점이 될 듯. 항상 여행하는 기분으로 살자 생각하지만,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 떨리기도 하고 잘하는걸까 생각도 들고. 하루에도 감정이 들쑥날쑥.


하지만 해보기도 전에 해도 될까? 라는 생각을 하면 될 일도 안된다고.

인생은 정말 한치 앞도 모르는거니까 재미있는거라고, 긍정의 신 빨간머리 앤이 말하지 않았던가!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산다는게 참 힘든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정작 나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살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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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