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지내는 3일은 수쿰빗에 있는 센트럴 21 그랜드 호텔에서 머물렀다. 

호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수영장. 고층건물 사이로 마치 수영장 물이 건물을 타고 수직 하강하는것 같은 뷰의 수영장. 

이런 수영장 처음와봐서 그런가 마냥 조으다.

호텔에서 노닥노닥 하다가 저녁에는 한국에서부터 가보고 싶었던 까페 데이오프데이에 가보기로.




방콕에 사시는 주이킴님이 하시는 까페, Day Off Day.


까페 하시기전에는 방콕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셔서 그 게스트 하우스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었는데, 아쉽게 지금은 더이상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까페를 오픈하셨다. 

까페 바에 주이킴님의 반려냥인 메오도 보인다. 





까페 곳곳에 태국에서 파는 물건 + 한국에서 사오신 물건들이 보여서 독특한 편집샵 느낌이 물씬.




뜨거운 물에 꽃을 우려내면 신비한 파란색을 내는 티를 주문. 근데 아이스메뉴로 주문할껄. 더운데 티 마셔서 더 덥다.

 



곳곳에 이렇게 감성소품들이 그득.

가격도 저렴하고 번화가 사이에 위치해 있는곳이 아니라 더 마음에 들었던 곳.

조용히 있다가 차만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이곳저곳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 정보도 알려주시고, 가기전에 치앙마이에서 가져오신 태국 원두를 마셔보라고 주셔서 이래저래 감동이었던 곳.(원두는 호주까지 무사히 잘 가져와서 맛있게 먹었다지요!) 

다음에 방콕에 가게된다면 또 들리고 싶은 곳.




마지막날에는 오후 비행기라 오전에 시간이 붕 떠서 시암 근처의 방콕 아트앤 컬처센터(BACC) 구경을.

입장료도 공짜고, 시원하고 참 조으다.




BACC에 오려고 했던 원래의 목적.

이곳 1층에 위치한 조그만 까페, Gallery Coffee Drip에 와보기 위해.

외관부터 풍기는 포스가 장난아니다.




아담한 규모의 까페인데, 사람이 정말 많다.

이름에 걸맞게 드립커피 주문하고, 커피 나오는 동안 까페 곳곳 구경하기.





아트센터 안에 있는 까페라 그런지 곳곳에 혼자와서 예술작업(?) 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분들도 있고. 까페 분위기도 참 느낌있다.




까페 한 벽면에 가득 채워진 드립 도구들과 디자인 소품들.

저거 다 내꺼 하고 싶으다. 이곳에서 사고 싶은게 수두룩 빽빽 이었는데, 아쉽지만 엽서 몇장 사는걸로 마음을 달래고.





저런 드립 스탠드 마음에 든다.




더워서 아이스라떼. 맛도 좋고 양도 엄청 나다.




BACC 앞 풍경. 

이날 낮에 밖에 돌아다니느라고 더워서 돌아가실 뻔. 방콕에서는 왠만해서는 낮엔 밖에 안돌아다니는걸 추천.


치앙마이에서 오랜 일정으로 있느라, 2박 3일밖에 머무르지 못했던 방콕이지만 치앙마이랑은 또 다른 느낌의 매력적인 도시.

복잡하고 번화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소함이 있는 곳. 낡고 오래된 곳들과 힙하고 세련된 곳이 공존하는 도시.

여행의 마지막은 항상 아쉬움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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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방콕에서의 둘째날.


무엇을 할까 하다가 예전부터 가보고 싶던 방콕의 수상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그냥 가기에는 교통이 애매하여 여행사 통해서 반나절 수상시장 투어 프로그램을 예약. 새벽 일찍 호텔로 픽업을 와서 수상시장을 둘러본 후 점심쯤 카오산로드에 내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탔던 투어차량에는 독일, 스웨덴, 인도네시아(로 추정), 미국 등 참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모여있었다. 


사실 호텔 돌면서 차량에 하나씩 탑승하는거라 뭐 그닥 차안에서 이야기 할거리도 없고 그냥 자기 일행끼리 얘기하면서 가는게 다였는데, 한참 신나게 가던 우리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가;; 우리 모두는 차에서 내려서 어느 주유소에서 이 사태가 해결될때까지 기다려야했고, 덕분에 모여있던 다른 여행자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되기도 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온 여자애(이름이 기억이 안나네-_-), 미국에서 온 여자애, 스웨덴에서 온 여자애 둘.

이렇게 모여앉아서 각자 어딜 갔다왔녜, 여기 다음에는 어디로 갈꺼다 라는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니 같은 여행자지만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이 아이들이 참 부럽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행히도, 차량이 금방 수리가 되어 전원 다시 차에 탑승. 한시간정도 차에서 떡실신 후 담넌사두악 수상시장에 도착했다.

수상시장에 도착하니 가이드 아저씨가 각자 놀고 몇시까지 이곳에 와라. 그럼 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 좀 크고 빠른 보트를 타고 한바퀴 돌꺼다, 라고 한다. 그리고 그 전에 수상시장에 떠다니는 많은 보트들이 있는데 그건 각자 돈내고 타면 된다고.

어차피 프로그램에 보트 투어비가 포함이 되어있는거라서 따로 또 돈내고 타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서 우리는 그냥 걸어서 수상시장을 한바퀴 돌기로 했는데, 다른 일행들은 다들 보트 타러 간단다. 




보트 가운데 탑승한 우리 일행이었던 독일 여자애와 미국 여자애.(미안 이름이 생각이 안나-_-)

빠이빠이 해주고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걸어서 출발.





오기전에 수상시장이 많이 관광지화 되어있다고 들어서 살짝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나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배 위에서 이렇게 온갖 과일도 팔고.




뱀과의 기념촬영.(나한테 돈준다고 해도 안하고 싶지만)




근데 보트 안타길 정말 잘했다.

좁은 강위에 보트가 너무 많아서 교통 트래픽 쩔어;; 차 막힘이 아니라 보트 막힘.




배위의 야채장수 아줌마.




OLD STYLE COFFEE.

오며가며 이런거 구경하는 쏠쏠한 재미.





마치 영화같은 풍경이다.





정말 다양한 물품들을 배위에 싣고 판다. 

그리고 이 분들 호객행위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근처에 관광객이 탄 배가 지나가면 긴 막대 갈퀴같은걸로 배를 끌어당겨서 막 보여주면서 사라고 하신다. 아마 이것때문에 교통 트래픽이 생기는 듯. 






걸어가면 걸어갈 수록 입구의 화려함과는 다르게 좀 수수해 보이고 더 이곳사람들의 생활이 드러나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물 위에 지어진 집에서 사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관광객인 우리에겐 단순히 신기하게만 보이는 저 보트가 교통수단이자 생활 수단이겠지?




모자 공예품. 넘 이쁘다. 하나 사가고 싶더라.




길 가다 출출해서 보트위에서 만들어서 파는 음식 사먹기. 마시쪙.




가이드와 약속했던 시간이 다가와서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록 다른 일행들이 오질 않는다.

독일 여자애만 와서 우리랑 같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들 이미 보트를 타서 원래 프로그램에 포함된 보트는 안타려고 하는것 같다. 결국 우리끼리 보트를 탔는데, 아까 애들이 타던 보트는 관광객용 노젓는 보트이고 우리가 지금 타는 보트는 모터달린 보트.

더 빠르고 신난다. 야호!

그리고 루트도 다름. 아까 보트로 꽉혔던 메인 스트림으로 가는게 아니라, 이곳 사람들이 실제 살고 있는 쪽으로 간단다. 왠지 더 설랜다. 




이 강물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그러는것 같아 보였는데 강물이 그닥 깨끗해 보이지는 않아서 위생이 좀 걱정되기도.





가면 갈수록 밀림에 온 듯한 분위기.




수상가옥 위의 화분들. 이곳 사람들은 참 식물을 좋아하는가보다.




이날 투어 프로그램 시작때부터 가장 많이 이야기 나누었던 독일 친구.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되게 친절하고 미소가 이쁜 여자애였는데 미안하게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태국 여행을 하고 뉴질랜드로 갈꺼라고 했던게 기억에 난다.




보트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길.


방콕 여행하면서 돈 아깝지 않고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투어였다. 

많은 기대도 없었고, 많이 알고 가지 않아서 더 좋았었던 것일 수도 있었지만 누군가 방콕에 간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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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태국에서는 길에서 참 많은 개님이나 고양이님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태국에서의 동물들이 특이했던건 정말 이 세상에 무서울거 하나 없을것 같은 태도. 길에서 배를 드러내고 네 다리 쭉 뻗고 자고 있는 개님을 만나는건 다반사요, 고양이가 사람을 보고 피하기는 커녕 다가와서 부비부비.


이런 녀석들을 보면서 동물들이 이렇게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거,  참 좋은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리 온다냥




숨었냥.





잔다개







늘어졌...개




넙죽개




만사 귀찮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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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한국에서 홍콩을 경유하는 방콕행 비행기를 타고 거의 7시간 만에 태국에 도착.

이튿날 저녁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기차를 타야하기에 후알람퐁 기차역 근처에 숙소를 잡아두었다.

첫날엔 저녁 늦게 도착한데다 피곤에 쩔어서 숙소근처 노점에서 저녁만 먹고 바로 떡실신.


다음날 아침에 미리 예약해둔 치앙마이행 기차표를 받으러 카오산에 위치한 여행사로. 

호텔 근처에 카오산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지하철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6.5밧) 신나서 출발.




여행사 찾으러 가는길에 있던 테이크아웃 커피 노점. 날도 더워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씩 테이크 아웃.

한잔에 35밧. 우리돈으로 하면 1200원 정도 하는구나. 싸다.

방콕에 와서 뭘 먹을때마다 자꾸 한국이랑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여행사에서 표를 찾고, 별 다른 계획이 없어 그냥 배낭여행객들의 성지인 카오산로드를 걸어보기로.

카오산을 향해 무작정 걷다가 만난 곱게 세워진 택시들. 카오산에 가려면 직진해서 더 가야하지만 별 계획이 없는 여행이므로 택시가 곱게 서있는 이 골목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골목으로 들어간지 얼마안가 마치 숨겨진 비밀장소인것 처럼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멋진 길이 나타났다.




내 앞길을 막고 있는 개님.




아예 드러누우신 개님.




복잡하고 번화한 모습의 방콕이랑은 또 다른 모습.




old buildings.




드디어 카오산! 익숙한 간판들. 번화가 느낌이 확실이 나는 곳.

카오산은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크게 감흥이 없었다. 밤에 오면 왠지 느낌이 다를지도.




싸왓디캅. 방콕의 맥도널드.




숨겨진 골목. 엿보는 기분이 든다.




숨겨진 골목. 이 골목 끝에 수상버스 선착장이. 




수상버스는 외국인 전용은 아니지만 승객 대부분이 외국인.

배를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카오산에서 시암까지. 처음엔 카오산에서 숙소까지 다시 어떻게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다른곳을 가자니 몇번 버스를 타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선택한 건데 타고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매연냄새 안맡아도 되고, 경치구경하면서 설렁설렁 가기. 








한강변은 온통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 밖에 없는데,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변에서는 5성급 호텔부터 서민들 집까지 참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시암역에서 내려서 bts 타고 짐톰슨 레스토랑을 가기 위해 네셔널 스타디움 역으로. 지하철 밖으로 밖으로 중국 사원같은게 보인다.




짐톰슨 레스토랑. 에어콘이 나오는 실내에 앉을 수도 있었지만 이 운치있는 공간에서 밥을 먹고 싶어서 일부러 덥지만 야외 테이블에.





연못을 바라보며 마치 숲속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끔 했던 레스토랑.





특별할것 없는 메뉴들이지만 왠지 세팅부터가 고급지다. 그리고 가격도 고급지다.




운치있었던 레스토랑. 가격이 좀 비싸긴 했지만 한번쯤은 이런곳에 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도 부르니 이제 본격 짐톰슨 하우스 정원 구경. 짐톰슨 박물관 내부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건데 크게 관심이 없어서 패스. 나의 관심은 오로지 울창한 이곳의 정원.




밀림에 온 듯한 기분이다.





매우 자연 친화적으로 꾸며져 있었던 정원.




연못에 거북이도 살고. 물속에는 대왕 거북이도 있었다. 서양 아저씨들이 대왕거북이 막 쓰담쓰담. 무섭지도 않은가봉가.





시간가는줄 모르게 만들었던 짐톰슨 하우스 정원.




짐톰슨 하우스에서 걸어서 이번엔 시암 디스커버리. 찍고나서 보니 살짝 민망하네. 모자이크 처리해줄껄 그랬나.




I'm Yours (if you pay)




연결통로를 통해 이번엔 시암 센터.

시암 디스커버리 - 시암 센터 - 시암 스퀘어까지. 더운 방콕이라 그런가 밖으로 나돌아다니지 않아도 세곳의 쇼핑센터를 쾌적하게 다닐 수 있게 연결통로들이 다 되어있었다. bts 연결되어 있는 시암스퀘어에서 잠시 시간 좀 때우다가 지하철 타고 다시 후알람퐁 기차역으로.




기차역 내부. 의자도 있었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요로코롬 바닥에 앉아서 본인의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한 아저씨는 아예 드러누웠...



기차역은 공항, 버스터미널과는 다른, 기차역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이 생각났던 후알람퐁 기차역.




아까 그 떡실신 아저씨.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는 기차로 무려 14시간. 긴긴 여행에 필요할 마실 물과 간식들을 챙겼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3번 플랫폼에 열차가 들어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열차에 올라타러 고고씽.





우왕 침대칸이라더니 엄청 조으다. 생각보다 넓직하고 아이폰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도 있고. 열심히 사진찍고 좋아하고 있는데 승무원 아저씨가 표검사하러 오시더니 여기 우리 칸이 아니란다 ㅠ

우리는 2등석 표를 샀는데 우리가 탄 칸은 바로 1등석 칸이었던 것. 괜히 좋다 말았다. 어쩐지 너무 좋더라.


밤기차를 타고 14시간을 달려 다음날 아침에 치앙마이에 도착 예정. 첫 기차여행이라 설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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