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8.03 노트르담 성당과 바토라마 유람선
  2. 2013.08.02 셋째날, 스트라스부르


누군가 그랬다.

유럽여행은 성당으로 시작해서 성당으로 끝난다고.

그만큼 유럽엔 정말 발길 닿는 곳마다 성당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그 수가 많다.


스트라스부르에도 명물 성당이 있는데 바로 노트르담 대성당. 

'la cathédrale Notre-Dame de Strasbourg'





아니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이 여기에도?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 '노트르담' Notre-Dame 은 프랑스어로 성모마리아를 의미한다고. 해서 파리 뿐 아니라 프랑스의 다른 도시에도 노트르담 이름을 가진 성당들이 몇있다.

이곳의 노트르담 성당의 첫인상은, 정말 뭐랄까 압도적이었다.

크기도 거대했지만 정교한 조각들로 이루어진 건물. 그 자체로 예술품인 성당. 

높이가 어마어마해서 내 카메라로는 그 모습을 다 담을수도 없었을 뿐더러 한참을 올려다보고 있노라면 목이 부러질것 같았다.

입장료를 내면 내부도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이 건물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도 지식도 없었기에 그냥 건물 구경만 하기로.


시간이 슬슬 저녁에 가까워지고, 우리는 바토라마 유람선 마지막 배를 예매해놓고 저녁을 먹으러.



Chez Yvonne


번화가를 벗어난 골목길에 위치한 고풍스런 레스토랑.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레스토랑처럼 화려한 입간판이나 종업원들의 호객행위 없이, 그저 수수하게 Chez Yvonne 이라는 이름만이 적혀있던 간판. 



이제 막 저녁영업 시작한 시간이라 한적한 실내. 고풍스러운 실내장식이 마음에 든다. 이런곳은 왠지 턱시도를 빼입은 남자와, 발등을 덮는 긴 드레스를 입고서 와야 할것 같은데.

 


알자스는 와인의 산지. 이 지방 와인인 리슬링(Riesling)한잔.



알자스 전통음식인 슈크르트.

식초에 절인 양배추요리로 소시지나 돼지고기와 함께 먹는 음식인데, 소시지나 돼지고기는 먹을만 했으나 양배추는 너무 짜서 못먹겠더라. 그래도 양만큼은 푸짐푸짐.



남편이 시킨요리.

이름이 뭐더라 부어스트 종류였는데. 긴 소세지와 으깬 감자요리. 차라리 내 입맛엔 이게 더 맞는듯?




배불리 저녁을 먹고, 예약한 유람선 시간이 다 되어 선착장으로 이동.





약 1시간에 걸쳐서 스트라스부르 곳곳에 뻗어있는 운하를 따라 도시를 구경하는 유람선 바토라마(Batorama). 


city tour 같은 개념으로, 천장이 유리로 되어있는 유람선을 타고 구시가에서 신시가까지 스트라스부르의 유명관광지를 전부 볼 수 있다. 그리고 각국언어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심지어 한국어 설명도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구경하는것 보다는 내실있게. 게다가 낮에 도보로 이동한 곳은 구시가였는데 바토라마를 타니 유럽 의회가 있는 신시가 까지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구시가에는 주로 중세식 옛날 건물들이 몰려있고 신시가에는 화려한 현대식 유리건물들과 이곳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보통의 집들이 몰려있어서, 구시가에서 신시가로 빠져나갈때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에서 현대로 온 기분! 

근데 유람선을 밤에 타야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고해서 가장 마지막시간으로 예매했는데, 생각보다 1시간이라는 투어시간이 꽤 긴데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피곤이 몰려와 돌아올땐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았네. 




일정을 다 마치고 돌아가는길.

골목골목 불이 켜지니 아늑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도시가 되었다.



이날도 숙소는 스트라스부르 외곽에 위치한 자동차 호텔. 

아직까지는 캠핑을 할 (마음의)준비가 덜되어서 이날까지만 자동차호텔에서 묵기로 하고. 다음날 부터는 본격 캠핑 여행 시작!



+ 이날의 쇼핑

알자스 지방 전통 가옥모습의 냉장고 자석.


원래 여행하면서 냉장고 자석따위 왜 사는지 이해안간다고 했던 나였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는 각국의 특색이 고대로 남아있는 냉장고 자석을 모아보면 (저렴하면서도)꽤나 멋진 기념품이 되겠다고 생각하여 하나씩 사보기로.


Posted by 빙그레씨

3월의 마지막날.

프랑스에서는 이날부터 써머타임제도가 실시되어, 생각지도 못하게 1시간을 번 기분.


아침일찍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프랑스 동부 알자스지방에 있는 도시 스트라스부르로.

파리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므로, 실질적으로는 이날부터 자동차 여행의 시작.




자동차 여행 첫날이니 한적한 국도로.


하지만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는 약 500km에 가까운 거리.

꼬불꼬불 국도를 타고 가려니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해서 급 고속도로로 변경.




프랑스는 우리나라 처럼 고속도로가 유료.

하지만 고속도로는 나라에서 관리하는게 아니라 민자사업인건지,

구간마다 관리하는 업체가 다르고, 이때마다 톨비를 지불해야한다.


파리 -> 스트라스부르 구간 톨비 지불 내역

국도 타기전에 잠깐 탄 고속도로 2.1 Euro

국도타다가 이대론 안돼겠어서 다시 고속도로 20.4 Euro

구간 바뀌어서 이번엔 4.4Euro

마지막으로 스트라스부르 진입전8.5 Euro


총 35.4 Euro, 한화로 치면 거의 53000원에 달하는 돈을 고속도로 이용료로;;

이거 돈잡아먹는 귀신이다.


어찌어찌해서 스트라스부르 도착.


이번엔 주차할 곳을 찾아 헤메이는데, 

어떤 아저씨가 이곳에 주차하라며 손짓하며 알려준다.

저 아저씨는 뭐지? 혹시 이렇게 알려주고 돈 내놓으라는거 아니야? 

하며 의심의 경계를 놓지 않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냥 친절한 동네 아저씨.

일요일엔 주차가 무료란다. 아싸



근데 일요일이라 가게들도 쉰다.

어쩐지 한적한 거리.



문연곳은 식당밖에.



한적하다못해 심심하다.

길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아마도 다 관광객이겠지?




길을 따라 걷다보니 탁트인 공간과 함께 운치있는 운하가



운하를 따라 이곳의 명물, 바토라마(Batorama)유람선이 다니고 있었다.




다리위를 지나는 트램



가게가 문을 닫아서 한적하고 쓸쓸했던 첫인상과는 다르게

아기자기한 마을의 느낌







스트라스부르의 파노라마뷰를 감상할 수 있는 보방(Vauban)제방 위에 올라서.

탁 트인 전망. 바토라마 유람선도 보이고.





운하 주변 곳곳엔 이렇게 중세시대느낌의 건물들이.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집들.




운하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바토라마 유람선이 출발 대기중이다.

유람선 밖의 사람들도 구경하러 옹기종기.




즐거워 보이는 표정의 유람선 직원들.

매일 같은 일상에서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어쩜 저렇게 재밌고 행복해 보일까.

행복은 전염성인가, 사진을 찍는 동안 나도 모르게 입가에 엄마 미소.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가 만나게 되는 소중한 장면들.

Posted by 빙그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