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HA AMA COFFEE.


치앙마이에서의 남은 반나절. 어디를 가는게 좋을까 하다가 고른 아카 아마 커피. 치앙마이의 고산족인 아카족이 재배하는 커피를 판매하는 까페로 오너가 아카족 출신이라고 들었다. 치앙마이에서 지내는 동안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 못가고 있다가 마지막날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사실 타패게이트 안에도 아카아마 커피가 한곳 있었는데(지점인듯?) 몇번 지나가보긴 했는데, 왜인지 선뜻 들어가지지가 않아서 매번 미뤘다가 이번에 타패게이트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치앙마이에서 가본 곳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이렇게 무심한듯 시크하게 자연친화적으로 나무와 식물들로 둘러싸여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 치앙마이에 있는 내내 내가 반했던 그런 분위기.








까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계속 아, 좋다! 를 연발하게 만들던 곳.

북유럽의 모던한 감성도, 일본의 아기자기한 감성도, 프랜치의 시크감성도 아닌 그냥 자연스러움 그대로여서 더욱 좋았던 곳.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런모습들이 너무나 당연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들과 높다란 유리빌딩들 사이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너무나 그리웠던 모습.




시럽과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 커피 한잔과, 따뜻한 라떼 한잔.





라떼를 즐기는 나만의 방법.

설탕 한스푼을 라떼위에 얹어놓고 설탕이 거품속으로 퐁당 사라질때까지 기다린다. 설탕은 되도록이면 입자가 굵고 거친것으로. 설탕 입자들이 서서히 사라져가는것을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시간이 좋다. 그리고는 거품 한모금, 커피 한모금. 커피를 다 마신후 가라앉은 설탕은 다시 스푼으로 떠서 냠.







갑자기 어디선가 야옹이 한마리가 내 발밑에!





까페에서 기르는 고양이 같은데, 태국은 개나 고양이나 그냥 아무데서나 철푸덕하기 선수구나. 길에서도 철푸덕 드러누워 낮잠자는 개님들과 고양이님들을 보고 있으면 참 평화롭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때가 되어 간곳은 님만해만의 쏠라오. 치앙마이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인데 어딜갈까 하다가 그냥 모험하지 말고 지난번에 갔었던 곳을 가보자 해서 간 곳. 스아실, 이곳은 전에 님만해만 갔을때 한번 들렸던 곳이긴 한데, 현지인들만 오는 식당인건지 메뉴도 다 태국말로 되어있어서 어찌어찌 주문한 메뉴들 보다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음식들이 더 탐났던 곳. 그래서 이번에는 메뉴 공부하고 다시왔다!





일단 현지 사람들 처럼 찰밥 두개 먼저 주문하고.(뭐라고 부르는지 공부해서 감. 까오니여우라고 하면 된다능)




에피타이저로 쏨땀. 까오텃이었나? 암튼 치킨 튀김이랑 돼지고기 한접시. 

처음 쏠라오 갔을때 주변에서 다들 저 돼지고기 요리에 찰밥하나씩 시켜먹고 있길래 꼭 한번 먹어 보고 싶었는데, 기대보다 훨씬 맛나다. 찍어먹는 소스도 너무 맛남. 저렇게 세개 요리 시키고 각자 밥하나씩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결국 메뉴 한개 더 시켜 먹음. 치앙마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식사. 지금도 자꾸 생각난다.






이제 떠날시간이 되어 썽태우 타고 기차역가는길. 공기도 안좋고 썩 빼어난 경치도 아니지만, 썽태우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보았던 이곳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정감가는 태국의 기차역. 저녁 5시 기차를 타고 다시 방콕으로의 26시간동안 기차여행.


Bye Bye,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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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왓우몽 사원과 근처 까페를 다녀온 후 저녁때가 되어 동네 구경이나 슬슬 할까 싶어 타패게이트 앞으로 나왔더니, 동네 축제가 한창 성황중. 뭔가 관객석까지 준비되어 있는 본격 무대가 마련되어있었는데, 동네 어린이 노래자랑 같기도 하고.




심지어 매번 무대마다 백댄서까지 동원! 뒤에 백댄서 어린이들 의상까지 갖춰 입고 춤추는게 너무 귀엽다.




다른 한켠에는 노천음식점들이 성황중.




귀요미 두 어린이들. 의상 메이크업까지 갖추고 다음 자기들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건가?




출출해서 일단 뭐라도 뱃속에 집어 넣고 관람하기로. 뭘 먹어 볼까나?




우리나라 빈대떡같은 비주얼인데 홍합과 숙주가 듬뿍 들어간 요리. 어쩜 태국 음식은 하나같이 맛있는걸까?




뱅글뱅글 돌아가며 노릇노릇 구워지던 매추라기.




시원한 얼음물에 퐁당, 코코넛 열매.




무슨맛일지 궁금한 탱글탱글 블랙 젤리와, 




각종 과일들.

이곳에서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는 것.   



back stage.




꽤나 화려한 의상과 본격 백댄서 율동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무대.




우리같은 외국인 관람객들도 경청.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한김 사그라든 치앙마이의 밤공기를 다시 달아오르게 만들었던 이날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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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보내는 몇일째 날인지 모르겠지만 이날은 이제껏 수없이 지나치며 보아왔지만, 정작 들어가보지는 않은 태국의 사원에 가보기로. 치앙마이 타페게이트 밖으로 벗어나서 좀 멀긴 하지만 호젓한 느낌의 왓우몽 사원으로 갔다. 





이런 나무느낌 참 좋다.




"Without good done in this life, it is useless hoping for heaven in the after life."




왓우몽의 특징은 바로 동굴사원인데, 이렇게 땅 밖에는 지붕만 빼꼼이 나와있고, 사원내부는 지하 동굴로 들어가야 한다.




안녕, 도마뱀.

태국에는 참 도마뱀도 많다.




사원 입구. 




"Time unused is the longest time"




사원 입구를 지키고 계시는 개님.




철푸덕.




덥냐?




"I knew everything. But I don't know my mind"


사원 곳곳마다 나무에 글귀들이 적혀있는데 뭔가 곱씹게 되는 내용들.


 


평일 낮에 와서 그런가, 스님들도 신도들도 잘 보이지 않는다. 오며가며 마주치는 건, 왜인지 잘 모르겠는 수 많은 닭들과 몇몇 개님들 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불상들.




이곳에 있으면 명상도 잘될것 같고 왠지 무언가 깨달음을 얻을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죠.




과거에 그 누군가가 불심으로 혼신을 다해 조각했을것 같은 불당의 문.




사원 주변을 한바퀴 돌다가 발견한 호젓한 저수지. 저수지 바로 앞에 무심한듯 놓여있는 돌 벤치가 귀엽다.




잠깐 앉아서 경치 구경.




마중나온 닭님.




이제는 다시 돌아갈 시간.




왓우몽 사원을 나와서 원래는 치앙마이에서 인기있다는 페이퍼 가든 까페를 가려고 한건데(교통편이 애매한 곳이라 일부러 이날 동선을 왓우몽갔다가 페이퍼가든까지 가는걸로 짰다) 하필!!!! 까페가 이날 부터 쉰단다 ㅠㅠㅠ 이제 우리는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너무너무 아쉬움.

다시 숙소로 돌아갈려고 하는데 썽태우가 잘 잡히는 곳도 아니고.(뿐만 아니라 차가 거의 안다니는 길!) 땡볕에 하염없이 썽태우를 기다리다가 발견한 오아시스 같은 까페!



비록 페이퍼 가든은 못갔지만, 아기자기 귀여운 까페다.






시원한 파라솔 그늘 아래에서 얼음이 듬뿍 들어간 아이스 아메리카노.




캬캬 내가 시킨 아이스 라떼. 아이스 라떼에 거품 올려주는건 처음 본다.




출출하기도하고 해서 허니버터브래드도 하나. 들린다 들린다,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까페에서 적당히 더위를 피하고 다시 썽태우를 잡으러 도로에 나갔더니, 또 바로 썽태우가 잡힌다. 럭키!!

원래 가보고 싶었던 페이퍼가든을 못간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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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새로 이사한 집에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서 블로그 포스팅이 점점 미뤄지고 있다.

자꾸 시작만 하고 끝맺음을 못맺는 글들이 늘고 있네 ㅠ

그나마 집앞 도서관에서 와이파이 연결이 되어 지난 번에 이은 치앙마이 포스팅 :)





청량한 분위기의 물과 나무들이 우거진 이곳은.






꽤 유명한 마사지샵.


오전에 동네탐험을 마치고, 오후에는 좀 좋은 곳에가서 마사지를 한번 받아보자하고 폭풍 검색끝에 온 이곳은, 그동안 숙소근처에서 받았던 대충 적당한 가격의 풋맛사지와는 확실히 달랐다.


"Easy to find. Hard to forget" 이라는 캐치프레이즈 그대로.





응접실에서 웰컴 티.





샵안 곳곳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곳.






마사지 받고 한결 개운해진 기분으로, 이번에는 올드시티 서쪽 동네 구경하기.

타페게이트가 있는 동쪽은 확실히 여행자 분위기가 많이 나는데, 반대쪽인 서쪽 게이트쪽은 치앙마이 주민들이 많이 사는지 관광지라기 보다는 정말 사람들 사는 동네 분위기가 물씬. 한국이나 태국이나, 영어에 대한 교육열은 다 같은가보다. 


길가다 발견한 영어학원. 





근처에 있던 귀요미 샵. 까페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필름샵인것 같았다.





넙죽개.




돌아다니다 보니 급 저녁.






다시 숙소 근처로. 오며가며 만나는 올드시티 주위를 따라 흐르는 이 강물도 이제는 친숙하다.






이날 저녁에는 뭘 먹을까 하다가, 숙소 근처에 직접 만드는 화덕피자집이 있길래 '그래 너로 정하겠어!'


"Artisan Pizza Lounge"


이 더운 치앙마이에서 화덕에 굽는 피자라니.





피자를 주문하면 그 즉시 도우를 반죽해서 오른쪽에 보이는 화덕에 넣고 굽는다.

이 가게 매일 저녁에만 문을 열어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이유가 있었구나.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주문한 피자를 기다리는 시간은 왠지 낭만적.


이렇게 또 슬로우시티에서의 시간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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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머물렀던 게스트 하우스 로비. 앗 사진이 살짝 안습이네. 언니 미안 ㅠ







Mun Mueang soi 7 길 끝에 위치한 숙소. 놀다가 숙소로 올때면 항상 썽태우 잡고 "문무왕 쏘이 쨋!" 을 외치고 되돌아 왔던 곳.


처음 숙소 예약할때는 그냥 뭣 모르고 올드시티 안에 위치해있는 곳으로 했는데, 점점 지내다 보니 이 동네 마음에 쏙든다. 뭔가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분위기의 동네. 이날은 어슬렁 어슬렁 동네 산책 한바퀴.





가든 테라스 공간이 마음에 들었던 UN Irish Pub. 단, 모기 조심.





코코넛, 마치 원래부터 여기에 있었던것 같쟈나.






나무들 엄청나다.





이른 아침, 장사하시는 분들. 뭐 맛있는거 파시려나?





식당 너머로 보이는 가든풍경.





게스트 하우스 앞을 지키고 계시는 개님.





자냐?





걷다보니 동네 시장.

아침부터 한 무리의 그룹이 웃기게 일렬행진해서 다닌다 싶더니, 쿠킹클래스 수업듣는 사람들. 시장에서 이것저것 장보면서 그날의 수업재료를 사러 온 모양.





아저씨 열심히 설명해주신다.





싱싱 야채들.




달콤 과일들. 드래곤 푸릇과 마이 러브 망고.





깐 과일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봉지에 씹빳.

파파야도 사먹고 수박도 먹고 파인애플도 먹고. 과일 러버인 나로써는 천국이 따로 없다.





Giant Guesthouse. 게스트 하우스와 핸드크래프트 샵을 같이 하고 있는것 같았다.





다양한 소품들과 의류를 팔던 아기자기했던 샵.





가게 바로 옆엔 왠지 자유로운 영혼들이 넘처날것 같은 분위기의 게스트 하우스가! 이런곳에서도 한번 머물고 싶다. 한달정도 이런데서 유유자적하면서 어슬렁어슬렁.






이층짜리 나무집. 저기도 게스트 하우스일까? 창문 다 열어놓으면 여름에 시원할것 같다.





걷다가 더워서 까페에.

사실 까페라기보다는 게스트 하우스인데 이동네에는 이렇게 게스트 하우스 겸 까페를 같이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테라스 가든. 에어컨 없어서 좀 땀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조으다.




햇살 가득.





on the road books 헌 책방.





green car, green pants.


지내면 지낼수록 이 동네가 점점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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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는 길에서 참 많은 개님이나 고양이님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태국에서의 동물들이 특이했던건 정말 이 세상에 무서울거 하나 없을것 같은 태도. 길에서 배를 드러내고 네 다리 쭉 뻗고 자고 있는 개님을 만나는건 다반사요, 고양이가 사람을 보고 피하기는 커녕 다가와서 부비부비.


이런 녀석들을 보면서 동물들이 이렇게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거,  참 좋은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리 온다냥




숨었냥.





잔다개







늘어졌...개




넙죽개




만사 귀찮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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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의 셋째날.

뭘 할까 하다가 남들 다 가는 도이수텝 사원에 가보기로 했다. 거리가 꽤 되어서 바로 썽태우를 타고 가려면 흥정도 해야하고 돈도 많이 든다고 해서, 치앙마이 동물원까지만 썽태우를 타고가고 거기서 도이수텝 가는 다른 썽태우를 타기로.

썽태우에 올라타면 바깥풍경을 그대로 느낄수 있어서 좋다. 물론 매연도 같이.





치앙마이 동물원.

사실 우리는 썽태우비용을 아끼기위해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내려서 다른 썽태우를 타려고 한건데, 친절하게도 썽태우 아저씨가 동물원 안쪽에 내려주심; 덕분에 동물원 입구 구경 잘 하고 왔다. 이곳에 팬더가 있다는 얘기에 사알짝 동물원 들어갔다가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원래 예정대로 도이수텝으로 가기로.


치앙마이 동물원 앞에는 도이수텝가는 썽태우 정류장이 있는데, 이게 그냥 가잔다고 다 가는게 아니라 썽태우에 10명 인원이 다 차야지만 가기때문에 언제 출발할지는 아무도 모름. 그래서 우리도 정류장 앞에서 과일이나 사먹으면서 마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금만 기다리니 금망 인원이 꽉 찬다. 근데 기사아저씨 10명정원이라며 한 12명은 태운듯. 썽태우 안이 너무 비좁았다.

올드시티 내에서는 대부분 썽태우 타면 같이 탄 탑승객들이 대부분 관광객들인데, 이곳에서 탄 썽태우에서는 우리빼곤 다들 이곳 사람들인것 같았다. 아저씨 무리도 있었고, 모녀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고, 젋은 청년들도 있고. 각양각색의 동행자들.


도이수텝은 산윗부분에 위치해 있어서 꼬불꼬불한 오르막길을 계속 가야만 했는데, 아 멀미나는 줄. 내 옆에 탄 모녀 중 엄마처럼 보이시는 분이 나처럼 멀미증상을 느끼셨는지 무슨 오일을 코 밑에 계속 바르시더라. 내가 신기하게 쳐다보니까 따님께서 나한테 한번 발라보라고 주심. 흐흐 역시 인정많은 태국사람들 :)




드디어 도이수텝 사원 입구 도착!

사전정보에 의하면 300여개의 가파른 계단이 있어서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고 해서 살짝 걱정했는데. 읭? 설마 저게 다야?

올라가보니 역시 저게 다였다. 유럽여행할때도 성당 꼭대기에 올라가는데 매우 힘들다 어떻다 써있는 가이드 북들도 많이 봤는데, 한국에서 동네 뒷산 한 두번 올라다녀 본 사람들이라면 이정도는 껌이지.




입구에 개님.




싸왓디카-




사실 나는 관광객들 발 디딜틈 없이 북적이는 사원 안쪽보다는 그 주변의 정원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한적하니.





정말 태국이라는 곳은 사원마저도 나무와 식물에 둘러싸여있구나, 조으다.





Sleep Well.




Deep Sleep. zzz





황금 사원. 진짜 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눈이 부셨다.




사람들이 저렇게 꽃이 담긴 물을 떠다가 부으면서 소원을 기원하던데 신기해서 옆에서 유심히 지켜봄.


도이수텝에 가 본 소감은 뭐 불교신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한국에서 보던 불상과 이곳에서 보던 불상은 많이 달랐다. 한국의 불상들은 대게 표정이 근엄하거나 무뚝뚝해 보이거나 여튼 웃고있는 인상은 아니었는데, 이곳의 불상들은 하나같이 웃고 있어!! 이곳 불상은 표정마저 친절한 태국사람 닮았구나.


얼렁뚱땅의 도이수텝 구경을 마치고 다시 올드타운으로.





이제 치앙마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썬데이 마켓 구경하러 큰 길가로 고고씽.

벌써부터 무슨 바리케이트를 쳐놨네?




사람들이 여럿 모여있어서 아직 시간이 안되었는데 벌써 시장이 열린건가? 했더니 이곳은 다른 행사가 진행중. 선데이 마켓 열리는 곳은 다른 길이었다. 마켓이 열리는 길쪽으로 다시 열심히 걷기.





오오오,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마켓 주변에 있던 사원에서는 안에 먹거리 장터가 한창!




대나무 잎에 뭔가 넣고 구워서 팔던데, 뭔지 모르겠다.




다양한 먹거리들. 먹을거 보니 흥이난다.





마켓이 열리는 길 한켠에는 이렇게 길가 마사지 서비스가 성행 중. 30분에 80바트면 시원하게 발맛사지를 받을 수 있다. 우리도 일단 맛사지부터 받고 시장구경 시작해보기로.





외국인 승려행렬(인지 코스프레인지 모르겠지만)도 보이고.





알록달록 수공예품.




대나무로 즉석에서 공예품을 만들어 파는 아저씨였는데, 즉석에서 바로바로 만들길래 신기해서 넋놓고 봤다.





어딜 가든 북적북적.





올드시티로 들어오는 관문인 타패게이트 앞쪽은 발디딜 틈조차 없구나.






타패게이트 바깥쪽 강가에서 잠시 쉬었다가기. 


선데이마켓, 일년에 한번 열리는 것도, 한달에 한번 열리는것도 아니고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건데 모여드는 사람들도 엄청나고 분위기 또한 엄청나다. 뜨거운 치앙마이의 공기가 한김 식혀질 저녁무렵에 이렇게 커다란 시장이 열리니 괜시리 구경만 하는데도 분위기가 달뜬다. 사고 싶은것도 많고 먹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벌써부터 그리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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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 게스트하우스의 시그니처 컬러인 blue&gray 컬러의 외관에 핑크빛 자전거가 조화롭다.


치앙마이에서의 둘째날 아침. 딱히 미리 계획을 세우고 온 여행이 아닌지라 아침먹으면서 오늘은 뭘 할까 궁리하다가, 자전거를 빌려서 동네 구석구석을 다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섭씨 33도에서 35도까지 올라가는 이곳의 날씨에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면 왠지 개고생(?)일거 같아서 문명의 힘을 빌려서 돌아다니자, 스쿠터를 하루 빌리기로 결정!


치앙마이 곳곳에는 여행자들에게 자전거나 스쿠터를 빌려주는곳이 많이 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언니에게 부탁하니 아는 가게에 연락해주어서 하루동안 7천원정도에 스쿠터 대여 완료.


자 부릉부릉 가보자!





30도를 훨씬 넘나드는 기온의 치앙마이에도 봄이 찾아왔다. 한국에서 벚꽃을 못보게 되어 아쉬웠는데 여기서나마 곱게 피어있는 꽃을 보면서 아쉬움 달래기.





치앙마이 올드타운은 생각보다 작아서 스쿠터로 조금만 돌아보면 한바퀴 쓰윽 다 돌아볼수 있다. 하지만 올드타운의 묘미는 골목 구석구석.  편하자고 스쿠터를 빌렸으나, 이륜차 운전이 익숙치 않은데다가(물론 운전은 남편님께서) 운전방향이 한국과는 반대라 ㅠ 한바퀴 도는데도 아, 진땀 난다. 얼마 가지 않아 스쿠터에 기름이 떨어져서 잠시 숨 좀 돌릴겸 하차. 본의아니게 크레용팝 코스프레중.





살떨리는 주행을 마치고, 다시 게스트 하우스로 컴백.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스쿠터는 게스트하우스에 주차시켜 놓고, 우리에게 젤 잘 맞는 여행방식인 타박타박 걸어서 구경하기로. 긴장해서 그런지 땀을 많이 흘려서 게스트하우스 앞 쥬스가게로 고고씽.


태국의 흔한 fresh juice 가게. 맨 오른쪽의 wheat grass, 일면 잔디쥬스는 맛이 궁금했으나 일단 패스. 좋아하는 망고쥬스로.





양이 엄청나다. 

맛도 엄청나다.





동네를 타박타박 걷다가 발견한 귀요미 샵. 게스트 하우스 근처에 참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아서 좋더라.






치앙마이가 내마음에 쏙 든 이유는 어딜가나 이렇게 잎이 무성한 나무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어느 집엘 가도, 동네 어디를 돌아다녀도 마치 제각기 어울릴듯 어울리지 않게 생긴 식물들이 서로 조화롭게 자라고 있는걸 볼수 있다.





아까 그 곳. 꽃이 한창입니다.









걷다가 덥고 배고파서 밥먹으러. 식사에 맥주가 빠질 수 없지. 





밥먹으러 오는길에 발견한 craft 샵에서 구입한 찻 숫가락. 점원 언니가 made in Thailand 라고 했다.

우리는 이제 버는거 없이 쓰기만 해야하기에 아껴살아야 하는 처지이지만, 이건..안살수가 없잖아! 게다가 가격도 얼마 안한다. 

이거 말고도 정말 눈돌아가게 이쁜것들이 많았지만 자제하고 찻 숫가락 딱 두개만.






드디어 기다리던 밥! Green & Red.






밥을 먹고 힘을내어 다시 타박타박 걷기.


"빨래 해드립니다. 1KG에 30밧(1500원)"


치앙마이 올드시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빨래방. 장기여행자가 많고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에 이런 빨래방이 도처에 널려있다. 세탁기를 돌려서 빠는건지, 아니면 일일히 손으로 빠는건지는 알 수 없으나 1500원이라는 돈이 어느 나라에서는 겨우 공중화장실 한번 이용할정도의 돈인데, 이곳에서는 힘들게 빨래해서 얻는 돈이라니. 좀 씁쓸하기도 하고.






숙소로 가는길의 푸릇푸릇 파릇파릇한 골목길 풍경. 이 길의 풍경을 제일 좋아한다.






바나나 나무 입니까?





덤불같은 골목길 끝에 살짜기 보이는 게스트하우스.

주차해 둔 스쿠터도 보인다. 


아직 반나절이나 남았는데 돈주고 빌린 스쿠터를 그대로 방치하는게 좀 아깝다. 그래서 스쿠터를 다시 올라타고 이번엔 님만해민을 다녀오기로. 타패게이트 초입에 위치한 숙소에서 반대편 게이트에서도 훨씬 밖에 있는 님만해민을 썽태우타고 갔다오려면 교통비도 솔찬히 들테니, 기왕 스쿠터 빌렸을때 한번 갔다와보자며.







또 살떨리는 주행끝에 님만해민도착.

치앙마이의 가로수길이라던데, 말로만 듣던 이쁜 샵들이 많구나. 하지만 걸어서 구경하기엔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잠시 쉬어갈 겸, 이동네에서 가장 핫하다는 Ristr8To  까페에 갔다.





Australia Latte Art Champion.

World Champion Coffee Bean.


자신있게 걸어놓은 문구들만 보아도 왠지 굉장한 커피가 나올 것 같은.





주문한 flat white.

역시나 굉장한 커피가 나왔다.





손님들로 북적북적.





듣기로는 이곳의 바리스타가 훈남이라 인기가 많다던데, 혹시 저분??





카페인 충전도 했겠다, 이제 님만해민 골목 투어.






아기자기 샵들.





또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 푸릇푸릇 파릇파릇.






Cycling Cafe 라고 해서 뭔가 했더니, 자전거 용품도 팔고 까페도 하는.

까페 로고가 너무 귀여운거 아닙니까?


토요일 오후라 님만해민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이 많았는데, 왠지 저녁때 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질것 같은 느낌의 pub과 클럽들이 많이 있었다. 밤에 한번 와보고 싶은데. 아쉽지만 이날 저녁에는 나이트 바자에 가기로 했기에.





해서 또 다시 나이트 바자.


상점은 전날 구경했던거라 패스. 역시 야시장엔 먹거리라며 푸드코트로 고고씽. 복작복작하구나.





음식을 파는 부스가 여러개 쭉 늘어서 있고, 원하는 가격대의 쿠폰을 중앙 판매대에서 구입한다음 원하는 가게에 가서 주문하고 금액에 맞는 쿠폰으로 지불하는 방식. 워낙 다양한 음식에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고른건 Fried Mixed Seafood. 80밧.





짜잔.

게맛살, 새우, 오징어 등 말그대로 해산물 튀김인데 왜일케 맛있냐.





밥먹고 강변 산책. 저런 강변의 펍에서 칵테일 한잔하면 분위기 좋겠드아.

하지만 현실은 길 헤메이다, 썽태우 타고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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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치앙마이가는 기차안. 꽤나 오랜시간 가는 열차라 힘들줄 알았는데, 의외로 비행기보다 편하게 왔다. 기차 안 침대에서 자는것도 생각보다 넓고 불편하지 않아서 간만에 푹 잔것 같다. 새벽에 창밖이 환해서 잠이 깼는데, 오전 6시. 어차피 3시간 반 뒤면 도착할꺼라서 아예 일어나서 창밖 풍경 구경.




카오산에서 구입한 치앙마이 가이드 맵도 한번 보고.


아니 근데 9시 반에는 도착해야 하는 열차가 시간이 지나도 도착할 기미가 안보이길래 한참을 기다리다가 다시 잠들었다. 결국 기차는 연착해서 출발한지 총 16시간만인 12시에 도착.





기차역에서 썽태우를 타고 바로 숙소로.


Sleep Guesthouse. 

생긴지 얼마 안된 게스트하우스인데, 디자인 컨셉의 유니크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체크인을 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고 해서 일단 짐부터 맞기고, 점심을 먹고 오기로 했다. 리셉션의 주인언니가 괜찮은 식당을 추천해줘서 일단 그곳으로 고고씽.





숙소앞 골목길 풍경. 참 동네가 자연친화적이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언니가 추천해 준, 샌드위치가 맛나다는 Fresh&Warp.




널직한 테라스가 마음에 든다. 무료 와이파이도 되고.




강이 보이는 자리에 서양인 아저씨가 앉아있으니 유럽같군.






아보카도 랩.



치킨 파니니.


두개다 맛도 양도 굿굿굿.




다음번엔 Must Try 음식을 먹어보고 싶은데.




점심을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재래시장.




두리안이다.

몇년전 푸켓에 갔을때, 공항에서 두리안 반입 금지 표시를 보고 의아해 했었는데. 특유의 고약한 냄새 때문이라고. 그당시에는 망고밖에 몰라서 망고만 사먹었는데 이번에는 꼭 저 두리안을 먹어보고 말테닷.





숙소 근처에 있던 게스트하우스겸 까페. Cafe Arte.

테이블이 두개 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공간의 까페인데 있을건 다 있었던. 잠시 더위도 좀 식힐겸 식후 커피. 더워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한입 마시고 깜놀. 시럽 듬뿍의 커피 ㅠ 너무 달다 달아. 어디서 듣기로 태국사람들 단거 좋아해서 커피도 달게 마신다고 들은것 같은데 다음부터는 꼭 시럽 빼달라고 해야겠다.




다시 숙소로 컴백.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실내.




dee & Sleep




이번에는 치앙마이 올드시티를 따라 흐르는 강을 따라서.




걷고.




또 걷고.




날씨는 한여름이지만 풍경은 봄이다.




치앙마이의 골목골목을 누비는 썽태우를 타고.




나름 오픈카.




스쿠터 몰고 달리는 서양 할아버지. 이곳에선 흔한 모습.




썽태우를 타고 도착한 곳은 나이트 바자 근처의 판팁플라자. IT 기기를 주로 파는 곳인데 이곳에서 SD 카드 리더 350밧에 구입. 목적 달성 후 나이트 바자 지역 곳곳 돌아다니기. 이슬람 음식 파는 골목.




길거리 음식1.




길거리 음식 2.





Anusarn 마켓. 어두워지면 이곳에서 크게 야시장이 열리는데 너무 일찍 왔드아. 상인들보다 우리가 더 먼저 도착. 나중에 밤되면 다시 와야지. 다시 올드시티로 고고씽.




올드시티로 통하는 관문. 타페게이트.




타페게이트 안.




타페게이트 밖.




Gecko Books.

치앙마이에는 참 헌책방이 많다. 헌책방 대부분은 태국어 책보다는 주로 영어책 위주. 중간중간 독일어나 프랑스어 책도 있긴 하지만 아마도 여행자들을 위해 영어로 된 중고책방이 성행하는게 아닐까 싶다.




도도한 자태의 책방 냥.




뭘 보냥.




동네 구경 후 출출해서 저녁먹으러. 길가에 쭈욱 늘어서있는 수 많은 노점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 Aroy Dee.

조리하는 아저씨가 웍을 써서 요리를 하는데 마치 불꽃쇼라도 하는양 불길이 어마어마.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발길을 멈추던 곳.




팟타이와 팟씨유 한 접시씩.


기대했던것 만큼 맛도 좋고, 주인아저씨가 매우 친절하셔서 기분좋게 저녁먹었던 곳.

메뉴를 보고 남편이랑 '팟씨우'라고 부르는거다, 아니다 '팟씨유'다 투닥투닥하고 있으니, 주인아저씨가 "팟씨유-" 가 맞다며 정정해주심. 나중에 계산할때 우리더러 중국에서 왔냐며, 아니 한국에서 왔어요 ㅠㅠ 라고 하니 아저씨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여기 이병헌도 왔었다고 자랑해주심.


반나절동안의 여행인데, 왠지 되게 많이 돌아다닌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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