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일간의 짧은 방콕일정은 데이오프데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기로했다. 


방콕에서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호텔에서 묵을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건 지난번 방콕에 왔을때 한번 경험해봤으니까, 두번째 방문에는 좀 더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를 구경하고 싶었다. 콘도식 아파트먼트라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점도 있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좋았다. :)





까페 데이오프데이의 커피를 직접 내려마실 수 있도록 갈은 커피와 각종 커피 도구들도 마련되어 있었고,





요렇게 식탁겸 테이블 위에는 우려마실 수 있는 티도 한켠에 준비되어 있어서, 숙소에서도 까페 분위기를 낼수 있었다.





밀린 빨래를 하기 위에 1층 편의점에서 사온 미니 세제와 땅콩 안주. 귀요미 사이즈.





세탁실에서 바라본 풍경.




원룸형 아파트라서 사이즈가 꽤나 작긴 하지만, 혼자 혹은 둘이 지내기에는 딱 좋은 사이즈.

콘도 단지 내에 수영장이 있어서 이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걸 이용 못해본게 제일 후회됨 ㅠ




아파트먼트 곳곳 주이킴님의 센스가 엿보임.





떠나는 날 점심은 숙소 근처 로컬 음식점에서.

전에 혼자 가서 먹었던 국수집이 생각나서 그리 가려고 했는데 문을 안열어서 ㅠ 다른곳으로 갔다.






남편님은 돼지고기 야채 볶음 덮밥.




난 그냥 까오팟까이. 근데 발음이 까이-닭고기 랑 까이-계란 이랑 헷갈린다. 아니 구분안됌 ㅋ

여튼 원하던 닭고기 볶음밥으로.


이날 떠나는 날이었는데 평소보다 매우 바쁜 스케쥴이 잡혀있었다.

전날 저녁에 방콕 도착한 시드니 플랏메이트 B양네 부부와 점심을 먹기로 했던것. 

근데 떠나기 전에 주이킴 님도 보기로 해서. 짐 찾고 공항도 가야하는데. 


결국 조금 일찍 B양네 부부를 만나서 같이 차를 마시고, 나만 먼저 나와서 숙소로 이동해서 체크아웃하고 주이킴님을 만나기로.






B양네 부부가 묵은 럭셔리 호텔 근처 BTS 역. 요기는 첨와보네.





이제 BTS 도 마지막이구나 싶어서 혼자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마구 찍어봄.





반가운 젯스타 광고.





드디어 까페 데이오프데이 도착.





주이킴님 기다리면서 이곳저곳 찍어보기.

참, 게스트하우스 손님은 음료가 할인된다.




아파트먼트에서 봤던 귀요미들이 여기에도 있었네?


원래는 주이님을 전날에 잠깐 뵈려고 했었는데 급작스럽게 치앙마이에 가시게 되는 바람에 내가 떠나는 날 급하게 다시 뵙게 되었다. 곧 시드니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내가 좋아라 하는 동네와 까페 리스트를 전달(?) 해드림. 조만간 또 보아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받아온 까페 데이오프데이 원두. 이번엔 두봉지나 주셨다+ㅁ+

그래서 집에 오니 원두부자가 되어있었다는...

치요누나가 선물해준 이코복스커피 원두랑 내가 좋아하는 매뉴팩트커피의 원두, 그리고 치앙마이산 원두까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하지만 현재 저 많은 원두들이 한달도 안되어 바닥을 보이고 있음...)







마지막날 데이오프데이에서 구입한 키링.

안그래도 적당한 키링을 계속 찾고 있었는데, 마음에 쏙 든다.

옆에 땅콩 스낵은 출국할때까지 못먹고 결국 비행기까지 같이 탑승. 시드니까지 데려옴.(기내에서 기압이 낮아서 봉투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덕에 과자봉지 폭발하는줄 알았네;;;;)


첫 태국 여행때는 방콕에 2박 3일 있었지만 그렇게 짧다는 생각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길게 있었는데도 왜 더 짧게 느껴졌을까.

여행하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나봄;


또 여행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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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방콕의 아침. BTS 프롬퐁역에 내리니 바로 앞에 공원이.









복잡하고 바쁜 방콕 한가운데에 한적한 공원이 있으니 기분이 묘하네.





아침의 한산한 골목 구경.





경비원 아저씨가 심심하지 않게 친구가 되어주는 야옹이.(인데 하필 사진찍을때 의자에 딱 가려서 안보이네;)








갑자기 어디서 한무리의 자전거때가. 뭐지, 패키지 투어인가. 줄줄이 잘도 간다.





방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건축양식. 

원래 태국 고유의 양식인건지, 아님 퓨전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특하네.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골목.

커다란 나무가 있고 잎들이 막 우거진 이런 모습. 치앙마이 갔을때 내가 좋아했던 골목길 풍경이 생각난다.





골목길을 계속 걷고, 걸어서 간곳은





Gastro 1/6@RMA





취향저격.






천장에도 온통 푸릇푸릇, 파릇파릇.





비밀의 정원에 들어온 듯한 기분.






식물원 같기도 하고.





이런건 왠지 치앙마이의 느낌이 가득하다.





테이블엔 빈티지한 포크와 나이프들.






더블샷으로 커피를 주문했는데, 뭔가 매우 진해보인다.

발리에서 마시던 커피가 생각난다.





주문한 Full English Breakfast.





Tasmanian Salmon.

노르웨이 연어였으면 안먹었을텐데(살충제 때문에), 타즈매니안 연어라 먹는다.





요 며칠간, 끼니는 그냥 길가다 현지인들 먹는 곳에서 주로 먹어서 식사비는 둘이 기껏해야 3000원 정도.

근데 이곳은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다. 둘이서 3만원 정도. 대신 맛도 있다.


태국에 오기전에 보았던 주이킴님 블로그에서 보고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정보가 없어서 찾기 힘들었지만 너무나 좋았던 곳. 딱 내가 좋아하는 초록초록 분위기의 야외 테이블. 한적한 골목에 위치해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기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곳.

 

이런 브런치 가게는 태국의 부자들이 많이 오는 편인지, 다들 고급차를 가지고 오더라. 하긴 한끼에 1000원-1500원 하는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한끼에 거의 10배 넘는 돈을 지불해야하는 곳에 오기엔 쉽지 않겠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태국의 빈부격차.






아침을 거하게 먹고, 이번엔 Ari 동네로 이동.

마침 점심시간이라 골목골목 점심사먹으려는 사람들로 가득.





Summer Street.

저녁에 여기 해산물 구이 판다던데. 나 해산물 무지 좋아하는데.





골목골목 예쁜 가게들도 많고.





한적한 분위기의 아리.





Tokyobike.

방콕은 참 일본스러운 가게가 많은것 같다.





오토바이 택시 정류장.

방콕에서 요고, 오토바이 택시 한번 맛들이면 그 편리함에 헤어나오질 못한다.





비밀의 정원.





골목길.








리어카의 과일장수 방콕판.

트럭에서 야자열매 팔고 계시는 아저씨.







너무 덥고 다리아퍼서 근처 아무까페나 들어가기로.

근처에 좋아보였던 까페들은 모두 문을 안열어서(다들 늦게나 여는듯) 유일하게 문열었던 곳으로.






인테리어가 딱 일본 스럽다.





아침에 커피는 마셨기에, 망고 프라페와 애플 프라페.





까페에서 나와서 다시 골목길.

바구니에 물건 한가득 싣고 지나가던 아저씨.





지나가다가 길에서 로띠 팔길래.





먹기 좋게 요래요래 잘라주신다.





로띠가게 아주머니 옆에서는 오래된 재봉틀로 옷 수선하시는 아저씨가.

청바지 수선하시는 중. 나도 여기서 바지 맡길껄. 





완성된 로띠. 연유가 듬뿍 올라간 바나나 로띠. 반질반질 먹음직스럽다. 

크레페랑 비슷하지만 크레페와는 또 다른 맛.

로띠 한개에 1000원 정도 주고 사먹었는데, 급 시드니에서 $10(대략 만원) 주고 사먹은 크레페가 생각나며 배아픔. 역시 싸게 먹는게 맛있다며.





과일가게.





건물 골목.







BTS 역 바로 옆, 빌라 마켓이 있는 건물. 매우 고급진 식당들과 까페들이 모여있던 공간.



이날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이기에, 져녁에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카오산에 가보기로 했다. 작년 방콕에 들렸을때는 여행사에 들리느라 잠깐 카오산엘 가보긴 했는데 그때 밤에 오면 분위기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하지만 결론은, 카오산은 갈데가 못된다는것.(적어도 우리한테는)


일단 거기까지 버스타고 가는데 길이 너무너무 막혀서 1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하기도 전에 진이 다 빠져버렸다는 거.

그리고 카오산에 도착해서는 온갖 호객행위와 길거리를 꽉 메운, 방콕에서 일탈감을 맛보려는 매우 업된 청년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냥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 뿐.


카오산로드를 빠져나와 그나마 좀 한적한 람부뜨리 로드로가서 저녁을 먹었다. 

이번 여행으로 내가 어떤 곳을 좋아하는지가 좀 명확해 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람이 별로 없고

- 조용하고

-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 


뭐 다 같은 말이긴 한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곳은 사람이 별로 없고. 그러다 보니 조용하니 말이다.


내가 좀더 어릴때 카오산에 왔다면 이곳을 좋아했을까? 잘 모르겠다.


이번 짧은 여행으로 남편과 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예전에는 뭐랄까 가능한한 많은걸 보고 싶었다. 주어진 시간이 짧았으니 최대한 많은곳을 가보고 많은것을 보고 싶어햇던것 같다. 그러다가 유럽일주를 기점으로 나의 여행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바뀌어간것 같다. 

예전에는 가보고 싶었던 곳을 다 가봐야지 직성이 풀렸는데, 지금은 가보고 싶은곳이 있으면, 뭐 가면 좋고, 안가면 또 어떻고, 이런 주의다.


그냥 게으른 여행이 좋아졌으니까.(그럼에도 불구하고 되짚어 생각해보면 또 바쁘게 다닌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굳이 무언가 하지 않아도, 많은 곳을 가보지 않아도 그 자체로 내가 여행에 의미를 두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남편님은 그냥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다고 했으니.


다음번 여행은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서두르지 않고 게으른 여행을 하면 좋겠다.





Posted by 빙그레씨



방콕에서 생긴 반나절 정도의 혼자만의 시간.

뭘할지 미리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천천히 시간을 즐기면서 지내보기로.


일단, 밀린 빨래를 하고 빨래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커피를 내렸다.

고소한 커피향기를 맡고 있노라니 갑작스럽게 찾아온 여유로움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긴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렀지만 여유도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만 해서, 3주동안 무얼했는가 생각도 나질 않는다. 그냥 피곤했다는 생각뿐. 이곳에서 빨래를 기다리면서 천천히 커피를 마시면서야 아, 이제 한숨 돌릴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다.


다 된 빨래를 널고서야 천천히 집을 나섰다.


평소에는 걸어다니던 길을, 이번에는 처음으로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이동해 보기로 했다. 


"빠이-삐띠에 까-" (BTS 역으로 가주세요)

다행히 잘 알아들으시고, 잘 데려다 주셨다. "껍꾼카-"



그리고는 길가다가 발견한 국수집엘 들어가서 대충 내가 아는 모든 태국어 + 손짓발짓을 동원해서 어묵국수도 시켜먹었다.

주인 할머니께서는 태국어로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셨지만 내가 대답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미소만 지을 뿐. 어디서 왔냐는 질문하고 싶으신듯, 타이완? 홍콩? 이라고 말을 거셨지만 코리아 라고 해도 못알아 들으시고.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걸까, 이곳에서 먹은 어묵국수는 이제까지 태국에서 먹었던 국수중에 최고로 맛있었다. 계산할때, 밥먹으며 인터넷 검색해서 찾은 단어, 까올리-한국인 이라고 할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반가워하시며 까올리 까올리를 연거푸 얘기하셨다.


간단한 것들이지만, 혼자서 처음으로 해보지 않은 낯선것들을 하고 있노라니 별것 아닌것에도 왠지 모를 일탈감이 들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내가 애정하는 곳. 갤러리 드립까페.

작년이랑은 다르게 왠 양형이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서양 형아는 나에게 태국어로 뭘 마실껀지 물어봤고, 나는 영어로 마시고 싶은것을 주문했다. 기분이 묘했다.







얼음이 가득한 아이스 까페라떼를 마시면서, 어제 이곳에서 구입한 엽서에 편지를 한장 썼다.

태국의 소인이 찍힌 엽서를 보내고 싶었다.





이곳에서 한참동안 시간을 보낸 후, 볼일을 마친 남편을 만나 숙소 열쇠를 건네주러 나갔다.


그러고는 다시 혼자가 되어, 이번에는 방금 쓴 엽서를 들고 우체국으로 향했다.

영어 한마디 써있지 않은 우체국이었지만, 남들 하는것 처럼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와서 엽서를 보낸다. 쉽다. 

여러나라를 다니다보니 어딜 가든, 사람사는건 다 비슷비슷 하다는게 보인다. 





우체국 볼일을 마치고 간곳은 다시, 어제의 에까마이.





이번에는 골목 구경. 번화한 도로와는 다르게 매우 한적하고 운치있는 골목이다.







골목 끝에서 만난 Cafe 겸 편집샵 Onion.

좀전에 커피를 마시고 온터라, 까페엘 또 가긴 그렇고 옆의 편집샵만 구경. 예쁜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이곳에서 빈티지 선글라스를 하나 구입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길 끝의 초록 풍경.





찾기 힘들까봐. 친절하게 Onion 가는 길 표지판.


에까마이 동네 구경을 끝으로 혼자만의 시간도 여기까지. 중간에서 남편을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간곳은 온눗의 먹거리 야시장.

BTS에서 내려다 본 광경이 매우 이색적이다.





늘어서있는 길거리 음식점에서 각자 취향의 음식을 한접시씩 골라, 야외 테이블 아무곳이나 자리잡고 앉았다.

이런곳에서 맥주도 한잔 곁들이면 딱인데. 아쉽게도 저녁을 먹고 라이브 재즈 펍에 갈 예정이라 그냥 조촐하게 밥과 과일 주스를 마셨다. 역시 여행중에 먹는건 어느 고급레스토랑에서 먹는것 보다도, 길에서 사먹는게 제일 맛있는것 같다.





빅토리 모뉴먼트 역.

꽤나 큰 라운드 어바웃이다.





방콕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

모든 BTS 역이 이렇게 전부 고가보도로 연결이 되있으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잠시 해보았다. 재밌을거 같은데.






방콕의 밤. Saxophone pub에서 라이브 연주와 함께.


남편이 이번 방콕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라고 했던. 뭣도 모르고 일찍 간 덕에 연주자들 바로 옆에 앉게 되어, 그야 말로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지나가는 말로 썸타는 사이에 이곳에 오면 100%  관계 진전! 일꺼라고, 그정도로 분위기에 한껏 취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Posted by 빙그레씨

일년만에 또 방콕엘 왔다.

일부러 방콕에 오려고 했던건 아니고, 한국에 가게되어서 다시 시드니로 오는 편도 티켓을 알아보다보니 방콕 스탑오버 티켓이 있길래. 겸사겸사.


이제까지의 여행중 대부분은 싸게 가기위해 경유티켓을 사서 많이 여행했었는데, 한번도 경유지 여행을 해본적이 없었다. 대부분 그냥 '환승' 이 목적이었을 뿐.

암튼 이번에는 경유지에 내려서 구경을 하다가 다시 집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려니, 왠지 공짜 여행을 한것만 같은 기분이다.






방콕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우리가 향한 곳은 시암센터.

딱히 목적이 있어서라기보다, 그냥 뭘해야 할지, 어딜가야 할지 몰라서 작년에 한번 가봤던, 익숙한 시암으로 가봤다. 간김에 근처에 있는 BACC(Bangkok Art and Culture Center)나 둘러보고 거기 1층에 있는 갤러리 드립커피나 갈까 하고 발길을 향했다.


근데, 시암센터 한구석에 위치한 오픈된 공간의 까페에서, 라마르쪼꼬의 머신을 쓰고 있는게 아닌가!!

커피러버인 우리 둘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원래 가려던 갤러리 드립커피 말고 이곳에서 커피한잔 하고 가기로.

까페 이름 참 길다.


I+D Style Cafe X Brave Roasters




언제나와 같이 플랏화이트.

메뉴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일단 물어봤는데 있단다. 얏호.

맛도 썩 괜찮다.





사실 쇼핑센터에 입점해 있는 까페나, 어느 건물 한 구석의 오픈된 공간에 있는 까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은 (커피 맛때문에) 꽤나 괜찮았다. 까페 안에 여러 디자인 제품들도 한켠에 진열되어 있어서 중간중간 눈요기도 하고.





시암센터를 나와 원래 가려뎐 BACC를 향해.




Bangkok X City of Life




알록달록. 방콕의 풍경.




BACC 내 갤러리 드립 커피.

작년에도 이곳에 들려서 커피를 한잔했었는데. 작지만 아늑한 공간.

이번에는 커피는 이미 마셨으니, 엽서만 사러 들어갔다. 방콕의 감각있는 디자이너들의 제품들을 팔기도 하는 곳이라 구경만 해도 눈이 즐겁다.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출출해서 무삥(돼지고기 꼬치구이) 한개와, 까오니여우(찰밥).

태국의 찰밥은 뭐든지 같이 먹는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어 준다. 쏨땀이랑 먹어도 맛나고, 닭구이랑 먹어도 맛나고 꼬치랑 먹어도 맛나고. 언제부턴가 태국음식 먹을때 마다 빠지지 않고 시켜 먹는 까오니여우.







집에서 한참 쉬다가 더위가 한김 꺾일 무렵 밖엘 나오니, 길에 요런 풍경이.

퇴근길 공장 앞에 간이 시장이 섰다. 퇴근 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저녁 먹거리를 사가는 모습이 정겹다.






배만 안불렀으면 여기서 뭐라도 먹고 가는건데.





길따라 걷기.





저녁 무렵 향한곳은 일본인들이 많이 산다는 에까마이. 

이근처에 들리고 싶은 빈티지 샵이 있기도 하고, 저녁에 근처 크래프트 비어를 판다는곳이 있어서 겸사겸사.





아, 이쁘다.




(UN)FASHION

요기서 이쁜 빈티지 슈즈를 하나 구입.








광장 같은 곳을 둘러싸고 여러 까페와 샵들이 모여있어서, 복작복작한 방콕에서 약간의 한가함과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는 곳.





그리고 최종 목적지, Mikkeller.

여기 찾는데 너무 어렵다. 인도가 없는 길을 따라 가야해서 몇번이나, 이길로 가는게 맞나? 할 정도로.

하지만 가다보면 방금까지의 수고가 전혀 헛된것이 아님을 느끼게 되는 비밀의 장소같은 곳.





들어갑니다.




방콕의 밤을 느끼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야외 정원.




술을 마시기엔 좀 이른시간이었는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약 31가지정도의 크래프트 비어가 있었는데, 직원이 먼저 취향을 물어보고 권해주는 몇가지를 시음해 볼수 있다는게 좋았다.





나는 과일향이 상큼하게 나는 필스너, 남편님은 IPA로.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공간 너무 조으다.

(단, 너무 자연친화 적이라서 모기한테 헌혈하면서 맥주를 마셔야 함)







얼마전에는 파티도 있었던 모양이다.

모기에게 뜯기면서 가볍게 한잔씩만 하고, 저녁을 먹으러.




근처에 있었던 사바이짜이-라는 이름의 식당.

사람들이 바글바글. 맛집인가보다.

역시나 빠질수 없는 까오니여우(찰밥)을 주문하고, 솜땀과 까이양(구운닭)에 사태까지.

너무 많이 시켰나 했지만, 역시나 다먹음.


남들은 식사를 하고 2차로 술을 먹으러 가는데, 우리는 술을 마시고 2차로 밥을 먹으러 온다. 이상한 커플이다.



Posted by 빙그레씨



지난 10월에 다녀온 인도네시아 발리. 이제서야 뜬끔없는 포스팅.


스쿨홀리데이를 맞이하야, 큰맘먹고 약 10일정도의 발리 여행을 하고 왔다. 

나름 이곳에서 가깝게 갈수 있는 여행지라는 장점때문이었는데 아무리 그러하더라도 호주땅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발리까지 총 6시간정도의 비행시간 중, 호주 국경을 넘는데만 무려 5시간이 걸렸다. 

저가항공인 젯스타를 타고 갔는데 시골버스 탄 기분.




첫 2박은 공항에서 가까운 르기안에서 머물고 나머지 일정은 우붓에서 보내기로 하고.

숙소에서 가까운 르기안 비치 걷기. 

이날 비치따라 걸어서 스미냑까지 가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멀고 너무 더워서 포기. 다시 숙소로 돌아옴. 






다음날 아침에 다시 찾아간 스미냑. 이번엔 택시타고 갔다.


쇼핑의 천국같았던 스미냑에서 아침 겸 점심 먹으러 들어간 까페, 시스터필즈. 

지나다가 이뻐서 들어갔는데 도대체 여기가 호주인건지 인도네시아 인건지 헷갈릴 정도로 많았던 호주사람들. 

물가도 싸고, 가깝기도 하고 그래서 호주 사람들이 휴가때 많이 찾는다던데 아무리 그래도 정말 많다.(우리도 그들중의 하나였지만)






까페 컨셉이나 물병 이런게 너무나도 우리동네 까페 같아; 동네 까페에 브런치 먹으러 온 기분.





워낙 호주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가 플랏 화이트도 메뉴에 있다. 커피맛 꽤 괜춘했음.





주문한 팬케익. 맛도 좋고. 

사실 한국 물가랑 비교하면 거의 비등비등한 가격이었는데, 호주에서 사먹은거 생각하면 훨씬 싸다! 이래서 호주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건가?





딱 내가 좋아하는 나무 많은, 정원 분위기의 까페.

직원들도 친절하고 딱 좋으다. 또 와야지.







스미냑 동네를 걸어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동네가 넓은데다가 역시나 너무 덥다 ㅋㅋㅋ

얼마 못가 더 걷는거 포기하고, 근처 까페 들어가서 커피 (또)마시기.


다시 택시타고 숙소에 돌아갔다가, 저녁에는 그 유명하다던 석양을 보러 다시 나오기로.






유명한 발리 비치의 석양.

해질무렵에 많은 사람들이 석양을 보러 비치에 많이 나와있었다. 삼삼오오 해변에 앉아서 해가 지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해가 저 너머로 사라질때까지 여운이 가시질 않아서 계속 바라보게 되던 발리 비치.




Posted by 빙그레씨



방콕에서 지내는 3일은 수쿰빗에 있는 센트럴 21 그랜드 호텔에서 머물렀다. 

호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수영장. 고층건물 사이로 마치 수영장 물이 건물을 타고 수직 하강하는것 같은 뷰의 수영장. 

이런 수영장 처음와봐서 그런가 마냥 조으다.

호텔에서 노닥노닥 하다가 저녁에는 한국에서부터 가보고 싶었던 까페 데이오프데이에 가보기로.




방콕에 사시는 주이킴님이 하시는 까페, Day Off Day.


까페 하시기전에는 방콕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셔서 그 게스트 하우스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었는데, 아쉽게 지금은 더이상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까페를 오픈하셨다. 

까페 바에 주이킴님의 반려냥인 메오도 보인다. 





까페 곳곳에 태국에서 파는 물건 + 한국에서 사오신 물건들이 보여서 독특한 편집샵 느낌이 물씬.




뜨거운 물에 꽃을 우려내면 신비한 파란색을 내는 티를 주문. 근데 아이스메뉴로 주문할껄. 더운데 티 마셔서 더 덥다.

 



곳곳에 이렇게 감성소품들이 그득.

가격도 저렴하고 번화가 사이에 위치해 있는곳이 아니라 더 마음에 들었던 곳.

조용히 있다가 차만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이곳저곳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 정보도 알려주시고, 가기전에 치앙마이에서 가져오신 태국 원두를 마셔보라고 주셔서 이래저래 감동이었던 곳.(원두는 호주까지 무사히 잘 가져와서 맛있게 먹었다지요!) 

다음에 방콕에 가게된다면 또 들리고 싶은 곳.




마지막날에는 오후 비행기라 오전에 시간이 붕 떠서 시암 근처의 방콕 아트앤 컬처센터(BACC) 구경을.

입장료도 공짜고, 시원하고 참 조으다.




BACC에 오려고 했던 원래의 목적.

이곳 1층에 위치한 조그만 까페, Gallery Coffee Drip에 와보기 위해.

외관부터 풍기는 포스가 장난아니다.




아담한 규모의 까페인데, 사람이 정말 많다.

이름에 걸맞게 드립커피 주문하고, 커피 나오는 동안 까페 곳곳 구경하기.





아트센터 안에 있는 까페라 그런지 곳곳에 혼자와서 예술작업(?) 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분들도 있고. 까페 분위기도 참 느낌있다.




까페 한 벽면에 가득 채워진 드립 도구들과 디자인 소품들.

저거 다 내꺼 하고 싶으다. 이곳에서 사고 싶은게 수두룩 빽빽 이었는데, 아쉽지만 엽서 몇장 사는걸로 마음을 달래고.





저런 드립 스탠드 마음에 든다.




더워서 아이스라떼. 맛도 좋고 양도 엄청 나다.




BACC 앞 풍경. 

이날 낮에 밖에 돌아다니느라고 더워서 돌아가실 뻔. 방콕에서는 왠만해서는 낮엔 밖에 안돌아다니는걸 추천.


치앙마이에서 오랜 일정으로 있느라, 2박 3일밖에 머무르지 못했던 방콕이지만 치앙마이랑은 또 다른 느낌의 매력적인 도시.

복잡하고 번화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소함이 있는 곳. 낡고 오래된 곳들과 힙하고 세련된 곳이 공존하는 도시.

여행의 마지막은 항상 아쉬움으로 마무리.



Posted by 빙그레씨



방콕에서의 둘째날.


무엇을 할까 하다가 예전부터 가보고 싶던 방콕의 수상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그냥 가기에는 교통이 애매하여 여행사 통해서 반나절 수상시장 투어 프로그램을 예약. 새벽 일찍 호텔로 픽업을 와서 수상시장을 둘러본 후 점심쯤 카오산로드에 내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탔던 투어차량에는 독일, 스웨덴, 인도네시아(로 추정), 미국 등 참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모여있었다. 


사실 호텔 돌면서 차량에 하나씩 탑승하는거라 뭐 그닥 차안에서 이야기 할거리도 없고 그냥 자기 일행끼리 얘기하면서 가는게 다였는데, 한참 신나게 가던 우리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가;; 우리 모두는 차에서 내려서 어느 주유소에서 이 사태가 해결될때까지 기다려야했고, 덕분에 모여있던 다른 여행자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되기도 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온 여자애(이름이 기억이 안나네-_-), 미국에서 온 여자애, 스웨덴에서 온 여자애 둘.

이렇게 모여앉아서 각자 어딜 갔다왔녜, 여기 다음에는 어디로 갈꺼다 라는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니 같은 여행자지만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이 아이들이 참 부럽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행히도, 차량이 금방 수리가 되어 전원 다시 차에 탑승. 한시간정도 차에서 떡실신 후 담넌사두악 수상시장에 도착했다.

수상시장에 도착하니 가이드 아저씨가 각자 놀고 몇시까지 이곳에 와라. 그럼 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 좀 크고 빠른 보트를 타고 한바퀴 돌꺼다, 라고 한다. 그리고 그 전에 수상시장에 떠다니는 많은 보트들이 있는데 그건 각자 돈내고 타면 된다고.

어차피 프로그램에 보트 투어비가 포함이 되어있는거라서 따로 또 돈내고 타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서 우리는 그냥 걸어서 수상시장을 한바퀴 돌기로 했는데, 다른 일행들은 다들 보트 타러 간단다. 




보트 가운데 탑승한 우리 일행이었던 독일 여자애와 미국 여자애.(미안 이름이 생각이 안나-_-)

빠이빠이 해주고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걸어서 출발.





오기전에 수상시장이 많이 관광지화 되어있다고 들어서 살짝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나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배 위에서 이렇게 온갖 과일도 팔고.




뱀과의 기념촬영.(나한테 돈준다고 해도 안하고 싶지만)




근데 보트 안타길 정말 잘했다.

좁은 강위에 보트가 너무 많아서 교통 트래픽 쩔어;; 차 막힘이 아니라 보트 막힘.




배위의 야채장수 아줌마.




OLD STYLE COFFEE.

오며가며 이런거 구경하는 쏠쏠한 재미.





마치 영화같은 풍경이다.





정말 다양한 물품들을 배위에 싣고 판다. 

그리고 이 분들 호객행위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근처에 관광객이 탄 배가 지나가면 긴 막대 갈퀴같은걸로 배를 끌어당겨서 막 보여주면서 사라고 하신다. 아마 이것때문에 교통 트래픽이 생기는 듯. 






걸어가면 걸어갈 수록 입구의 화려함과는 다르게 좀 수수해 보이고 더 이곳사람들의 생활이 드러나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물 위에 지어진 집에서 사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관광객인 우리에겐 단순히 신기하게만 보이는 저 보트가 교통수단이자 생활 수단이겠지?




모자 공예품. 넘 이쁘다. 하나 사가고 싶더라.




길 가다 출출해서 보트위에서 만들어서 파는 음식 사먹기. 마시쪙.




가이드와 약속했던 시간이 다가와서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록 다른 일행들이 오질 않는다.

독일 여자애만 와서 우리랑 같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들 이미 보트를 타서 원래 프로그램에 포함된 보트는 안타려고 하는것 같다. 결국 우리끼리 보트를 탔는데, 아까 애들이 타던 보트는 관광객용 노젓는 보트이고 우리가 지금 타는 보트는 모터달린 보트.

더 빠르고 신난다. 야호!

그리고 루트도 다름. 아까 보트로 꽉혔던 메인 스트림으로 가는게 아니라, 이곳 사람들이 실제 살고 있는 쪽으로 간단다. 왠지 더 설랜다. 




이 강물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그러는것 같아 보였는데 강물이 그닥 깨끗해 보이지는 않아서 위생이 좀 걱정되기도.





가면 갈수록 밀림에 온 듯한 분위기.




수상가옥 위의 화분들. 이곳 사람들은 참 식물을 좋아하는가보다.




이날 투어 프로그램 시작때부터 가장 많이 이야기 나누었던 독일 친구.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되게 친절하고 미소가 이쁜 여자애였는데 미안하게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태국 여행을 하고 뉴질랜드로 갈꺼라고 했던게 기억에 난다.




보트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길.


방콕 여행하면서 돈 아깝지 않고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투어였다. 

많은 기대도 없었고, 많이 알고 가지 않아서 더 좋았었던 것일 수도 있었지만 누군가 방콕에 간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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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무려 26시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기차를 타고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돌아왔다.

좁은 열차칸 안에서 계속 찌그러져 있는데다가 제대로 씻지도 못해서 꾸질꾸질. 방콕에서 지내는 남은 기간은 꽤 괜찮은 호텔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상그지 몰골로 배낭메고 호텔 로비에 들어선 순간 이곳에 어울리는 모습이 아니라 좀 창피했다. 방에 짐을 풀고, 열심히 씻고난 후 찾아온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아간 이 곳.  



일단 에피타이저로 사테 한접시. 태국이 아닌 곳에서라도 태국음식점에서 일단 사테로 시작하면 대부분 만족스럽다. 그러고 보니 내가 사테를 처음먹은 건 서울에서 지구촌 축제기간의 말레이시아 부스에서 였는데. 이후로 독일에서도, 파리에서도, 시드니에서도 일단 사테꼬치 부터 주문. 하나같이 맛있었는데 태국에서 먹어보기는 처음이네.

같이 곁들여나온 소스가 특히나 맛있었다.




다음으로는 메인 요리. 뿌빳뽕 커리. 게살이 들어간 커리인데, 보기만 해도 밥을 비벼먹고 싶은 비주얼이라, 공기밥 두개 추가.

중간에 파파야 샐러드인 쏨땀도 시켰으나, 사진 음슴.




아, 배부르다. 저게 둘이서 해치운 사진. 어쩜 저리 싹싹 비워 먹었을까나. 태국에 오면 대식가가 되어 돌아간다는 사실.(믿거나 말거나)

 



배도 두둑하겠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면서 이번엔 방콕에서 유명한 야시장인 아시아티크로.

아시아티크까지 무료 셔틀보트가 다니고 있어서 셔틀 타려는 줄이 꽤나 길었다.




배타고 야경구경.




아시아티크 도착.

현대식으로 만들어놓은 야시장이라고 하던데, 거대한 관람차가 있어서 테마파크 느낌이 물씬 났다. 배에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바글바글. 




달뜬 방콕의 밤공기와 노천 까페, 레스토랑들이 어우러져 왠지 나까지 같이 업되는 분위기. 그래서 그런지 연인들도 많이 보이고.





아시아티크의 상징.





하지만 너무 더워서 해피레몬에서 귀여운 패키지의 밀크티랑 음료 한잔씩 사먹고.




특별나게 좋거나 한건 모르겠지만, 배를 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곳이라 공짜로 운치있는 밤마실을 갈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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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HA AMA COFFEE.


치앙마이에서의 남은 반나절. 어디를 가는게 좋을까 하다가 고른 아카 아마 커피. 치앙마이의 고산족인 아카족이 재배하는 커피를 판매하는 까페로 오너가 아카족 출신이라고 들었다. 치앙마이에서 지내는 동안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 못가고 있다가 마지막날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사실 타패게이트 안에도 아카아마 커피가 한곳 있었는데(지점인듯?) 몇번 지나가보긴 했는데, 왜인지 선뜻 들어가지지가 않아서 매번 미뤘다가 이번에 타패게이트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치앙마이에서 가본 곳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이렇게 무심한듯 시크하게 자연친화적으로 나무와 식물들로 둘러싸여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 치앙마이에 있는 내내 내가 반했던 그런 분위기.








까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계속 아, 좋다! 를 연발하게 만들던 곳.

북유럽의 모던한 감성도, 일본의 아기자기한 감성도, 프랜치의 시크감성도 아닌 그냥 자연스러움 그대로여서 더욱 좋았던 곳.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런모습들이 너무나 당연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들과 높다란 유리빌딩들 사이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너무나 그리웠던 모습.




시럽과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 커피 한잔과, 따뜻한 라떼 한잔.





라떼를 즐기는 나만의 방법.

설탕 한스푼을 라떼위에 얹어놓고 설탕이 거품속으로 퐁당 사라질때까지 기다린다. 설탕은 되도록이면 입자가 굵고 거친것으로. 설탕 입자들이 서서히 사라져가는것을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시간이 좋다. 그리고는 거품 한모금, 커피 한모금. 커피를 다 마신후 가라앉은 설탕은 다시 스푼으로 떠서 냠.







갑자기 어디선가 야옹이 한마리가 내 발밑에!





까페에서 기르는 고양이 같은데, 태국은 개나 고양이나 그냥 아무데서나 철푸덕하기 선수구나. 길에서도 철푸덕 드러누워 낮잠자는 개님들과 고양이님들을 보고 있으면 참 평화롭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때가 되어 간곳은 님만해만의 쏠라오. 치앙마이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인데 어딜갈까 하다가 그냥 모험하지 말고 지난번에 갔었던 곳을 가보자 해서 간 곳. 스아실, 이곳은 전에 님만해만 갔을때 한번 들렸던 곳이긴 한데, 현지인들만 오는 식당인건지 메뉴도 다 태국말로 되어있어서 어찌어찌 주문한 메뉴들 보다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음식들이 더 탐났던 곳. 그래서 이번에는 메뉴 공부하고 다시왔다!





일단 현지 사람들 처럼 찰밥 두개 먼저 주문하고.(뭐라고 부르는지 공부해서 감. 까오니여우라고 하면 된다능)




에피타이저로 쏨땀. 까오텃이었나? 암튼 치킨 튀김이랑 돼지고기 한접시. 

처음 쏠라오 갔을때 주변에서 다들 저 돼지고기 요리에 찰밥하나씩 시켜먹고 있길래 꼭 한번 먹어 보고 싶었는데, 기대보다 훨씬 맛나다. 찍어먹는 소스도 너무 맛남. 저렇게 세개 요리 시키고 각자 밥하나씩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결국 메뉴 한개 더 시켜 먹음. 치앙마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식사. 지금도 자꾸 생각난다.






이제 떠날시간이 되어 썽태우 타고 기차역가는길. 공기도 안좋고 썩 빼어난 경치도 아니지만, 썽태우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보았던 이곳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정감가는 태국의 기차역. 저녁 5시 기차를 타고 다시 방콕으로의 26시간동안 기차여행.


Bye Bye,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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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왓우몽 사원과 근처 까페를 다녀온 후 저녁때가 되어 동네 구경이나 슬슬 할까 싶어 타패게이트 앞으로 나왔더니, 동네 축제가 한창 성황중. 뭔가 관객석까지 준비되어 있는 본격 무대가 마련되어있었는데, 동네 어린이 노래자랑 같기도 하고.




심지어 매번 무대마다 백댄서까지 동원! 뒤에 백댄서 어린이들 의상까지 갖춰 입고 춤추는게 너무 귀엽다.




다른 한켠에는 노천음식점들이 성황중.




귀요미 두 어린이들. 의상 메이크업까지 갖추고 다음 자기들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건가?




출출해서 일단 뭐라도 뱃속에 집어 넣고 관람하기로. 뭘 먹어 볼까나?




우리나라 빈대떡같은 비주얼인데 홍합과 숙주가 듬뿍 들어간 요리. 어쩜 태국 음식은 하나같이 맛있는걸까?




뱅글뱅글 돌아가며 노릇노릇 구워지던 매추라기.




시원한 얼음물에 퐁당, 코코넛 열매.




무슨맛일지 궁금한 탱글탱글 블랙 젤리와, 




각종 과일들.

이곳에서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는 것.   



back stage.




꽤나 화려한 의상과 본격 백댄서 율동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무대.




우리같은 외국인 관람객들도 경청.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한김 사그라든 치앙마이의 밤공기를 다시 달아오르게 만들었던 이날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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