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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14 도이수텝 사원과 선데이 마켓



치앙마이에서의 셋째날.

뭘 할까 하다가 남들 다 가는 도이수텝 사원에 가보기로 했다. 거리가 꽤 되어서 바로 썽태우를 타고 가려면 흥정도 해야하고 돈도 많이 든다고 해서, 치앙마이 동물원까지만 썽태우를 타고가고 거기서 도이수텝 가는 다른 썽태우를 타기로.

썽태우에 올라타면 바깥풍경을 그대로 느낄수 있어서 좋다. 물론 매연도 같이.





치앙마이 동물원.

사실 우리는 썽태우비용을 아끼기위해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내려서 다른 썽태우를 타려고 한건데, 친절하게도 썽태우 아저씨가 동물원 안쪽에 내려주심; 덕분에 동물원 입구 구경 잘 하고 왔다. 이곳에 팬더가 있다는 얘기에 사알짝 동물원 들어갔다가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원래 예정대로 도이수텝으로 가기로.


치앙마이 동물원 앞에는 도이수텝가는 썽태우 정류장이 있는데, 이게 그냥 가잔다고 다 가는게 아니라 썽태우에 10명 인원이 다 차야지만 가기때문에 언제 출발할지는 아무도 모름. 그래서 우리도 정류장 앞에서 과일이나 사먹으면서 마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금만 기다리니 금망 인원이 꽉 찬다. 근데 기사아저씨 10명정원이라며 한 12명은 태운듯. 썽태우 안이 너무 비좁았다.

올드시티 내에서는 대부분 썽태우 타면 같이 탄 탑승객들이 대부분 관광객들인데, 이곳에서 탄 썽태우에서는 우리빼곤 다들 이곳 사람들인것 같았다. 아저씨 무리도 있었고, 모녀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고, 젋은 청년들도 있고. 각양각색의 동행자들.


도이수텝은 산윗부분에 위치해 있어서 꼬불꼬불한 오르막길을 계속 가야만 했는데, 아 멀미나는 줄. 내 옆에 탄 모녀 중 엄마처럼 보이시는 분이 나처럼 멀미증상을 느끼셨는지 무슨 오일을 코 밑에 계속 바르시더라. 내가 신기하게 쳐다보니까 따님께서 나한테 한번 발라보라고 주심. 흐흐 역시 인정많은 태국사람들 :)




드디어 도이수텝 사원 입구 도착!

사전정보에 의하면 300여개의 가파른 계단이 있어서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고 해서 살짝 걱정했는데. 읭? 설마 저게 다야?

올라가보니 역시 저게 다였다. 유럽여행할때도 성당 꼭대기에 올라가는데 매우 힘들다 어떻다 써있는 가이드 북들도 많이 봤는데, 한국에서 동네 뒷산 한 두번 올라다녀 본 사람들이라면 이정도는 껌이지.




입구에 개님.




싸왓디카-




사실 나는 관광객들 발 디딜틈 없이 북적이는 사원 안쪽보다는 그 주변의 정원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한적하니.





정말 태국이라는 곳은 사원마저도 나무와 식물에 둘러싸여있구나, 조으다.





Sleep Well.




Deep Sleep. zzz





황금 사원. 진짜 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눈이 부셨다.




사람들이 저렇게 꽃이 담긴 물을 떠다가 부으면서 소원을 기원하던데 신기해서 옆에서 유심히 지켜봄.


도이수텝에 가 본 소감은 뭐 불교신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한국에서 보던 불상과 이곳에서 보던 불상은 많이 달랐다. 한국의 불상들은 대게 표정이 근엄하거나 무뚝뚝해 보이거나 여튼 웃고있는 인상은 아니었는데, 이곳의 불상들은 하나같이 웃고 있어!! 이곳 불상은 표정마저 친절한 태국사람 닮았구나.


얼렁뚱땅의 도이수텝 구경을 마치고 다시 올드타운으로.





이제 치앙마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썬데이 마켓 구경하러 큰 길가로 고고씽.

벌써부터 무슨 바리케이트를 쳐놨네?




사람들이 여럿 모여있어서 아직 시간이 안되었는데 벌써 시장이 열린건가? 했더니 이곳은 다른 행사가 진행중. 선데이 마켓 열리는 곳은 다른 길이었다. 마켓이 열리는 길쪽으로 다시 열심히 걷기.





오오오,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마켓 주변에 있던 사원에서는 안에 먹거리 장터가 한창!




대나무 잎에 뭔가 넣고 구워서 팔던데, 뭔지 모르겠다.




다양한 먹거리들. 먹을거 보니 흥이난다.





마켓이 열리는 길 한켠에는 이렇게 길가 마사지 서비스가 성행 중. 30분에 80바트면 시원하게 발맛사지를 받을 수 있다. 우리도 일단 맛사지부터 받고 시장구경 시작해보기로.





외국인 승려행렬(인지 코스프레인지 모르겠지만)도 보이고.





알록달록 수공예품.




대나무로 즉석에서 공예품을 만들어 파는 아저씨였는데, 즉석에서 바로바로 만들길래 신기해서 넋놓고 봤다.





어딜 가든 북적북적.





올드시티로 들어오는 관문인 타패게이트 앞쪽은 발디딜 틈조차 없구나.






타패게이트 바깥쪽 강가에서 잠시 쉬었다가기. 


선데이마켓, 일년에 한번 열리는 것도, 한달에 한번 열리는것도 아니고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건데 모여드는 사람들도 엄청나고 분위기 또한 엄청나다. 뜨거운 치앙마이의 공기가 한김 식혀질 저녁무렵에 이렇게 커다란 시장이 열리니 괜시리 구경만 하는데도 분위기가 달뜬다. 사고 싶은것도 많고 먹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벌써부터 그리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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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