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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04 썸머 크리스마스, 콜라로이 비치



호주에서 가장 큰 명절 중의 하나인 크리스마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고 하는데, 외국인인 우리는 딱히 뭐 할게 없다. 한국에서 설과 추석을 보내는 외국인들도 이런 느낌일까?


그래도 뭐 그냥 보내기는 싫고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집에서 친구들을 초대해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로.

인원은 우리집에 사는 3인 + 레이&데이빗 부부 + B양 사촌동생까지 총 6명!





크리스마스 느낌나게 아이키아에서 산 태양열 전구도 베란다에 달아보고. 근데 B양이 이걸 보고 우리집 시그니쳐 색은 노랑이라며. 의도한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항상 3명만 먹던 식탁을 6인용으로 준비하려니 빠듯하다. 의자도 없어서 간이 스툴로 일단 대체. 잡지에서나 보던 기다란 테이블이 딱 필요했던 날.





트리도, 크리스마스 전구도 없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전혀 안나지만, 신발장에 나름 선물받은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도 좀 걸어보고.





테이블이 협소한 관계로 음식을 다 놓을수 없어서 의도하지 않게 부페식으로 진행! 알아서 퍼다 먹엉.

상하이에서 온 레이와 중국계 호주인 데이빗이 한국 음식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모든 음식은 다 한식으로. 하루종일 B양이랑 음식 준비하면서 다음번에 또 파티하게 된다면 다시는 한식으로 안할꺼라며. 한식 왜이리 손이 많이 가나요.


이 사진을 찍고. 먹느라 바빠서 사진 음슴.





열심히 먹고, 마시고 게임하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던 저녁.

저녁 먹고 데이빗이 자기가 자주 하던 게임이라며 재밌는 게임 하나를 알려줬는데, 이른바 싸이콜로지 게임. 

술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일정한 패턴을 정해서 술래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건데, 술래는 질문을 하면서 이 패턴을 맞춰야 하는게임. 처음에 나 게임 룰을 몰라가지고 헤멨는데, 하다보니 재미지다!

특히 이미 이 게임에 도가 터있는 데이빗을 어렵게 하기 위해, 고난이도의 패턴을 만들어서 했는데 ㅋㅋㅋ 회가 거듭될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ㅋㅋ





크리스마스날 아침.

늦잠 실컷 자고 거실에 나와봤더니, 집에 산타가 왔다갔다!!!

난 하나도 준비 안했는데, 동거인 B양이 직접 만든 카드와 선물을 준비해놨던 것. 감동감동.





선물이 담겨있던 귀요미 양말도 한번 신어보고.





그 양말은 그렇게 우리집 크리스마스 데코에 추가되었다.





크리스마스를 그냥 집에서만 보내기 싫어서 나간 콜라로이(Collaroy)비치.

집에서 차가지고 나가는데 교통 체증이 엄청나다! 한국의 명절 귀성차량을 호주에서도 겪어보는구나.

차량안에는 다들 가족처럼 보이는 구성원들이 타고 있어서, 우리네 처럼 친척집엘 가거나 다른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듯했는데 참 색다르고 신기했다.


여튼 한참만에 도착한 비치. 사람이 꽤 많을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별로 없네?






한가롭게 썸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들.





덥다.




수영은 깃발 사이에서만 하세요.










크리스마스 휴일에도 일하는 라이프가드.

호주 바닷가의 라이프가드들은 다들 자원봉사자들이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바다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라이프가드들. 참 멋지다.





바닷가 한켠에 있는 공원에서는 삼삼오오 모여온 가족들의 바베큐 파티가 한창.

이날 너무 더웠는데, 저런 그늘막 텐트 진심 부러웠다.







반대편에는 Rock Pool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시드니엔 참 비치가 많은데 어느 비치를 가나 이렇게 바다와 맞닿은 락풀이 있다. 이곳에서 파도의 위협도, 상어의 위협도 없이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다. 





근데 이날 파도가 너무세서 파도가 막 풀안으로 들어와...




이날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 3시부터 비온다고 하길래, 적당히 비치에서의 썸머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3시전에 퇴장.

이곳 일기예보가 참 정확한게 이쯤 흐리고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집에 도착하자마자 거짓말 처럼 폭우가 내렸다.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크리스마스에 비가왔다고 하던데. 이로써 3년째 비오는 크리스마스인건가.


크리스마스에 눈도, 추위에 얼은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밖엘 돌아다니는 풍경도 없어서 전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나는 이 곳이지만 점점 익숙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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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