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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22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 날, Akha Ama coffee.



AKHA AMA COFFEE.


치앙마이에서의 남은 반나절. 어디를 가는게 좋을까 하다가 고른 아카 아마 커피. 치앙마이의 고산족인 아카족이 재배하는 커피를 판매하는 까페로 오너가 아카족 출신이라고 들었다. 치앙마이에서 지내는 동안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 못가고 있다가 마지막날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사실 타패게이트 안에도 아카아마 커피가 한곳 있었는데(지점인듯?) 몇번 지나가보긴 했는데, 왜인지 선뜻 들어가지지가 않아서 매번 미뤘다가 이번에 타패게이트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치앙마이에서 가본 곳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이렇게 무심한듯 시크하게 자연친화적으로 나무와 식물들로 둘러싸여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 치앙마이에 있는 내내 내가 반했던 그런 분위기.








까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계속 아, 좋다! 를 연발하게 만들던 곳.

북유럽의 모던한 감성도, 일본의 아기자기한 감성도, 프랜치의 시크감성도 아닌 그냥 자연스러움 그대로여서 더욱 좋았던 곳.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런모습들이 너무나 당연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들과 높다란 유리빌딩들 사이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너무나 그리웠던 모습.




시럽과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 커피 한잔과, 따뜻한 라떼 한잔.





라떼를 즐기는 나만의 방법.

설탕 한스푼을 라떼위에 얹어놓고 설탕이 거품속으로 퐁당 사라질때까지 기다린다. 설탕은 되도록이면 입자가 굵고 거친것으로. 설탕 입자들이 서서히 사라져가는것을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시간이 좋다. 그리고는 거품 한모금, 커피 한모금. 커피를 다 마신후 가라앉은 설탕은 다시 스푼으로 떠서 냠.







갑자기 어디선가 야옹이 한마리가 내 발밑에!





까페에서 기르는 고양이 같은데, 태국은 개나 고양이나 그냥 아무데서나 철푸덕하기 선수구나. 길에서도 철푸덕 드러누워 낮잠자는 개님들과 고양이님들을 보고 있으면 참 평화롭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때가 되어 간곳은 님만해만의 쏠라오. 치앙마이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인데 어딜갈까 하다가 그냥 모험하지 말고 지난번에 갔었던 곳을 가보자 해서 간 곳. 스아실, 이곳은 전에 님만해만 갔을때 한번 들렸던 곳이긴 한데, 현지인들만 오는 식당인건지 메뉴도 다 태국말로 되어있어서 어찌어찌 주문한 메뉴들 보다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음식들이 더 탐났던 곳. 그래서 이번에는 메뉴 공부하고 다시왔다!





일단 현지 사람들 처럼 찰밥 두개 먼저 주문하고.(뭐라고 부르는지 공부해서 감. 까오니여우라고 하면 된다능)




에피타이저로 쏨땀. 까오텃이었나? 암튼 치킨 튀김이랑 돼지고기 한접시. 

처음 쏠라오 갔을때 주변에서 다들 저 돼지고기 요리에 찰밥하나씩 시켜먹고 있길래 꼭 한번 먹어 보고 싶었는데, 기대보다 훨씬 맛나다. 찍어먹는 소스도 너무 맛남. 저렇게 세개 요리 시키고 각자 밥하나씩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결국 메뉴 한개 더 시켜 먹음. 치앙마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식사. 지금도 자꾸 생각난다.






이제 떠날시간이 되어 썽태우 타고 기차역가는길. 공기도 안좋고 썩 빼어난 경치도 아니지만, 썽태우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보았던 이곳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정감가는 태국의 기차역. 저녁 5시 기차를 타고 다시 방콕으로의 26시간동안 기차여행.


Bye Bye,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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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