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다녀온 인도네시아 발리. 이제서야 뜬끔없는 포스팅.


스쿨홀리데이를 맞이하야, 큰맘먹고 약 10일정도의 발리 여행을 하고 왔다. 

나름 이곳에서 가깝게 갈수 있는 여행지라는 장점때문이었는데 아무리 그러하더라도 호주땅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발리까지 총 6시간정도의 비행시간 중, 호주 국경을 넘는데만 무려 5시간이 걸렸다. 

저가항공인 젯스타를 타고 갔는데 시골버스 탄 기분.




첫 2박은 공항에서 가까운 르기안에서 머물고 나머지 일정은 우붓에서 보내기로 하고.

숙소에서 가까운 르기안 비치 걷기. 

이날 비치따라 걸어서 스미냑까지 가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멀고 너무 더워서 포기. 다시 숙소로 돌아옴. 






다음날 아침에 다시 찾아간 스미냑. 이번엔 택시타고 갔다.


쇼핑의 천국같았던 스미냑에서 아침 겸 점심 먹으러 들어간 까페, 시스터필즈. 

지나다가 이뻐서 들어갔는데 도대체 여기가 호주인건지 인도네시아 인건지 헷갈릴 정도로 많았던 호주사람들. 

물가도 싸고, 가깝기도 하고 그래서 호주 사람들이 휴가때 많이 찾는다던데 아무리 그래도 정말 많다.(우리도 그들중의 하나였지만)






까페 컨셉이나 물병 이런게 너무나도 우리동네 까페 같아; 동네 까페에 브런치 먹으러 온 기분.





워낙 호주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가 플랏 화이트도 메뉴에 있다. 커피맛 꽤 괜춘했음.





주문한 팬케익. 맛도 좋고. 

사실 한국 물가랑 비교하면 거의 비등비등한 가격이었는데, 호주에서 사먹은거 생각하면 훨씬 싸다! 이래서 호주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건가?





딱 내가 좋아하는 나무 많은, 정원 분위기의 까페.

직원들도 친절하고 딱 좋으다. 또 와야지.







스미냑 동네를 걸어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동네가 넓은데다가 역시나 너무 덥다 ㅋㅋㅋ

얼마 못가 더 걷는거 포기하고, 근처 까페 들어가서 커피 (또)마시기.


다시 택시타고 숙소에 돌아갔다가, 저녁에는 그 유명하다던 석양을 보러 다시 나오기로.






유명한 발리 비치의 석양.

해질무렵에 많은 사람들이 석양을 보러 비치에 많이 나와있었다. 삼삼오오 해변에 앉아서 해가 지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해가 저 너머로 사라질때까지 여운이 가시질 않아서 계속 바라보게 되던 발리 비치.




Posted by 빙그레씨
Living in the moment2015. 1. 7. 17:47





+ 여행

- 태국 치앙마이와 방콕

- 호주 멜번

- 인도네시아 발리


2013년 유럽으로 오랫동안 자동차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앞으로 이렇게 여행 갈일이 우리에게 생길까?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도 참 많이 돌아다녔다. 그리고 이제는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보다, 내가 사는 곳을 좀 더 잘 알아보려고 하는 중.





+ 자동차


한국에서 살때도 거의 차를 쓰지 않아서, 유럽에서 돌아온 뒤로는 바로 차를 폐차시키고 그냥 뚜벅이로 살았다. 차가 필요할때면 쏘카 같은데서 잠시 차를 빌릴수도 있고, 장거리는 렌트카를 이용하면 되서 차가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드니는 정말 차가 없으면 갈수있는 곳이 한정되어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못갈건 아니지만 빙 둘러가거나 여러번 갈아타야하거나 불편하기 때문. 게다가 너무나도 비싼 교통비. 차를 구입하는 비용또한 만만치 않아서 시드니와서 차를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중고 토요타로 구입. 이후로는 정말 열심히 놀러다녔다. 고급차는 아니지만 이거 타고 구석구석 열심히 다녀야겠다.






+ 새 보금자리


새로운 곳에서 살기로 하면서, 뭐든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집을 렌트하는것 부터, 살림살이 사는 것. 전화와 인터넷 개통 등등. 타지 생활이 처음인 우리에겐 이 시기가 가장 힘들었지 않았나 싶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말다툼도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이러려고 여기까지 왔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살면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과정인것 같다.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닌 것들. no pain, no gain.


그리고 한국에서는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들이 필요해졌다. 한국에 있는 친한 동생이 '한국에 있을때 보다 더 잘해놓고 산다' 고 했는데, 뭐 일단 겉으로 보기엔 그래 보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보여지는게 전부는 아니니까.


가끔 그런생각을 한다. 모르는 사람이 내 인스타그램 사진들만 보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외국에서 살고. 좋아보이겠다 싶었다. 이런생각이 드니까, 블로그나 인스타에서 마냥 부럽고 좋아보이던 사람들도, 뭐 보여지는게 다 전부는 아니겠구나 싶다.



2015년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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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크리스마스 이브.

시드니 시티에서 인질 테러가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직후라, 그냥 집에 얌전히 있을까 하다가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좀 느껴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시티 밤마실

사실, 크리스마스 당일까지만 하는 The Lights of Christmas 이벤트가 너무 궁금했다. 

시티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려는 관광객들로 바글바글.





하이드 파크는 언제와도 좋으다.





라이트 페스티벌이 열릴 세인트 메리 성당 앞 광장.


저 오래된 성당에 프로젝트로 영상을 쏘아서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내는 쇼인데, 

이걸 보려면 어두워 져야 할텐데 저녁 8시가 다되어 가는데도 아직 환하다.

 




다들 삼삼오오 모여서 광장앞에 앉아 기다리기.





안녕 꼬마아가씨.





우와 저 가족은 내공이 장난아니다. 담요와 편하게 앉아서 볼 매트까지 준비해왔다.(쇼가 시작될때쯤에는 온가족이 편하게 누워서 보기까지!)





아기산타.





해가지고, 드디어 The Lights Of Christmas 시작!














보는 내내 우와 소리만 나올 정도로 멋진 영상 쇼였다.

쇼는 약 15분간 진행되었고,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내용을 꾸민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15분간의 영상이 끝나고 나면 다시 반복.

모여있는 사람들 모두가 사진찍기 바빴다.





한편 다 보고 이제 가려는데, 아쉬워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영상은 요렇게 뒷편에서 틀어줍니다.


 



겨울에 했던 비비드 오브 시드니 페스티벌때도 오페라 하우스랑 시드니 시티 곳곳에 이렇게 프로젝트로 멋진 영상을 쏘아서 참 멋있었는데, 

크리스마스에도 비슷한 축제를 하는구나. 여기 사람들 이런 영상 예술 정말 좋아하는듯.





돌아가는길은 다시 하이드 파크를 통해서.





집으로 가려고 기차역으로 향하는데, 어디선가 폭죽터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 

달링하버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파이어웍스가 시작되고 있었다. 

근처에 있던 사람들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지고. 

우리도 그냥 집에 가지말고 기왕에 시티 나들이 나온김에 파이어 웍스나 보고 가기로하고 발걸음을 서둘렀다. 


가는 길 내내 화려한 불꽃의 일부가 보여서 막 설레였는데, 

드디어 도착해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파이어웍스 끝;;; 헐. 

뭐 그래도 직접 두 눈으로 다행이지 뭐. 


달링하버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면서 기차역까지 걸어가려고 했는데, 세상에 시드니 사는 사람들은 여기 다 모인듯. 

사람 많아도 너무 많다. 레스토랑에도 펍에도 길가에도 사람들이 가득가득. 

저들 중 반은 관광객이겠지만, 이곳에서 이렇게 사람많은거 본게 처음이라 적응 안되네.

한국에서는 정말 어딜가나 사람이 많은데, 그동안 어떻게 살았지? 한국가면 그게 젤 적응 안되겠다.


암튼 크리스마스 이브에 좋은 구경은 실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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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호주에서 가장 큰 명절 중의 하나인 크리스마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고 하는데, 외국인인 우리는 딱히 뭐 할게 없다. 한국에서 설과 추석을 보내는 외국인들도 이런 느낌일까?


그래도 뭐 그냥 보내기는 싫고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집에서 친구들을 초대해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로.

인원은 우리집에 사는 3인 + 레이&데이빗 부부 + B양 사촌동생까지 총 6명!





크리스마스 느낌나게 아이키아에서 산 태양열 전구도 베란다에 달아보고. 근데 B양이 이걸 보고 우리집 시그니쳐 색은 노랑이라며. 의도한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항상 3명만 먹던 식탁을 6인용으로 준비하려니 빠듯하다. 의자도 없어서 간이 스툴로 일단 대체. 잡지에서나 보던 기다란 테이블이 딱 필요했던 날.





트리도, 크리스마스 전구도 없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전혀 안나지만, 신발장에 나름 선물받은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도 좀 걸어보고.





테이블이 협소한 관계로 음식을 다 놓을수 없어서 의도하지 않게 부페식으로 진행! 알아서 퍼다 먹엉.

상하이에서 온 레이와 중국계 호주인 데이빗이 한국 음식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모든 음식은 다 한식으로. 하루종일 B양이랑 음식 준비하면서 다음번에 또 파티하게 된다면 다시는 한식으로 안할꺼라며. 한식 왜이리 손이 많이 가나요.


이 사진을 찍고. 먹느라 바빠서 사진 음슴.





열심히 먹고, 마시고 게임하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던 저녁.

저녁 먹고 데이빗이 자기가 자주 하던 게임이라며 재밌는 게임 하나를 알려줬는데, 이른바 싸이콜로지 게임. 

술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일정한 패턴을 정해서 술래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건데, 술래는 질문을 하면서 이 패턴을 맞춰야 하는게임. 처음에 나 게임 룰을 몰라가지고 헤멨는데, 하다보니 재미지다!

특히 이미 이 게임에 도가 터있는 데이빗을 어렵게 하기 위해, 고난이도의 패턴을 만들어서 했는데 ㅋㅋㅋ 회가 거듭될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ㅋㅋ





크리스마스날 아침.

늦잠 실컷 자고 거실에 나와봤더니, 집에 산타가 왔다갔다!!!

난 하나도 준비 안했는데, 동거인 B양이 직접 만든 카드와 선물을 준비해놨던 것. 감동감동.





선물이 담겨있던 귀요미 양말도 한번 신어보고.





그 양말은 그렇게 우리집 크리스마스 데코에 추가되었다.





크리스마스를 그냥 집에서만 보내기 싫어서 나간 콜라로이(Collaroy)비치.

집에서 차가지고 나가는데 교통 체증이 엄청나다! 한국의 명절 귀성차량을 호주에서도 겪어보는구나.

차량안에는 다들 가족처럼 보이는 구성원들이 타고 있어서, 우리네 처럼 친척집엘 가거나 다른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듯했는데 참 색다르고 신기했다.


여튼 한참만에 도착한 비치. 사람이 꽤 많을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별로 없네?






한가롭게 썸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들.





덥다.




수영은 깃발 사이에서만 하세요.










크리스마스 휴일에도 일하는 라이프가드.

호주 바닷가의 라이프가드들은 다들 자원봉사자들이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바다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라이프가드들. 참 멋지다.





바닷가 한켠에 있는 공원에서는 삼삼오오 모여온 가족들의 바베큐 파티가 한창.

이날 너무 더웠는데, 저런 그늘막 텐트 진심 부러웠다.







반대편에는 Rock Pool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시드니엔 참 비치가 많은데 어느 비치를 가나 이렇게 바다와 맞닿은 락풀이 있다. 이곳에서 파도의 위협도, 상어의 위협도 없이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다. 





근데 이날 파도가 너무세서 파도가 막 풀안으로 들어와...




이날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 3시부터 비온다고 하길래, 적당히 비치에서의 썸머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3시전에 퇴장.

이곳 일기예보가 참 정확한게 이쯤 흐리고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집에 도착하자마자 거짓말 처럼 폭우가 내렸다.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크리스마스에 비가왔다고 하던데. 이로써 3년째 비오는 크리스마스인건가.


크리스마스에 눈도, 추위에 얼은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밖엘 돌아다니는 풍경도 없어서 전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나는 이 곳이지만 점점 익숙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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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



버클로우 북 반.


버클로우 서점에서 운영하는 시드니 교외의 서점 겸 까페 겸 레스토랑.

얼마전 혼스비 지점의 버클로우 서점에 갔다가 급 관심이 생겨서 꼭 한번 들려보고 싶었던 곳. 한국의 서점이랑은 다르게 시드니의 서점들은 대개 까페를 겸하고 있다. 커피를 사랑하는 호주사람들의 문화가 그대로 투영되는 공간. 근데 북 반은 와이너리가 있는 교외에 위치해 있어서 멋진 전원풍경도 감상하면서 책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실수 있는 그런 공간. 


시드니에서 차로 두시간남짓 걸리는 거리. 이날 new year's eve 전날이라 딱히 할것도 없어서 이 곳으로 드라이브 가기로 했다.





서점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 건물.

오래된 나무 산장을 개조하여 만든것 같은 이 공간은 결혼식장으로도 이용된다고 하는데 딱 어울리는 느낌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내가 좋아하는 높은 천장과, 나무로 되어있는 실내. 아 좋다.

생각했던 것보다 서점의 규모는 작고, 대부분의 공간이 레스토랑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이걸 보던 남편님은 서점을 가장한 레스토랑이라며... 






찬찬히 서점에 있는 책들 구경.




표지 일러스트가 이뻐서 집어든 책.




Bangkok days.


서점에는 새책도 있지만 헌책들도 상당했는데, 이 책 저책 뒤지다 보면 1930년대 책도 있고, 책 앞표지에 아빠의 90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세 자녀가 적은 축하메세지도 발견할 수 있는, 마치 시간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다.




서점 창밖엔 이렇게 잘 자란 포도나무들이.





포토밭 뷰의 서점이라니, 너무 사랑스럽다.





한켠엔 벽난로도.



한참을 둘러보고 커피를 마실까,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점심때이기도 하고 배도 고파져서 식사를 하기로. 근데 꽤나 인기많은 공간이었는지 손님들 대부분이 예약손님이었다. 테이블 하나 물어보니, 점원이 예약했냐고;; 예약 안해서 못먹나 했는데 다행히 한자리가 있어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가난한 외국인들이라 저렴한 가격대의 음식으로 하나씩 주문했지만, 이런곳에서 와인한잔씩 하면서 식사를 하면 정말 근사할 것 같았다.


그리고 계산할때 처음으로 호주와서 팁이라는걸 내봤;;;

예전에 미국 여행갈때 레스토랑에서 영수증에 팁을 따로 적는 란이 있어서 문화충격이었었는데, 이곳도 같은 시스템. 좀 고급진곳이라서 그랬나봉가. 일주일 생활비의 거의 반을 이곳에서 식사비로 내기는 했지만, 뭐 그만큼 충분히 좋은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에 아쉽진 않았다. 하지만 다음번에 간다면 그냥 커피만 마시고 와야지.





야외석 풍경.

야외는 이미 full booked 상태였는데, 참 여유로와 보인다.






이런곳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면 정말정말 로맨틱하겠지.








멋진 포토밭으로 둘러쌓인,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곳이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하고, 다시 차에 올라. 이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아까 오던길에 tourist drive 길이 있었던걸 본기억이. 그 길을 따라서 가보기로.

풍경도 그렇고, 이러니까 작년 아니 벌써 재작년이구나. 유럽 여행하던게 생각난다. 그때도 차가지고 정처없이 길따라 물따라 다녔는데. 그리고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만났던 풍경들이 떠올랐다. 다시는 그런 풍경을 못볼거라 생각했는데 멀리 지구 아래쪽 남반구 호주에서도 같은 풍경을 보게되다니! 여행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길위를 달리다가 이뻐보이는 마을이 있길래. 무작정 차를 세우고, 둘러보기로.





Historic 1850's Bakery 

Tea Rooms







Jam Shop vs Ice Creamery











동네를 한바퀴 둘러보면서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곳 Berrima 라는 동네는 'Historic Berrima' 라는 수식어로 동네를 지칭할만큼 오래된 건물들과 가게들이 많았다. 왠만한건 다들 1800년대. 

역사가 짧은 호주인만큼 오래된 건물들이 남아있는 이곳이 많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유럽의 소도시 같은 느낌도 들고. 날이 너무 더워 건성건성 둘러봤는데, 다음에 다시 온다면 제대로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다.


이번 나들이는 여러모로 옛날 유럽여행이 많이 생각나는 그런 날이었다.



Posted by 빙그레씨




2015년 새해 첫 포스팅!


연말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새로운 동네 나들이.

원래 집 근처에서 회사다니는 다른 친구랑 셋이 같이 연말에 점심이나 먹을까 했는데, 친구가 회사일이 바빠서 아쉽게도 이번에는 한가한 친구랑 둘이서만 보기로.


시티에서 가까운 발망. 한번도 안가본 동네인데 친구가 좋다고 추천하여 가보기로 했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던 동네.




여행도 좋아하고 사진찍기도 좋아하는 친구, 누엘라. 

아는 사람도 하나 없는 타지 생활에서 종종 만나서 수다도 떨고, 여기 저기 많이 같이 가기도 하고, 좋은 곳도 소개시켜 주기도 하고. 많이 힘이 되어주었던 친구. 같이 얘기하다 보면 가끔 언니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평일 낮에 갔는데 펍이든, 까페든 사람들이 북적북적.

매우 여유로워 보이는, 마치 주말같은 분위기. 




저어기 멀리 시티가 보이는 뷰.





메인 도로에 있었던 Aesop 매장. 이솝 매장들은 참 하나같이 인테리어가 깔끔 심플, 맘에 든다.




평일 낮, 브런치를 즐기는 시드니사이더들.





동네분위기가 뉴타운이나 패딩턴이랑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랐던.

시드니 첨 왔을때 내마음속 동네 순위 1위는 패딩턴이었는데, 여기 와보니 발망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가 아담하면서도 클래식한 건물들, 여러 까페와 레스토랑들이 밀집해 있어서 넘 좋다. 바다도 가깝고 시티랑도 가깝고. 비싼 동네라 그런지 확실히 우리동네랑은 사뭇다른 분위기.




점심먹을곳을 물색하다가 누엘라와 나의 마음에 쏙 든곳 발견.

정원 분위기의 테라스 레스토랑인데 분위기가 참 좋아보인다. 이름도 걸맞게 "Cottage".




바로 그 옆엔 비슷한 느낌의 까페가. 

점심먹고 2차 장소는 바로 요기로.






누엘라는 진저비어, 난 낮맥.





Beef ribs 하나 시켜서 둘이서 나눠먹기. 고기가 완전 부들부들 살살 녹는다.






햇살 아래에 시원한 바람 솔솔 맞으니 기분 완전 업. 저녁에 오면 마당에서 파티하는 기분일것 같아서 더 좋을거 같다고 했더니, 누엘라는 밤엔 시끄러울거라 이런분위기가 아닐거라며. 아침이나 점심먹기 딱 좋다고.

앉아서 사람들 구경만 해도 평화롭다.





The Cottage.

다음에 또 들리고 싶은곳.




밥 다먹고 바로 옆집으로 차마시러가긴 좀 이른거 같아서, 소화도 시킬겸 다시 동네 구경.




근사한 건물이다. 뭔가 봤더니 Court 였네.




한켠엔 이렇게 우체국이.

저 노랑 빨강 우체통 색이 참 잘 어울린다.









동네 구경 한바퀴 하고, 미리 점찍어둔 까페로.




이곳은, Casual Mondays.

누엘라가 월요일에만 문여는 곳이냐며. (하필 이날 또 월요일임)





우리가 시킨 플랏 화이트.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놀랬다. 시드니 보통 커피 한잔 가격이 $3.5~3.6. 시티 같은 관광지로 가면 한잔당 $4 까지 받는곳도 있는데 여기는 $2.7. 호주에서 정말 모든 다 한국보다 비싼데, 그나마 싼게 커피라서 그거 하나는 맘에 든다.

이곳 물가 대비로 생각하면 커피가 정말 싼편인데, 그만큼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즐겨마시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한국은 왜 커피가격이 밥값보다 비싼거죠, 왜죠?





간만에 친구랑 만나서 좋은 동네 구경도 하고, 좋은 장소에서 수다떨면서 웃고 마시고.

즐거웠던 하루.


Posted by 빙그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