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날.

프랑스에서는 이날부터 써머타임제도가 실시되어, 생각지도 못하게 1시간을 번 기분.


아침일찍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프랑스 동부 알자스지방에 있는 도시 스트라스부르로.

파리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므로, 실질적으로는 이날부터 자동차 여행의 시작.




자동차 여행 첫날이니 한적한 국도로.


하지만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는 약 500km에 가까운 거리.

꼬불꼬불 국도를 타고 가려니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해서 급 고속도로로 변경.




프랑스는 우리나라 처럼 고속도로가 유료.

하지만 고속도로는 나라에서 관리하는게 아니라 민자사업인건지,

구간마다 관리하는 업체가 다르고, 이때마다 톨비를 지불해야한다.


파리 -> 스트라스부르 구간 톨비 지불 내역

국도 타기전에 잠깐 탄 고속도로 2.1 Euro

국도타다가 이대론 안돼겠어서 다시 고속도로 20.4 Euro

구간 바뀌어서 이번엔 4.4Euro

마지막으로 스트라스부르 진입전8.5 Euro


총 35.4 Euro, 한화로 치면 거의 53000원에 달하는 돈을 고속도로 이용료로;;

이거 돈잡아먹는 귀신이다.


어찌어찌해서 스트라스부르 도착.


이번엔 주차할 곳을 찾아 헤메이는데, 

어떤 아저씨가 이곳에 주차하라며 손짓하며 알려준다.

저 아저씨는 뭐지? 혹시 이렇게 알려주고 돈 내놓으라는거 아니야? 

하며 의심의 경계를 놓지 않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냥 친절한 동네 아저씨.

일요일엔 주차가 무료란다. 아싸



근데 일요일이라 가게들도 쉰다.

어쩐지 한적한 거리.



문연곳은 식당밖에.



한적하다못해 심심하다.

길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아마도 다 관광객이겠지?




길을 따라 걷다보니 탁트인 공간과 함께 운치있는 운하가



운하를 따라 이곳의 명물, 바토라마(Batorama)유람선이 다니고 있었다.




다리위를 지나는 트램



가게가 문을 닫아서 한적하고 쓸쓸했던 첫인상과는 다르게

아기자기한 마을의 느낌







스트라스부르의 파노라마뷰를 감상할 수 있는 보방(Vauban)제방 위에 올라서.

탁 트인 전망. 바토라마 유람선도 보이고.





운하 주변 곳곳엔 이렇게 중세시대느낌의 건물들이.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집들.




운하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바토라마 유람선이 출발 대기중이다.

유람선 밖의 사람들도 구경하러 옹기종기.




즐거워 보이는 표정의 유람선 직원들.

매일 같은 일상에서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어쩜 저렇게 재밌고 행복해 보일까.

행복은 전염성인가, 사진을 찍는 동안 나도 모르게 입가에 엄마 미소.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가 만나게 되는 소중한 장면들.

Posted by 빙그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