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아침. 이날은 스케쥴이 빡빡하기에 한적한 길로 설렁설렁 가기보다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빠른길을 택했다.

이탈리아의 고속도로 티켓.


근데 한참을 달리다가 문득 우리가 현금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속도로 톨비를 어떻게 내야 하나 고민되었다. 그래서 가다가 중간에 휴게소라도 나오면 들려서 ATM에서 돈을 찾아가기로.

다행히도 중간에 휴게소가 나오긴 했는데 암만 찾아봐도 ATM이 안보인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여기는 ATM이 없단다! 이런!!

우리가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그 직원이 '너네 얼마 필요하니?' 라고 묻는다. 그래서 '한 50 유로?' 라고 대답하니, 그럼 카드로 50유로를 긁으면 자기가 현금 50유로를 주겠단다. 수수료도 없이 카드깡을 해준다는 건데 처음엔 미심적었지만 일단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직원이 우리에게 순순히 50유로를 주길래 고마우면서도 의아한 마음이 들면서 복잡한 심경.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유럽은 모르겠지만 미국이나 호주에서는 이런식의 cash out이 흔하다. 여튼 현금이 생겨서 이돈으로 고속도로 톨비도 내고.




우리가 아침부터 서둘렀던 이유는, 바로 이곳. 피사에 들리기 위해.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다.




이제껏 여행하면서 다녔던 도시중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았던 곳 이었던 것 같다. 살짝 놀이동산에 온 듯한 기분.






피사의 사탑도 사탑이지만, 근처 푸른 잔디밭에 사람들이 다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는게 더 신기함.





오오 드디어.

교과서에서만 봤던 피사의 사탑. 정말 많이 기울어져있다. 입장료를 내면 저 위에도 올라갈 수 있다고 하던데, 나는 그냥 패스.




폼생폼사, 간지나는 이탈리아 경찰관.





기울어져 있드아. 점점 더 기울어 진다던데. 





정말 많았던 사람들. 저기가 마치 포토존인듯. 사람들이 하나같이 손바닥으로  피사의 사탑을 미는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진짜 많은 사람들이 다 똑같은 포즈로 있으니까 그게 더 볼만하다.




일부러 더 기울게 찍어봄.




피사의 탑 뿐만 아니라 근처에 있던 건물들도 다 장관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 대한 사전 조사가 없었던 탓에, 뭔지 잘 모름. 




피사는 아주 조그만 동네라서 사탑이 있는곳 외에는 딱히 따로 둘러볼 만한게 별로 없었고, 사탑이 있는 곳은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관광객들로 가득해서 솔직히 크게 감흥이 없었다. 그냥 다른 관광객들처럼 '아 저게 기울어진 탑이구나' 하고 끗.


하지만 이곳의 푸릇푸릇한 잔디밭에서 멋들어진 건물들을 감상하면서 먹었던 주먹밥은 꿀맛!





피사를 벗어나서 향하는 다음 목적지는, 이탈리아 여행해서 내가 손꼽아 기다려 왔던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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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