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홍콩을 경유하는 방콕행 비행기를 타고 거의 7시간 만에 태국에 도착.

이튿날 저녁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기차를 타야하기에 후알람퐁 기차역 근처에 숙소를 잡아두었다.

첫날엔 저녁 늦게 도착한데다 피곤에 쩔어서 숙소근처 노점에서 저녁만 먹고 바로 떡실신.


다음날 아침에 미리 예약해둔 치앙마이행 기차표를 받으러 카오산에 위치한 여행사로. 

호텔 근처에 카오산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지하철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6.5밧) 신나서 출발.




여행사 찾으러 가는길에 있던 테이크아웃 커피 노점. 날도 더워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씩 테이크 아웃.

한잔에 35밧. 우리돈으로 하면 1200원 정도 하는구나. 싸다.

방콕에 와서 뭘 먹을때마다 자꾸 한국이랑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여행사에서 표를 찾고, 별 다른 계획이 없어 그냥 배낭여행객들의 성지인 카오산로드를 걸어보기로.

카오산을 향해 무작정 걷다가 만난 곱게 세워진 택시들. 카오산에 가려면 직진해서 더 가야하지만 별 계획이 없는 여행이므로 택시가 곱게 서있는 이 골목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골목으로 들어간지 얼마안가 마치 숨겨진 비밀장소인것 처럼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멋진 길이 나타났다.




내 앞길을 막고 있는 개님.




아예 드러누우신 개님.




복잡하고 번화한 모습의 방콕이랑은 또 다른 모습.




old buildings.




드디어 카오산! 익숙한 간판들. 번화가 느낌이 확실이 나는 곳.

카오산은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크게 감흥이 없었다. 밤에 오면 왠지 느낌이 다를지도.




싸왓디캅. 방콕의 맥도널드.




숨겨진 골목. 엿보는 기분이 든다.




숨겨진 골목. 이 골목 끝에 수상버스 선착장이. 




수상버스는 외국인 전용은 아니지만 승객 대부분이 외국인.

배를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카오산에서 시암까지. 처음엔 카오산에서 숙소까지 다시 어떻게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다른곳을 가자니 몇번 버스를 타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선택한 건데 타고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매연냄새 안맡아도 되고, 경치구경하면서 설렁설렁 가기. 








한강변은 온통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 밖에 없는데,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변에서는 5성급 호텔부터 서민들 집까지 참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시암역에서 내려서 bts 타고 짐톰슨 레스토랑을 가기 위해 네셔널 스타디움 역으로. 지하철 밖으로 밖으로 중국 사원같은게 보인다.




짐톰슨 레스토랑. 에어콘이 나오는 실내에 앉을 수도 있었지만 이 운치있는 공간에서 밥을 먹고 싶어서 일부러 덥지만 야외 테이블에.





연못을 바라보며 마치 숲속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끔 했던 레스토랑.





특별할것 없는 메뉴들이지만 왠지 세팅부터가 고급지다. 그리고 가격도 고급지다.




운치있었던 레스토랑. 가격이 좀 비싸긴 했지만 한번쯤은 이런곳에 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도 부르니 이제 본격 짐톰슨 하우스 정원 구경. 짐톰슨 박물관 내부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건데 크게 관심이 없어서 패스. 나의 관심은 오로지 울창한 이곳의 정원.




밀림에 온 듯한 기분이다.





매우 자연 친화적으로 꾸며져 있었던 정원.




연못에 거북이도 살고. 물속에는 대왕 거북이도 있었다. 서양 아저씨들이 대왕거북이 막 쓰담쓰담. 무섭지도 않은가봉가.





시간가는줄 모르게 만들었던 짐톰슨 하우스 정원.




짐톰슨 하우스에서 걸어서 이번엔 시암 디스커버리. 찍고나서 보니 살짝 민망하네. 모자이크 처리해줄껄 그랬나.




I'm Yours (if you pay)




연결통로를 통해 이번엔 시암 센터.

시암 디스커버리 - 시암 센터 - 시암 스퀘어까지. 더운 방콕이라 그런가 밖으로 나돌아다니지 않아도 세곳의 쇼핑센터를 쾌적하게 다닐 수 있게 연결통로들이 다 되어있었다. bts 연결되어 있는 시암스퀘어에서 잠시 시간 좀 때우다가 지하철 타고 다시 후알람퐁 기차역으로.




기차역 내부. 의자도 있었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요로코롬 바닥에 앉아서 본인의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한 아저씨는 아예 드러누웠...



기차역은 공항, 버스터미널과는 다른, 기차역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이 생각났던 후알람퐁 기차역.




아까 그 떡실신 아저씨.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는 기차로 무려 14시간. 긴긴 여행에 필요할 마실 물과 간식들을 챙겼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3번 플랫폼에 열차가 들어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열차에 올라타러 고고씽.





우왕 침대칸이라더니 엄청 조으다. 생각보다 넓직하고 아이폰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도 있고. 열심히 사진찍고 좋아하고 있는데 승무원 아저씨가 표검사하러 오시더니 여기 우리 칸이 아니란다 ㅠ

우리는 2등석 표를 샀는데 우리가 탄 칸은 바로 1등석 칸이었던 것. 괜히 좋다 말았다. 어쩐지 너무 좋더라.


밤기차를 타고 14시간을 달려 다음날 아침에 치앙마이에 도착 예정. 첫 기차여행이라 설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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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빙그레씨